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수민 수능 출제위원장(한국교원대 교수)이 1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과 관련해 브리핑하고 있다. ⓒ 연합뉴스
[프라임경제] 위수민 수능 출제위원장(한국교원대 교수)이 18일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 출제 기조와 관련해 고등학교 교육 정상화에 도움이 되도록 교육과정 수준에서 예년 출제 기조를 유지했다고 밝혔다.
위 위원장은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수능 출제 방향 브리핑에서 "학교 교육 내실화에 도움 되도록 핵심적이고 기본적인 내용을 중심으로 출제했다"라며 "대학 교육에 필요한 수학 능력을 측정할 수 있도록 출제하고자 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올해부터 공통과목과 선택과목을 보는 것으로 국어·수학 영역이 달라진 데 대해서도 예년의 출제 기조를 유지했다"라며 "선택과목에 따라 수험생 간 유불리 가능성을 최소화하고자 했다"라고 강조했다.
올해 수능은 문·이과를 통합하는 '2015 개정 교육과정'이 적용돼 최초로 계열 구분 없이 치러지며 국어·수학 영역이 '공통과목+선택과목' 구조로 바뀌었다는 점에서 달라졌다.
이와 관련해 위 위원장은 "앞서 두 차례 시행된 모의평가를 통해 국어·수학 선택과목별 응시생 수준을 파악, 문항의 적정 난이도와 변별도를 설정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통과목의 경우 높은 비중(75%)을 차지하다 보니 고난도 문항부터 다양한 수준의 문항이 출제되지만, 선택과목도 변별력 있는 문항들이 출제되는 만큼 공통과목이 어렵고 선택과목이 평이하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라고 덧붙였다.
두 번째로 치러지는 '코로나 수능'인 만큼 수험생 간 학력 격차와 양극화에 대한 우려 섞인 목소리도 제기됐다.
이에 위 위원장은 "모의평가 목적은 학생들에게 새로운 유형의 문제를 접할 기회를 주기도 하지만, 수험생들의 학습을 파악하는 점도 있다"라며 "분석 결과 재학생과 졸업생의 특징이 지난해와 다르지 않았고 양극화 현상은 발견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이번 수능의 경우 국어는 다양한 분야에서 교육적 가치가 있는 소재를 활용해 출제했고, 수학은 기본적인 계산력과 논리적 추리력을 평가하는 문항을 출제했다고 밝혔다. 영어는 교육과정이 정한 어휘 수준에서 기본적인 청해력과 의사소통력, 능동적인 독서력을 측정할 수 있도록 출제했다는 것이 위 위원장 설명이다.
위 위원장은 "영역과 과목별 문항 수 기준으로 50% 수준에서 EBS 수능교재 및 강의 내용과 연계했다"라며 "연계방식으로 △개념 △원리 △지문 △자료 등을 활용하거나 문항을 변형, 재구성하는 방법 등을 사용했다"고 말했다.
한편 2022학년도 수능은 오전 8시40분부터 전국 86개 시험지구에서 일제히 시작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