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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voyage] 차백신연구소, 세계 최초 B형 간염 치료백신 '순항중'

8개 파이프라인 보유, 2b상 차질 없이 진행중…하이리스크 유의

이정훈 기자 | ljh@newsprime.co.kr | 2021.11.22 20:39:30
[프라임경제] 21세기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경제 상황은 바닥을 치고 있으며, 이제는 '위드 코로나'로 새로운 시대변화를 맞이하고 있다. 이에 더해 제로금리 시대를 살고 있는 MZ세대를 비롯해,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하고 있는 투자자들에게 '부동산과 주식'은 가장 핫한 키워드로 꼽힌다. 이에 본지에서는 '종목voyage(여행, 탐험)' 코너를 통해 주식시장에서 저평가된 가치주와 숨겨진 기술주들의 매력을 찾아 분석하고 소개하고자 한다.

일반적으로 제약·바이오 업계는 신약 개발에 대한 대박을 꿈꾸며, 시간과 비용 사이에서 불철주야 고군분투를 반복한다. 특히 최근 코스닥에 입성한 새내기주 차백신연구소(261780)의 경우 '세계 최초 B형 간염 치료백신'이란 타이틀을 얻기 위해 머나먼 고난의 길을 해쳐 나가고 있는 상황. 

염정선 차백신연구소 대표. ⓒ 차백신연구소

차바이오텍 계열사인 차백신연구소는 자체 개발한 '면역증강제'라는 플랫폼 기술을 활용해 차세대 백신 등 파이프라인 임상 개발을 진행 중인 바이오기업으로 지난 2000년 6월에 설립된 두비엘을 2011년 차바이오텍이 인수하면서 차백신연구소로 사명을 변경했다. 

차백신연구소의 강점인 면역증강제는 면역증강 및 항원전달 기능을 통해 백신항원에 대한 면역반응을 증가시키는 백신첨가물이다. 면역증강제를 투여하면 백신 면역원성과 안정성을 동시에 충족시킬 수 있으며, 치료 백신으로 개발이 가능하다.

차백신연구소는 면역증강플랫폼 기술을 기반으로 예방백신은 물론 치료백신, 항암백신, 면역항암치료제 등 8개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현재까지 완치된 치료제가 없는 '만성 B형간염치료백신', 기존 백신을 맞아도 항체가 형성되지 않는 무반응자용 'B형간염예방백신', '재조합대상포진백신' 등이다.

이러한 성과를 통해 회사는 지난달 22일 기술특례로 코스닥에 상장했으며, 같은 달 27일 지식재산 혁신기업 협의회에서 '지식재산권 관점의 연구개발(IP-R&D)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3년 연속 '영업손실'…투자자 "속빈 강정" 불만

하지만 이러한 회사 행보가 투자자들을 온전히 유입시키기엔 부족하다는 평가 의견도 작지 않다. 실제 차백신연구소 종목토론방에서는 회사 비전을 믿는 '찬티(종목 찬양론자)' 일부와 연일 약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에 불만인 다수 안티들이 갑론을박을 벌이고 있다.

안티의 경우 차백신연구소 주가가 공모가를 하회할뿐더러 실적에 대해서도 사실상 '속빈 강정'에 불과하다는 불만과 우려다. 차백신연구소 공모가는 1만1000원에 형성됐지만, 지난달 29일(1만400원)부터 이달 22일 종가(1만원)까지 17거래일 연속 공모가를 하회하고 있다.

실적 역시 투자자들 우려대로 매분기 부진한 실적을 지속하고 있다. 올 상반기 기준 차백신연구소는 20억1767만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으며, 지난 △2019년 28억7431만원 2020년 42억3442만원의 영업손실을 지속해온 바 있다.

워렌버핏의 기업 가치평가 기준으로 알려진 자기자본이익률(ROE)은 지난해 –396%로, 그나마 지난해의 경우 자본총계가 15억7301만원으로 플러스를 기록했기 때문에 나온 수치다. 지난 2019년과 올해 상반기는 당기순손실을 비롯해 자본총계가 마이너스를 기록해 사실상 가치평가가 의미 없는 수준이다. 

이에 대해 차백신연구소 관계자는 "당사는 지난 2019년 스틱벤쳐스 등 벤처캐피탈(VC)로부터 143억원을 전환상환우선주 형태로 투자받은 바 있다"며 "전환상환우선주는 국제회계표준(IFRS) 회계처리상 자본이 아닌 부채로 인식된다"고 말했다.

이어 "전환상환우선주 143억원은 지난해 12월 모두 보통주로 전환됐으며, 보통주는 회계상 자본으로 인식된다"며 "지난해 전환상환우선주 보통주 전환으로 회계상 부채가 감소하고 자본이 증가해, 2019년 마이너스였던 자본이 플러스로 돌아선 것"이라 덧붙였다. 

◆신약개발 특성상 "하이 리스크 VS 하이 리턴"

차백신연구소의 부진한 실적은 시중에 선보일 신약이 없기 때문인 것으로 평가된다. 회사도 지난달 17일 이러한 내용을 담은 투자설명서를 공시하기도 했다.

차백신연구소가 보유 중인 파이프라인 리스트. ⓒ 차백신연구소

투자설명서에는 "신약개발 사업은 신약개발 및 시판 승인을 위해선 장기간에 걸쳐 높은 비용을 부담해 연구개발을 진행해야한다"며 "각 단계별로 낮은 임상시험 성공 확률 등의 특성을 보이고 있어 실패에 대한 부담이 높아 동시에 고위험군 사업으로 분류된다"고 밝혔다. 

이는 하이 리스크(High-Risk) 산업인 만큼 수익도 하이 리턴(High-Return)이라 해석할 수 있다. 회사 관계자는 "신약개발에 성공하는 경우 고수익을 거둘 수 있으며, 이러한 고수익 원천은 시판 승인 시 특허권 및 독점판매권을 통해 일정기간 배타적 수익을 보장받을 수 있기 때문"이라 강조했다.

동종업계 고위 관계자는 "물론 회사가 회계처리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실적이 달라지겠지만, 일반적으로 신약이 개발되기 전까진 부진한 실적을 지속하는 편"이라며 "다만 개발된 신약이 동종업계에서 경쟁력을 갖추지 않거나, 독보적이지 않다면 눈에 띈 실적을 거두긴 어려울 것"이라 전했다. 

결국 차백신연구소가 경쟁력을 갖춘 신약을 개발 중이냐는 것이 관건이다. 증권업계 전문가와 투자자들은 차백신연구소 만성 B형감염 치료백신을 주목하고 있다. 차백신연구소는 B형 감염 완치를 목표로 치료백신 후기 2상(2b)을 연구 중에 있으며, 2b상 결과는 오는 2023년 발표될 예정이다.

차백신바이오 관계자는 "현재 만성B형간염 치료백신 2b상은 삼성서울병원, 서울대학교병원 등 9개 병원을 통해 차질 없이 임상을 진행 중"이라며 "해당 임상은 2022년까지 투여를 완료하고, 2023년에 임상 시험을 종료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임윤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세계보건기구에 따르면 글로벌 만성 B형간염 환자수는 약 3억명, 매년 150만명의 신규 환자가 발생한다"며 "현재 만성 B형간염 완치 가능한 치료제가 없는 상태에서 이는 차백신연구소의 투자 매력 중 하나가 될 것"이라 분석했다.

세계 최초 상용 B형 간염 치료제 상용화, 차백신연구소 투자자들 또한 이러한 미래가치에 많은 점수를 주고 있다.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 업계 관계자들은 제약·바이오 산업 특성상 신약 개발 실패 시 일련의 과정이 수포로 돌아간다는 점 역시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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