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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지분 9.3% 민간매각…사실상 "완전민영화"

예보 잔여지분 유진PE 등 5개사 인수, 9일까지 마무리

장민태 기자 | jmt@newsprime.co.kr | 2021.11.22 18:07:06

금융위원회는 예금보험공사의 우리금융 잔여지분 9.3%를 민간에 매각하게 됐으며 이 중 4%를 유진PE(프라이빗에쿼티)가 인수해 사외이사 추천권을 확보했다고 22일 밝혔다. ⓒ 금융위원회 제공·프라임경제 편집


[프라임경제] 우리금융지주 최대주주인 예금보험공사(이하 예보)가 우리금융 지분 9.3%를 민간에 매각하면서 사실상 완전민영화에 성공했다. 유진PE(프라이빗에쿼티)는 우리금융지주 지분 4%를 인수해 사외이사 추천권 확보 및 경영에도 참여하게 됐다.

22일 금융위원회 산하 공적자금관리위원회(이하 공자위)는 '우리금융지주 잔여지분 매각 낙찰자 결정(안)'을 의결, 최종 5개사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예금보험공사가 보유한 우리금융 지분 15.13% 중 9.3%를 매각한다는 것. 

예금보험공사가 보유하고 있는 우리금융지주 지분 4%는 유진PE에게 낙찰돼, 사외이사 추천권을 부여받았으며, 이어 KTB자산운용(2.3%), 얼라인파트너스컨소시엄(1%), 두나무(1%), 우리금융지주 우리사주조합(1%) 등이 나머지 지분을 나눠 가지게 됐다.

공자위는 "모든 낙잘자 입찰가격은 주당 1만3000원이 넘는다"며 "소위 원금회수주가(9월9일 기준 1만2056원)를 상회해 공적자금 약 8977억원이 회수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번 매각 이후 우리금융에 투입된 공적자금 회수율은 96.6%(12조 3000억원)에 이르며 완전 민영화에 성공하게 되는 셈이다. 아울러 향후 잔여지분(5.8%)을 1만193원 이상으로 매각하면 우리금융지주에 투입된 공적자금 전액을 회수할 수 있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사실상 완전 민영화에 성공해 우리금융지주에 대한 정부 소유 금융지주회사라는 디스카운트 요인이 사라지게 됐다"며 "예보가 보유한 잔여지분은 추가이익을 획득해 회수율을 더욱 제고할 것"이라 기대감을 전했다.

한편, 우리금융은 정부가 1998년 공적 자금을 투입했던 한빛은행·평화은행·경남은행·광주은행·하나로종합금융 등 5개 금융사를 하나로 묶어 2001년 설립한 국내 최초 금융지주회사다. 

예보는 우리금융 출범 당시 지분 100%를 소유했지만 꾸준한 지분 매각을 통해 공적 자금 회수에 나서고 있으며, 이번 지분매각은 오는 9일까지 대금 수령 및 주식 양도 절차 등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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