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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 조문, 윤석열 가고 이재명 안가나

尹 "전직 대통령이니 가야"…李 "조문 생각 없다"

이수영 기자 | lsy2@newsprime.co.kr | 2021.11.23 14:48:28

(왼쪽부터)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 연합뉴스

[프라임경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3일 고(故) 전두환 전 대통령 조문을 두고 상반된 입장을 내놨다.

윤 후보는 이날 여의도 한 식당에서 경선 경쟁 후보와 오찬을 하기 전 기자들과 만나 전 전 대통령 조문 계획에 대해 "아직 언제 갈지는 모르겠는데 (장례) 준비 일정을 좀 봐 가지고, 전직 대통령이시니까 가야 되지 않겠나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 전 대통령 사망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일단 돌아가신 분에 대해서는 삼가 조의를 표하고 유족에 위로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전 전 대통령이 생전 5·18 무력 진압에 대한 사과를 하지 않은 데 대한 평가를 묻는 말에 "지금 돌아가셨고 상중이니까 정치적인 이야기를 그 분과 관련지어 하기는 시의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또, 국가장에 대해선 "정부가 유족의 뜻과 국민의 정서를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하지 않겠나"라고 했다.

같은 날 이 후보는 전 전 대통령 조문 계획에 대해 "현재 상태로 아직 조문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답했다.

이 후보는 이날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정책 발표를 마치고 전 전 대통령의 사망과 관련한 질문이 나오자 "중대 범죄 행위를 인정하지도 않은 점을 참으로 아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자신의 사적 욕망을 위해 국가권력을 찬탈했던, 결코 용서받을 수 없는 범죄에 대해 마지막 순간까지도 국민께 반성하고 사과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전 전 대통령에 대해 "대통령 예우를 박탈당했으니 전두환씨라고 하는 게 맞겠다"면서 "전두환씨는 명백하게 확인된 것처럼 내란 학살 사건의 주범이다. 최하 수백 명의 사람을 살상했다"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다시는 이런 일이 생기지 않았으면 좋겠다. 여전히 미완 상태인 광주 5·18 민주화운동의 진상이 드러날 수 있게, 당시 사건 관련자들의 양심선언을 기대한다"고 했다.

한편, 지병을 앓아온 전씨는 이날 오전 8시 40분께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자택에서 숨졌다. 

그는 자택 내에서 쓰러져 오전 8시 55분께 경찰과 소방에 신고됐으며 경찰은 오전 9시 12분께 사망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파악됐다.

부인 이순자씨는 남편을 38선 근처에 안장하고 싶다는 뜻을 비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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