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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D-105, 투자자들 '李·尹' 정책 수혜주 찾기 '분주'

대선공약 변경가능, 관련 업종 주가 변동성↑…'투자주의' 당부

이정훈 기자 | ljh@newsprime.co.kr | 2021.11.25 16:44:30
[프라임경제] 제20대 대통령선거가 10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발 빠른 투자자들은 여야 '빅2' 후보들의 정책 수혜주를 찾기에 분주한 상황이다.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새 정부 출범 기대감에 주가가 대선 3개월 전부터 선반영될 것이라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정책 수혜업종으로는 신재생·내수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정책 수혜업종은 원전·수출 등을 미리 선점하라고 조언하고 있다.

이재명(왼쪽)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 연합뉴스

최근 코스피는 인플레이션·기준금리 인상 우려, 자산매입축소(테이퍼링) 등 국내외 악재가 겹쳐 2900~3000선 사이를 횡보하며 '박스피'라 불리는 모양새다. 이러한 박스권 장세 속, 시장 참여자들은 내년 대선 이벤트가 시장 분위기를 전환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 기대감에 부풀어 있다. 

◆집권 1년 코스피 평균 10.5%↑, 새 정부 기대감 작용

실제 과거 대선 전후 코스피 추이를 살펴보면 대선 3개월 전부터 선거 당일까지 투자 원금 대비 절대수익률과 다른 자산과 비교한 상대수익률이 모두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시기는 대선 후보가 확정되고, 후보별 공약이 구체화된 공통점을 갖는다. 

각 정부 집권 1년차 코스피 등락률. ⓒ 신한금융투자

이에 대해 노동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새 정부 정책 구체화에 대한 기대감과 정책 불확실성 완화에 따른 기업 투자재개가 정부 성향과 무관하게 지수상승에 우호적으로 작용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과거 정부 집권 1년차 기준 코스피 평균상승률은 10.5%에 달했다. 지난 2008년 금융위기를 떠안고 탄생한 이명박 정부를 제외하면, 집권 1년차 평균상승률은 무려 20.5%까지 오르기도 했다. 

이를 각 정부별로 따져보면 김대중 정부가 34.4%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김영삼 정부 31.1% △문재인 정부 21.8% △노무현 정부 14.3% △박근혜 정부 0.9% 순이다. 다만 이명박 정부는 금융위기 여파로 39.6% 하락했다.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대선에서도 코스피 추이가 과거와 비슷한 양상을 보일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노 연구원은 "20대 대선 일정이 내년 3월인 점을 고려해 이번 대선 이벤트는 12월 초부터 증시에 반영될 것"이라며 "새 정부 출범 기대감은 내년까지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 내다봤다.

◆'내수·친환경주' VS '원전주·수출주' 주목

여야 대선 주자가 확정되고, 후보별 대선 공약 윤곽이 드러나면서 투자자들은 이재명 후보와 윤석열 후보 정책 관련 수혜주 찾기에 시선을 모으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 후보의 기본소득 공약과 탄소세 도입에 따라 내수 관련주와 친환경 관련주를 주목했으며, 윤 후보는 원전 확대에 따른 원전 관련주와 미국 주도 공급망 재편 동참에 따른 수출 관련주 수혜 가능성에 시각을 좁혔다.

이재명 후보와 윤석열 후보 정책 관련 수혜업종. ⓒ 신한금융투자

먼저 '기본소득'이란 화두를 던진 이 후보의 경우 △오는 2023년까지 국민에게 연 25만원, 19~29세 청년에게 연 125만원을 지급하고 △2024년 이후부터는 국민에게 연 100만원, 19~29세 청년에게 200만원을 지급하는 기본소득 정책이 핵심으로 꼽힌다. 

이러한 정책은 현금 복지서비스인 기본소득지급과 주4일 근무제 도입을 통해 내수시장 활성화를 유도하겠다는 계획에 따라 음식료, 유통, 의류 등 내수 업종에 우호적이란 것이 증권업계 분석이다.

하지만 기본소득 재원마련을 위해 이 후보는 기업들이 배출하는 탄소량과 비례해 부과하는 탄소세를 동시 추진할 방침이다. 이는 양날의 검으로 탄소 배출량을 줄여주는 친환경 기업에게는 호재로 작용되지만, 반도체·철강·석유화학·시멘트·정유 등 탄소배출량이 많은 기업에게는 높은 세율이 적용될 수 있다. 

김성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 후보는 문재인 정부보다 더욱 강도 높은 탄소중립 정책을 준비하고 있다"며 "문재인 정부가 2050년으로 제시했던 탄소중립 목표 연도를 2040년으로 앞당길 것으로 제안한 바 있으며, 재생에너지 산업 규제 개혁 및 행정, 금융, 재정, 세제 등 지원 강화 조치도 약속했다"고 말했다.

이어 "고탄소 업종들이 수출을 주도하고 있는 점과 기본소득으로 배분되는 액수가 지역화폐로 지급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수출주보다 내수 관련주에 유리한 환경이 될 것"이라 덧붙였다.

윤석열 후보는 탄소 중립 필요성을 인정하며, 이에 대한 대안으로 원전 재활용에 방점을 두고 있다. 윤 후보는 원전 확대에 대한 구체적인 공약을 아직 제시하지 않았지만,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경선 과정에서 현재 29%인 원전 에너지 비율을 2050년까지 50%로 확대하겠다는 공약과 비슷한 맥락의 안을 내놓을 것이라 분석되고 있다.

또한 윤 후보는 점진적 쿼드(미국·일본·인도·호주 4개국 협의체) 가입 등 포괄적 한·미 동맹 실천을 재차 강조해온 바 있다. 그는 지난 12일 서울외신기자클럽 초청 기자간담회에서 "한·미관계를 포괄적 전략동맹으로 구축할 것"이라며 "쿼드 워킹 그룹에 계속 참여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김 연구원은 "윤 후보 당선 시 외교 측면에서 미국과 관계가 친밀해지고 미국 주도 공급망 재편 흐름에 동참하는 데 더 용이해질 수 있다"며 "잠정적으로 수출 관련주에 유리한 환경이 전개될 수 있다는 의미"라 분석했다.

◆'중소형 건자재' 업종 '대형 건설 관련주' 수혜 예상

이를 토대로 이 후보는 친환경과 내수시장 확대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면, 윤 후보의 경우 원전·수출 관련주 강세를 예상해 볼 수 있다. 

대선 후보 부동산 공약. ⓒ 국토교통부

두 후보 모두 공약에서 교집합적인 부분도 있다. 이는 부동산 가격 안정을 위한 주택 공급 확대 정책이다. 큰 그림으로 봤을 경우 건설업종 호재는 분명하지만, 세부적으로는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이 후보는 공공주택 확대 중심 공약인 반면, 윤 후보는 민간재개발·재건축 활성화를 계획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다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이 후보는 기본주택으로 대표되는 공공 임대주택 보급 확대를 내세워 주택 시장엔 긍정적이지만, 개발이익환수제 도입으로 민간 시공·시행사보다 중소형 건자재 업종이 수혜를 볼 수 있다"며 "윤 후보는 민간 주도 공급 확대를 강조하고, 부동산 보유세를 완화하는 방향으로 추진할 것으로 보여 대형 건설주에 수혜가 될 것"이라 예상했다.

이처럼 대선 전 다양한 정책에 대한 관련주들이 부각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대선이 가까워지고 여론조사 결과가 발표되면 주요 후보들의 공약 관련 업종 또는 개별 종목 주가 변동성이 커질 수 있어 투자에 더욱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이민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두 후보의 공급 확대 방안이 공공 혹은 민간 주도로 상이하기 때문에 대선 이전 건설업 불확실성은 확대될 수 있다"며 "대선 전까지는 보수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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