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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대제철, 원료 운송 선박 모두 친환경으로 바꾼다

원료운송에 LNG추진선 투입…탄소 배출 30% 줄이고, 연료 효율은 높여

이수영 기자 | lsy2@newsprime.co.kr | 2021.11.24 16:25:32

현대제철이 원료 운송에 투입한 첫 LNG추진선 '에이치엘 오셔닉호(HL Oceanic)'. ⓒ 현대제철

[프라임경제] 현대제철(004020)이 해외 원료 운송에 액화천연가스(LNG) 추진선을 투입하며 친환경 운항을 통한 탄소저감에 나섰다.

현대제철은 24일 목포 현대삼호중공업에서 인도한 친환경 선박 '에이치엘 오셔닉호(HL Oceanic·이하 오셔닉호)'의 첫 출항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오셔닉호는 이날 조선소를 출항해 본격적으로 우리나라와 호주를 오가며 철광석과 석탄을 연간 200만톤 가량 운송하게 된다.

오셔닉호는 길이 292m·폭 45m·갑판높이 24.8m의 18만톤급 LNG추진선이다. 

LNG연료는 기존 고유황 선박유를 사용할 때 보다 이산화탄소(CO2) 배출량을 30% 가량 줄일 수 있고, 황산화물(SOx)과 질소산화물(NOx)은 각각 99%, 90% 줄일 수 있다. 반면 연료효율은 30% 이상 높일 수 있어 친환경·고효율 운항이 가능하다.

현대제철은 지난 2019년 5월 해양수산부와 한국가스공사, 에이치라인해운과 함께 '친환경 LNG 연료추진선박 도입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서'를 체결하고 기존 원료전용선 2척을 LNG추진선으로 대체하기로 했다. 

이번 오셔닉호는 첫번째 결과물이며, 내년 3월에는 오셔닉호와 친환경 쌍둥이 선박인 '에이치엘 써니호(HL Sunny)'의 인도를 앞두고 있다고 현대제철은 설명했다.

현대제철은 나머지 원료전용선도 향후 해운·조선사와 협의해 친환경 선박으로 교체할 방침이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내년도 3월부터 원료전용선의 31%를 탈황장치 장착으로, 15%를 LNG추진선으로, 나머지는 저유황유를 사용함으로써 원료 수입과정에서도 저탄소, 친환경 정책에 적극 동참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국제해사기구(IMO)는 지난해부터 전 세계 선박에 대한 환경규제를 강화하고 있으며, 이 규제를 충족하지 못할 경우 운항에 제재를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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