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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알버트 에링펠드 캐나다우육공사 전무 "한국, 캐나다 소고기의 매우 중요한 시장"

믿을 수 있는 등급 판정 · 우수한 품질 강점…한국 시장 적극 공략

추민선 기자 | cms@newsprime.co.kr | 2021.11.23 16:27:30
[프라임경제] "캐나다를 포함한 다양한 원산지에서 품질 좋은 소고기들의 공급이 늘어난다면, 한국의 소비자, 소매업계, 외식업계와 식품 제조회사들에는 선택의 폭이 넓어지고, 차별화를 기할 수 있어 반가운 일이다." 

미국과 호주가 양분하고 있는 수입 소고기 시장에서 최근 캐나다 소고기의 수입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이러한 국내 수요에 맞춰 캐나다우육공사(Canada Beef International Institute)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국내 시장을 겨냥해 주요 전시회에 참가하는 것은 물론, 한국어 웹사이트와 인스타그램 서비스를 시작하는 등 한국시장에서 활동을 강화하고 있는 것. 

이에 수출 시장 개발을 담당하고 있는 알버트 에링펠드(Albert Eringfeld) 캐나다우육공사 전무이사에게 이메일 인터뷰를 통해 캐나다 소고기의 장점이 무엇인지, 2022년 한국시장에서 어떤 활동을 계획하고 있는지 들어봤다.
 
-본인 소개를 부탁한다. 캐나다우육공사에서 담당하고 있는 일은?
 
"캐나다우육공사에서 수출 시장 개발을 담당하는 알버트 에링펠드 전무이사이다. 캐나다우육공사가 제공하는 모든 수출 지원 프로그램을 책임지고 있다. 지사가 설립된 주요 수출 시장들뿐 아니라 지사가 없는 신흥시장들에서의 활동들을 관리하고, 비용분담 방식으로 재정지원을 하는 수출 시장 개발 프로그램들도 관리하고 있다."

-주요 수입국은 어디이며, 캐나다소고기는 어떤 경쟁력 때문에 이런 나라들에 성공적으로 수출을 하고 있는지?

"현재 캐나다산 소고기의 주요 수입국은 수입량 기준으로 미국, 일본, 멕시코, 중국, 베트남, 그리고 한국이다. 캐나다산 소고기는 전 세계적으로 프리미엄 제품으로 인정받고 있다. 가장 큰 경쟁력은 우수한 품질, 그리고 캐나다에서 수출되는 모든 소고기의 품질을 확인할 수 있는 믿을 수 있는 등급판정 기준이 있다는 것이다."

알버트 에링펠드(Albert Eringfeld) 캐나다우육공사 전무이사. © 캐나다우육공사


-한국인의 1인당 평균 연간 소고기 소비량이 약 13kg이고, 한국의 연간 소고기 수입량이 42만 톤이 넘는 등 상당히 큰 시장인데, 캐나다로서도 한국시장이 중요한가?
 
"한국은 캐나다 소고기의 매우 중요한 시장이며, 현재 수출량과 수출 금액기준으로 여섯 번째로 큰 수출시장이다. 한국에 대한 캐나다소고기 수출은 지난 몇 년 동안 꾸준히 성장했고, 이번 해 10월까지 수출량은 작년 동기 대비 90% 증가했다."

-한국을 방문해 본 적이 있나. 방문했다면 한국에서 불고기나 갈비 등 소고기 요리를 먹어본  적이 있는지, 한국의 음식문화에 대해 어떤 인상을 가지고 있는지 궁금하다.

"운이 좋게도 한국을 여러 번 방문했고 한국 사람들과 한국 문화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 불고기와 갈비를 포함해 맛있는 소고기 요리를 많이 먹어 보았다. 소고기가 아닌 음식 중에는 삼겹살도 좋아하지만, 가장 좋아하는 것은 삼계탕이다. 한국 음식문화의 다양성과, 활기찬 환경에서 좋은 친구들과 같이 음식을 나누는 경험을 좋아한다."

우수한 품질, 캐나다에서 수출되는 모든 소고기의 품질을 확인할 수 있는 믿을 수 있는 등급판정 기준은 캐나다산 소고기의 가장 큰 경쟁력이다. © 캐나다우육공사


-캐나다 소고기는 한국시장에서 어떤 섹터에서 사용되는가? 

"캐나다산 소고기는 온라인 쇼핑 플랫폼을 포함한 한국의 리테일 섹터와 외식업계에서 사용되고 있다. 올해 초 첫 '캐나다 소고기 페스티벌' 온라인 프로모션을 시작으로 캐나다 소고기의 한국 내 온라인 판매가 성장하고 있다. 이 행사가 성공적이었던 만큼 내년 초에도 새로운 온라인 프로모션을 계획하고 있다. 스테이크 전문 레스토랑 체인점도 캐나다산 소고기를 메인메뉴로 올리기 시작했다."

-한국에서 캐나다의 국가 이미지는 매우 좋지만, 캐나다 소고기의 인지도는 높지 않은데, 인지도를 높이고, 한국시장을 키우기 위한 마케팅 전략은?

"캐나다우육공사는 한국시장에서 캐나다소고기에 대한 인지도와 시장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계획들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는 웹사이트 및 소셜미디어 채널 한국어 서비스, 업계지 광고, 주요 식품산업 전시회 참가, 그리고 다양한 리테일러와 온라인 및 오프라인 캐나다소고기 판매 프로모션 지원이 포함된다."

-캐나다가 미국과 호주보다 늦게 한국과 FTA를 체결해 캐나다소고기의 수입관세율이 미국이나 호주의 관세율보다 높다. 실제 2021년에 캐나다산은 21.3%, 미국산 13.3%, 호주산 18.6%다. 이러한 점을 극복하기 위한 전략이 있다면.
 
"미국과 호주의 소고기 공급업체에 비해 관세율이 불리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2030년이 되면 세 나라 모두 관세율이 0%가 될 것이다. 그동안 관세율을 낮추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없지만, 우리의 전략은 캐나다산 소고기의 우수한 품질을 홍보하고, 캐나다산 소고기가 프리미엄 제품이며 추가 가격을 지불할 만한 가치가 있는 제품이라는 인식을 소비자에게 심어 줘 한국시장에서 지속적으로 시장점유율을 높여가는 것이다."

-캐나다소고기의 가장 큰 장점을 꼽는다면? 미국산과 호주산에 비해 어떤 차별점을 가지고 있는지?

"앞서 언급했듯이 캐나다산 소고기의 우수한 품질은 우리가 홍보하고자 하는 주요 장점이다. 그리고 동물건강, 식품안전시스템, 소품종, 곡물 비육, 소고기 등급 판정 기준, 이력 추적제 및 소고기 생산부문의 지속가능성 등도 세계 최고 수준의 일관된 프리미엄 제품을 생산하는데 기여하는 중요한 요소들이다."

캐나다우육공사는 한국 시장을 겨냥해 주요 전시회에 참가하는 것은 물론, 한국어 웹사이트와 인스타그램 서비스를 시작하는 등 한국시장에서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 캐나다우육공사


-전 세계 소비자들은 자신이 소비하는 식품의 지속가능성에 대해 점점 더 우려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캐나다 소고기 산업은 무엇을 하고 있나.

"캐나다는 풍부한 맑은 물과 넓은 방목지, 자연초원이 있는 광대한 땅을 가지고 있으며 캐나다의 소 사육 농가들은 현재뿐 아니라 다음 세대들을 위해 이를 보존하고자 최선을 다하고 있다. 법률에 따라 토양과 수질을 보호하고,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면서 더 적은 자원을 사용하는 지속가능한 생산을 추구하고 있다."

-캐나다는 최근 세계동물보건기구에 의해 광우병 위험이 무시할 수 있는 수준으로, 3단계 시스템 중 가장 높은 것으로 인정됐다고 한다. 캐나다의 소고기 수출에 의미하는 바는 무엇인가?

"이는 광우병 위험 수준에 있어, 캐나다가 다른 주요 소고기 공급국가와 동일한 수준에 있다는 것을 확인해 주는 것이다. 또한 이전에 수출에 제한이 있었던 시장에 대한 접근을 가능하게 해서 캐나다산 소고기 수출시장을 더욱 다변화하고 수출량과 금액을 높일 수 있을 것이다."

-2022년에 캐나다우육공사가 한국시장에서 이루고자 하는 목표는 무엇인가?

"2022년에 한국시장에서 캐나다우육공사가 이루고자 하는 목표는 캐나다의 공급업체와 한국시장 내 파트너 모두가 캐나다산 소고기를 잘 홍보하고 전년대비 더 많은 물량과 금액을 판매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는 것이다. 또한 한국시장에서 캐나다산 소고기가 프리미엄 제품이고 안전한 제품이라는 인식이 더 높아지기를 희망하며, 판매처들도 홍보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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