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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좋좋소' 강성훈 "나에겐 마약같은 연기…정사장 연기하며 열정 되살아나"

이번 작품으로 '컴퍼니합' 매니지먼트와 계약…유튜버로도 꾸준히 활동 중

윤수현 기자 | ysh@newsprime.co.kr | 2021.11.22 11:05:58

강성훈 배우 프로필 사진. ⓒ 컴퍼니합


[프라임경제] "웹드라마 좋좋소가 연기를 계속할 수 있게 만들어 준 것 같아요. 제가 맡은 정필돈이 입체적인 캐릭터고 디테일한 감정선을 연기하면서 연기에 대한 열정이 살아났어요."

배우 강성훈이 활약한 '좋좋소'는 유튜버 '빠니보틀'이 제작한 중소기업에서 벌어지는 사건을 중심으로 한 웹드라마다. 처음에는 유튜브 채널에서 공개됐지만 큰 인기를 끌면서 국내 OTT 왓챠와 손을 잡게 되면서 긴 시즌을 이어가게 됐다. 

좋좋소에서 '정 사장'은 전형적인 꼰대 스타일인 중소기업 사장이다. 정필돈 캐릭터를 맞춤 옷처럼 연기한 배우 강성훈을 만나 그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강성훈 배우는 '좋좋소'에 합류하게 된 계기에 대해 "제가 친분 있는 유튜버 '캡틴따거'가 '빠니보틀'을 소개시켜줬다. 대본을 보여주면서 이런 작품이 있는데 같이 한 번 해보자고 했는데, 평상시 빠니보틀 채널을 많이 보기도 했고 대본을 읽어보니 재미있을 것 같아서 합류하게 됐다"고 밝혔다.

강 배우는 '좋좋소' 출연 전에는 소속사 없이 활동했지만, 이번 작품으로 주목을 받으면서 '컴퍼니합' 매니지먼트와 계약을 하게 됐다. 그는 "소속사가 생기고 연기에 대한 방향성이나 앞으로의 진로에 대한 부분을 나눌 수 있어 좋고, 컴퍼니합과 계약을 하면서 어렸을 때 열정이 살아난 것 같다"고 전했다.

강 배우는 '좋좋소'의 흥행 비결에 대해서는 회사원의 공감대를 꼽았다.

"처음에는 이렇게 흥행할 줄은 몰랐어요. 아무래도 현실적이다 보니까 회사원들의 공감대를 사로잡은 것 같아요."

강성훈 배우는 '좋좋소'를 촬영하면서 감독과 배우들 모두 분위기가 정말 좋고 합이 잘 맞았다며 그때를 회상했다.

"빠니보틀 감독과 정말 잘 맞았어요. 작품 자체가 앵글 안에 배우를 가둬놓기 보다는 배우들이 움직이는 동선을 잡아줘서 자유롭게 연기할 수 있도록 배려해줬구요. 또 그 친구들은 어린 친구들이라 내가 어려웠을 수 있겠지만 편하게 잘 지냈어요. 시즌이 끝나도 연락도 자주하고 돈독하게 지내고 있어요."

좋좋소를 촬영하면서 가장 마음에 와닿았던 에피소드도 공개했다. 그는 "마지막 회차에서 충범이(남현우 분)이 정승 네트워크를 그만둔다고 하는 씬이 있었는데, 무겁지 않은 씬이었다"며 "그런데 극이 끝나가는 아쉬움에 현우가 울고 나도 울게 되면서 촬영을 10분 정도 중단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또 "제가 나오지는 않았지만, 남현우 배우와 이 과장이 추석선물세트를 들고 가면서 집에 전화하는 장면에서 회사 이야기보다는 우리 삶에 대한 이야기 같아서 기억에 가장 남는다"고 전했다.

프라임경제와 인터뷰에 임하는 강성훈 배우.=선우영 기자


'좋좋소'에서 강성훈 배우가 맡은 정승네트워크 정 사장은 전형적인 꼰대 포지션이지만 인간적인 면모를 보여주는 캐릭터이다. 강 배우는 회사 경험이 많지 않기 때문에 '정필돈'에 대한 애정을 가지고, 분석을 더 열심히 했다.

"처음 연기할 때부터 배우 톤으로 연기하지 말자, 진짜 사장 같은 느낌을 살리자는 생각으로 '중소기업 사장이라면 내가 어땠을까?' '내가 정필돈의 입장이라면 어떻게 했을까?'를 많이 연구했어요. 대본에 써 있어도 정필돈이라면 이렇게 하지 않을 것 같은데… 이런 생각에 대사가 수정될 때도 많았고요. 실제 제 성격은 정 사장과는 다르게 좀 더 감성적이고, 주변 사람들을 잘 챙기는 편이에요. 비슷한 점은 감정 기복이 심하다는 점?"

내년 1월 공개 예정인 '좋좋소' 시즌4는 새로운 회사인 백 사장의 '백인터내셔날'과 정 사장의 '정승네트워크'의 대립 구도가 관전 포인트다. 그는 '좋좋소' 새로운 시즌에 대해 "지금 시즌4 촬영이 한창이다. 새롭게 바뀐 감독님과도 호흡이 너무 잘 맞아 편하게 촬영하고 있다"며 "시즌4에서 백 사장과의 경쟁, 조충범과 이 과장의 선택을 기대해달라"고 귀띔했다.

강 배우는 그동안 극단 가족 단원으로 연극무대를 전전하고 많은 드라마와 영화에 출연하며 꾸준히 연기 활동을 해왔다. 그는 고등학교 1학년 때 선배의 권유에서 시작된 것이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제 첫 연기는 선배가 썼던 작품으로, 성극이었는데 예수 역할이었어요. 그 선배가 바로 배우 유지태에요. 지금도 친분을 유지하고 있어서, 연출하는 작품에도 불러주시곤 해요."

또 그는 연기가 그의 천직이라고 생각한다고 연기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연기를 하면서 무대에서 관객들과 호흡하고, 배우들과 서로 맞춰가는 과정에 중독됐어요. 사업을 하거나 다른 직장에 다닌 적도 있지만 연기가 저에게 가장 잘 맞아요."

강성훈 배우는 현재 구독자 14만명에 육박하는 유튜버로도 꾸준히 활동 중이다. 지난 2018년에 채널 'Hoon 강성훈'을 개설해서 국내 여행과 맛집 탐방 위주의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다.

"20대 팬 분이 연락이 오셔서, 같이 유튜브를 하자고 제안하면서 시작하게 됐어요. 대체로 제 감성 위주로 기획을 했고 여행으로 시작해 식당 위주의 컨텐츠를 하고 있어요."

배우로서 다양한 역할을 시도하고 싶다는 강성훈의 포부도 전했다.

"그동안은 악역이나 짧은 역할을 많이 했는데, 좋좋소를 통해 입체적이고 디테일한 감정선을 연기하면서 너무 좋았어요. 늦기 전에 지금 할 수 있는 역할들을 더 해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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