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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기정통부, 5G 활용 현주소 점검…"한계 여전"

통신3사 "작년 수준의 투자 할 것"

이인애 기자 | 92inae@newsprime.co.kr | 2021.11.25 15:49:23
[프라임경제] 포항 구룡포·여수 돌산읍과 같은 일부 농어촌 지역민들도 5G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반면 현재 서울 지하철 5G 28㎓ 와이파이 서비스 실증 사업은 순탄치 못 한 모습이다. 

세계 최초로 진행하는 사업인 만큼 장비 구축부터 쉽지 않다는 것. 특히 계속 움직이는 객차 특성상 구간별 속도 격차를 피하기 어려워 기술적 한계로 거론된다. 통신3사는 내년 말까지 문제를 개선해 지하철 내 28㎓ 와이파이 서비스가 가능하도록 할 방침이다.

임혜숙 과기정통부 장관은 통신3사 대표들과 단상에 올라 농어촌 5G 공동이용 시범상용화 버튼을 누르며 상용화 시작을 알렸다.=이인애 기자


25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는 통신3사와 함께 28㎓ 지하철 Wi-Fi 백홀 실증 결과 및 확대 계획을 발표하고, 농어촌 5G 공동이용 시범상용화를 개시했다.

행사에는 △임혜숙 과기정통부 장관 △유영상 SK텔레콤(017670) 대표 △구현모 KT(030200) 대표 △황현식 LG유플러스(032640) 대표 △전경훈 삼성전자(005930) 사장 △김상범 서울교통공사 사장 △허성욱 과기정통부 네트워크정책실장 등이 참석했다.

먼저 류정환 SK텔레콤 인프라 전략담당이 나와 백홀 기반 지하철 28GHz 와이파이 실증 경과 및 향후 계획을 발표했다. 백홀은 상위 기간망과 이동통신 기지국 주변부 하위 망을 연결해 와이파이 속도를 향상해주는 전송망이다.

◆지하철 28㎓ 와이파이 한계 여전…"내년 말 서비스 가능"

경과보고에 앞서 류 담당은 지하철이라는 이동환경에 와이파이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무선으로 제공해야하기 때문에 어려움이 있었다고 토로했다. 세계최초로 시도하는 탓에 실증망 구축에 어려움이 많았다는 것.

특히 모뎀과 AP(공유기 개념)도 지하철용으로 개발된 기기가 없어 근본적 한계가 있었다. 

류 담당은 "모뎀은 그나마 안정성이 확보된 국산 제조사 휴컴와이어리스로 선택했고 AP는 최신기술인 6E로 택했다"고 말했다.

또 지하철 운행이 끊기고 새로 시작되는 3시간정도만 작업이 가능했던 점도 실증망 구축을 더디게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여러 한계에 봉착하면서 당초 예정했던 구축 기간이 3개월 지연됐다. 

다만 실증을 통해 LTE 대비 28GHz 성능 우수성은 입증했다는 평가다. 파일 다운로드 속도는 LTE 대비 10배·사진 업로드 속도는 6배 빠르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계속 운행과 정지를 반복하는 열차 특성상 LTE 대비 속도 격차가 큰 것이 단점으로 꼽힌다. 아직 기술적으로 넘어야 할 문제들이 존재하는 것.

통신3사는 앞으로 계속 테스트를 해 내년 말에는 지하철 28GHz 와이파이 서비스를 시작하겠다는 입장이다. 서울교통공사의 협조가 잘 이뤄질 것이라는 판단 하에 2호선과 5~8호선을 서비스 대상으로 선택했다.

류 담당은 "(실증을 통해)가능성은 충분히 봤고 실제 고객을 대상으로 하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판단된다"고 한계를 인정했다.

그러면서 "지하철에 맞는 모뎀과 AP 개발에 착수해서 내년 3Q 구축 완료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큰 문제없이 진행할 때 서비스는 내년 말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 여러 변수에 따라 당겨질 수도 늦춰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5G망 이용 각 지역 화상연결…이상 無

다음으로 임혜숙 과기정통부 장관은 통신3사 대표들과 단상에 올라 농어촌 5G 공동이용 시범상용화 버튼을 누르며 상용화 시작을 알렸다. 지역 간 통신격차를 줄이자는 취지에서 시범상용화를 개시한 것.

선정된 시범상용화 지역은 통신 품질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통신3사가 전국 12개 시·군 내 일부 읍면으로 선정했다. 

시범상용화가 개시되자 5G망을 이용해 △충북 청주시(SK텔레콤) △경북 포항시(KT) △전남 여수시(LG유플러스) 현장에 나가 있는 각 사 직원과 화상통화가 연결됐다. 농어촌 5G 공동이용망을 통한 5G 서비스가 현장에서도 잘 이용되고 있는지 확인하는 절차다.

먼저 전남 여수시에 나가 있는 LG유플러스 호남인프라담당과 화상통화가 연결됐다. 바람이 많이 부는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지연 없이 또렷한 음성이 전해졌다.

품질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는 포부를 밝힌 직원은 여수시 돌산읍에 하는 한 주민과의 인터뷰를 이어갔다.

해당 주민은 "이곳 향일암은 외국 관광객들도 많이 찾는 곳인데 5G 서비스를 이용하게 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많은 곳에 5G 서비스를 만들 수 잇도록 노력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전했다.

포항 현장에 나가 있는 KT 직원과의 연결도 이어졌다. 그는 "전국 읍·면지역에도 단계적으로 제공할 것"이라는 청사진을 그렸다.

포항시 구룡포읍에 사는 한 주민은 "평소에 스마트폰으로 영화를 많이 시청한다"며 "3사 공동망 구축으로 구룡포에서도 5G가 된다니 기대되고 유튜브를 많이 보는 아이들이 더 좋아할 것 같다"고 기대했다.

마지막으로 충북 청주에 나가있는 SKT 직원도 "현재 5G 잘 동작한다"며 상황을 전했다. 그는 "통신3사가 힘을 합쳐 최고의 품질을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충주시 무기면의 한 주민 인터뷰도 이어졌다. 이 주민은 "평소 스포츠를 좋아해서 휴대폰으로 운동경기 중계 즐겨본다"며 "최근 지역에 5G가 되면서 더 쾌적한 화면으로 즐길 수 있어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과기정통부와 통신3사는 이번 시범상용화 후 품질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필요한 안정화 조치를 수행할 계획이다. 이후 2022년 연내 1단계 상용화를 실시하고, 2024년 상반기까지 단계적으로 상용화를 완료할 방침이다.

이날 임혜숙 과기정통부 장관은 "세계최초 5G 상용화라는 성과 이후 접근성이 확대됐고 디지털뉴딜 핵심기술로 자리 잡았다"며 "전국곳곳에 5G 이용 가능지역을 확대하고 지하철과 같이 국민들이 많이 이용하는 장소를 중심으로 통신품질을 확보하는 게 중요하다"고 현 상황을 짚어냈다.

이어 "앞으로 지하철 와이파이 실증결과 확대 구축·농어촌 5G 공동이용망 상용화를 차질 없이 진행하고, 5G 투자 확대를 통해 네트워크 안정성을 확보하고 품질을 개선해 5G 서비스를 누구나 체감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디지털 포용 강국으로 발돋움하는데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행사에 앞서 진행된 임혜숙 과기정통부 장관과 통신3사 CEO들은 '통신3사 대표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임 장관은 5G 품질을 빠르게 개선하고 네트워크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통신사 투자확대를 당부했다. 통신3사 대표들 역시 올해 연말까지 지난해 수준의 투자를 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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