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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중립 해결사' 토요타 하이브리드 "현실적 대안"

글로벌 누적판매 1500만대 '탄소 배출 1억2000만톤 저감'

전대현 기자 | jdh3@newsprime.co.kr | 2021.11.25 10:05:29
[프라임경제] 대다수 글로벌 자동차 브랜드 '탈 내연기관' 선언이 이어지면서 전기차와 같은 친환경차에 대한 관심이 점차 확대되는 분위기다. 다만 낮은 주행거리 및 충전 인프라 미비 등 전기차 관련 제약이 해결되지 않고 있어 여전히 하이브리드(HEV) 모델에 대한 매력은 유지되고 있는 상태다. 

수입 자동차 브랜드들이 '친환경'을 앞세워 선보인 여러 하이브리드 차량들이 국내 시장에서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실제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10월 기준 수입차 전체 판매량(1만8764대) 가운데 하이브리드 모델 비중 27.9%(5229대)를 차지하고 있다. 더군다나 최근 우려되고 있는 반도체 수급난을 감안하면 여전히 건재한 판매량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현실적 탄소 중립 대안 '하이브리드'

최근 유가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각종 법규 제한 등으로 인해 운전자의 부담은 날이 갈수록 가중되고 있다. 이에 많은 운전자들이 다운사이징 엔진을 선호하는 추세를 보이는 등 연료 효율성에 대한 인식이 변화하고 있다.

실제 원유 감산 합의로 무섭게 치솟던 국제 유가는 정부가 '한시적 유류세 인하 카드'를 꺼낼 정도로 국내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유류세 인하 조치가 시행된 가운데 주유소를 찾은 고객들이 차량에 주유를 하고 있다. ⓒ 연합뉴스


이른바 '안전속도3050 정책'이라고도 불리는 도로교통법 시행규칙이 지난 4월 시행되면서 도심 제한속도가 낮아졌다. 같은 거리를 이동할 때 소요되는 주행 시간도 덩달아 길어지면서 운전자의 지갑도 얇아졌다. 주행시간은 곧 연비에 결정적으로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 조금이나마 기름값을 아껴보고자 연비 운전에 총력을 다 하고 있던 운전자들에게 하이브리드는 매력적인 선택지로 다가왔다. 뛰어난 연비를 포함해 △친환경성 △정숙성 △세금 감면 등의 혜택도 충분한 매력 포인트로 작용하고 있다. 

물론 국제 정책 기조를 비롯해 많은 자동차 브랜드들도 '탄소중립 실현'을 선언, 친환경차 시대로의 전환은 거스를 수 없는 추세다. 특히 궁극적인 나아가야 할 방향으로 '전기차'로 꼽고 있다. 

다만 전기차 생산 과정에 있어 탄소 저감 실효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단편적으로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는다는 전기차 특성만 생각하는 건 옳지 않다는 지적이다. 

실제 탄소중립은 전기차 탄소 배출 감축만이 아닌, 생산부터 폐기까지 일련 LCA(Life Cycle Assessment)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LCA는 제품 생산부터 폐기까지 모든 과정이 환경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평가하는 기법을 말한다.

차종 별 생애 탄소 배출량 도표. ⓒ 프라임경제


쉽게 말해 전기차 주 에너지원인 전력 생산에 화석연료가 사용되는 만큼 탄소중립 목적성에 벗어난다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현재 상황상 합리적 가격과 보증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지속 가능하고 가장 실용적인 선택지가 하이브리드 모델인 셈. 

이런 하이브리드 시스템에 있어 독보적인 입지를 확보한 브랜드가 바로 토요타다. 이미 국내외 시장에서 모든 모델 라인업에 걸쳐 하이브리드 모델을 갖췄을 뿐만 아니라 환경부 온실가스 관리 기준 '8년 연속 초과 달성'이라는 쾌거를 달성, 하이브리드 실효성도 인증하기도 했다. 

한국토요타자동차(이하 한국토요타) 관계자는 "공도에서는 탄소가 배출되진 않지만, 전기차 생산 과정에 있어 발생하는 탄소량이 상당하기에 여전히 하이브리드 역할과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라며 "즉 하이브리드가 탄소 중립에 대한 가장 실용적 방안"이라고 설명했다. 

◆'직·병렬 구조' 20년간 축적된 노하우 

'하이브리드 차량'은 두 가지 이상의 서로 다른 성질 동력원을 함께 갖춘 동력 시스템으로 구성된 차량을 의미한다. 기본적으로 일반 차량 엔진과 함께 전기모터로 구성된 동력시스템이 탑재된다.   

'하이브리드 기술'하면 떠오르는 메이커는 단연 토요타다. '세계 최초 양산 하이브리드 모델' 프리우스를 필두로 △SUV △해치백 △후륜구동 세단 △상용차 등 다양한 차량에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탑재하고 있기 때문이다. 

가속페달에서 발을 떼면 전기가 생산되는 원리에서 착안된 토요타 하이브리드 기술력은 무려 20년간 축적된 노하우를 자랑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직·병렬 구조로 구성된 토요타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가솔린엔진과 전기모터 조합으로 '에너지 효율 극대화'를 이뤄내고 있다. 

토요타 렉서스 ES 300h 외관. ⓒ 토요타코리아


한국토요타 관계자는 "전기모터가 엔진 역할을 얼마만큼 뒷받침하느냐에 따라 동일 거리도 에너지 효율성이 크게 달라진다"라며 "저속에서 힘이 강한 모터와 고속에서 힘을 발휘하는 엔진을 서로 잘 보완해 에너지 낭비도 허용하지 않고 효율적으로 에너지를 사용하겠다는 것이 토요타 핵심 가치"라고 설명했다. 

나아가 보다 효율성 높은 하이브리드 모델을 만들기 위한 접목한 △파워스플릿디바이스 △E-Four 시스템 등도 토요타 강점으로 꼽힌다. 

이중 파워스플릿디바이스는 하이브리드 모델 특성상 전기 모터에서 엔진으로 변환시 발생하는 변속 이질감을 없애주고 부드럽게 연결한다. 

'하이브리드 사륜구동 시스템' E-four 시스템의 경우 프로펠러샤프트를 도입, 연비 효율성을 극대화했다. 사륜구동 연결 장치인 프로펠러 샤프트를 동력 전달 개념이 아닌, 필요시 모터를 작동해 뒷바퀴를 굴리는 방식을 전환해 연료 낭비를 최소화한 것이다. 

토요타 RAV 4 외관. ⓒ 토요타코리아


토요타의 이런 독보적인 하이브리드 기술은 환경을 생각하는 고객에게 어필되며, 글로벌 하이브리드 누적 판매 1500만대를 돌파하는 등 저력을 보였다. 이를 통해 같은 숫자의 가솔린 모델이 판매됐을 경우에 비해 1억2000만톤 이상의 탄소 배출 저감 효과를 발휘했다. 

현재 토요타는 '친환경'과 관련해 보다 과감한 전략과 정책으로 시장에 적지 않은 변화의 흐름을 불러오고 있다. 관연 이런 토요타가 향후 미래 모빌리티 시장에서 어떤 입지를 다질 수 있을지 관련 업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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