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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소비가 대세"…뷰티·유통업계 환경·윤리 가치 담는다

이마트, 친환경 브랜드 리브랜딩…이케아, 플라스틱 포장재 사용 중단

추민선 기자 | cms@newsprime.co.kr | 2021.11.24 18:29:01
[프라임경제] 사회적 가치를 고려한 '착한소비' 트렌드에 맞춰 유통·뷰티업계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친환경 브랜드를 리브랜딩하거나 플라스틱 포장재 사용을 중단하는 등 지속가능한 경영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

또한 이들 기업은 환경, 윤리 등 다양한 가치를 포괄하도록 상품 카테고리를 확대하는 한편, 단계적으로 플라스틱 사용 '제로'를 적용하고 재활용 또는 재생 가능한 포장재 개발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먼저 이마트(139480)는 오는 25일 기존 친환경 브랜드를 리브랜딩해 선보인다.

이마트가 2006년 선보인 친환경 브랜드 '자연주의 친환경'을 '자연주의'로 교체하고 '상품 카테고리 확대' '매장 리뉴얼' 등을 통한 브랜드 확장에 나선다.

기존의 친환경 상품 중심 운영에서 탈피해, 환경·윤리 등 다양한 가치를 포괄하는 브랜드로 탈바꿈한다는 방침이다. 또, 고객의 기호와 취향을 반영한 상품 개발과 매장 운영을 통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착한소비' 대중화에 앞장선다.

이마트는 오는 25일 기존 친환경 브랜드를 리브랜딩해 선보인다. © 이마트


우선 유기농·무농약 등 친환경 상품에 국한됐던 기존 카테고리를 확대해, 저탄소·동물복지·무항생제 등 가치소비와 관련된 상품을 포괄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상품 디자인 요소도 강화해 새로운 로고와 통일감 있는 패키지 디자인을 적용한다.

이마트는 오는 25일 무농약 토마토·골드키위·쌈채소류, 유기농 감귤, 저탄소 사과 등 자연주의 과일·채소 20개 품목을 리뉴얼 론칭하는 것을 시작으로, 2023년까지 총 400여 개의 자연주의 상품을 운영할 계획이다.

내년 상반기 첫 출시를 목표로 우유, 스낵, 두부, HMR 등 자연주의 가공식품PL 개발도 진행하고 있으며, 추후 청년농부·스마트농법 등 다양한 가치를 더한 차별화 상품도 선보여 구색을 더욱 확장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자연주의 매장도 강화해 이마트 내 30여개 자연주의 매장을 순차적으로 새단장 할 계획이다.

이렇듯 이마트가 친환경 브랜드를 리브랜딩 하는 이유는 건강한 식생활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 증가와 더불어 지속가능한 소비, 윤리적 소비, 가치소비 등 '착한소비' 트렌드가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가치소비를 추구하는 MZ세대가 이 같은 소비생활을 SNS에 활발히 노출하면서 '착한소비'는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으며 더욱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마트 관계자는 "올해(1~10월) 착한소비 대표 카테고리인 친환경 먹거리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3% 늘었다. 이에 이마트는 사회적 가치를 중시하고 이를 소비하고자 하는 고객 트렌드에 따라 '자연주의'를 리브랜딩 한다"며 "그에 맞는 다양한 가치를 반영한 상품을 개발 및 발굴하고 착한소비 대중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이케아는 사람과 지구에 긍정적인 기업이 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2028년까지 플라스틱 포장재 사용을 중단한다는 목표를 발표했다. 신규 제품군은 2025년까지, 기존 제품군은 2028년까지 단계적으로 적용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목표는 지구의 제한된 자원으로 더 많은 사람이 지속가능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노력하는 이케아의 경영 철학을 바탕으로 한다. 앞서 이케아는 목재 섬유를 활용한 포장 솔루션 사용을 확대하는 등 플라스틱 감축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왔다. 

현재 이케아에서 사용되는 포장재 중 플라스틱 소재가 차지하는 비중이 10% 미만인 가운데 향후 모든 제품의 포장재를 재활용 또는 재생가능한 소재로 전환한다는 방침이다.

이케아는 2028년까지 플라스틱 포장재 사용을 중단한다는 목표를 발표했다. © 이케아


이케아는 플라스틱 포장재 사용 감축을 목표로 자원 순환 가능한 솔루션 및 소재 개발을 이어나가는 동시에 전 세계 제품 개발팀 및 이케아 공급 업체와 긴밀히 협업해 나갈 예정이다. 

특히, 재활용과 재생 모두에 용이해 포장재 전환 과정의 핵심 소재로 떠오르고 있는 종이를 활용한 솔루션에 주목하고 있다. 식품 안전과 품질 관리를 위해 플라스틱 포장재 사용이 불가피한 일부 이케아 푸드 제품의 경우 재활용 또는 재생 가능한 플라스틱 소재로 변경할 예정이다.

에리크 올센(Erik Olsen) 이케아 제품개발 및 생산 총괄 본부(IKEA Of Sweden) 패키징 매니저는 "플라스틱 포장재 사용 중단과 지속가능한 포장 솔루션 개발은 플라스틱 오염을 줄이고 건강한 지구를 만들기 위한 이케아 노력의 일환"이라며 "이케아의 이러한 혁신적인 움직임이 산업 전반에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기를 기대하며 앞으로도 자원 순환과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의미 있는 노력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문알로에 '큐어 올바른 약산성 알로에 비누'. © 김정문알로에

뷰티업계에서는 최근 '제로웨이스트(Zero+Waste)' 운동이 일상으로 자리잡으면서 '뷰티 바'가 인기를 끌고 있다. 

액체 비누와 달리 플라스틱 용기가 필요하지 않고 포장재를 최소화해 환경을 보호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제로웨이스트 제품에는 김정문알로에가 지난 10월 선보인 '큐어 올바른 약산성 알로에 비누'를 비롯해 아로마티카의 '티트리 밸런싱 클렌징 바', 아이소이의 '파하(PHA) 클렌징 케어 바', 사회적 기업 동구밭이 선보인 '올바른 트리트먼트바' 등이다. 

또한 러쉬의 '씨닉 샴푸 바'는 250g 용량의 액체 샴푸 3통을 압축해서 만들어져 많은 양의 플라스틱병을 줄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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