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공공부문 채용대행 수요 급증…전문성 갖춘 면접관 각광

면접관 양성 요구되는 공공 채용시장…"지속적 교육과 사후 관리 중요"

윤인하 기자 | yih@newsprime.co.kr | 2021.11.18 14:38:20
[프라임경제] 공공기관이 성별, 나이, 출신지역 등을 배제하고 NCS 직무수행능력을 기준으로 인사를 진행하는 '블라인드 채용'을 도입하고 외부 면접위원 중심으로 면접 전형이 진행되면서 전문적인 교육을 받은 면접관에 대한 필요성이 대두됐다. 

공공기관이 공정 채용을 위해 채용 전형을 직접 수행하지 않고 서류, 인적성, 필기, 면접 등 각 전형을 전문 채용·HR 기업에 위탁하면서 외부 면접관 수요가 늘어난 것이다.

면접전형을 앞둔 구직자들. ⓒ 연합뉴스


지난 17일 만난 한 채용 전문가에 의하면 국내 1400여곳의 공공기관에서 정규직, 인턴, 계약직 채용 등을 포함해 진행되는 연간 약 1만6000건의 채용에서 절반 이상이 외부 면접위원으로 대체됐다. 

공공기관들은 외부 면저관을 채용 대행 기업이나 정부인사혁신처 국가인재데이터베이스 등을 통해 위촉한다. 채용 대행 시장의 경우 국민권익위원회의 공공기관 채용실태 전수조사에 의하면 2017년부터 공공 부문에서 꾸준히 성장해 1만6365건의 채용 가운데 20%까지 증가했다.

공공 부문에서 채용 대행 시장이 커진 이유는 2010년대 다수 공공기관들의 채용비위가 적발된 영향이다. 이에 정부는 공공부문 채용 절차의 투명성 확보를 위해 채용절차법 등 관련 규제를 강화하고 블라인드 채용 가이드라인을 시행하면서 채용을 외부 기관에 위탁할 것을 권고했다.

이렇게 채용 위탁 기업에 의해 위촉되는 면접위원들은 대게 HR(인사담당) 전문가 또는 해당 직무의 전문가로 구성되는데 심리·경영학·해당 직무 전공교수, 대기업 임원 등 본연의 직업을 가진 자나 퇴직자 등이 있다. 선발 기준은 채용 업체마다 다르나 공공기관의 요구 등도 기반으로 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또 공공부문 취업은 구직자들에게 인기가 많아 한번의 채용에 모여드는 많은 지원자 수가 현저히 높다. 때문에 각 기관의 직원들로 구성된 내부 채용 인력이 모든 전형을 감당하기에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문제를 가져온 것이다.

게다가 국민권익위원회는 지난해 발표한 '공공위탁 채용 가이드라인'에서 내부 면접관이 조직과 직무에 대한 이해도가 높지만 면접 스킬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했다. 이는 대부분의 내부 면접관이 채용만을 담당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부서를 옮기며 일을 하는 '순환보수직'이기 때문이라는 이유로 설명된다. 

때문에 NCS 직무수행능력 평가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보유한 외부 면접관의 수요가 각광 받는 결과가 나타났다.

탈락자 피드백 제공 공공기관 생겨…취준생 "면접 비중 높다" 

최근에는 일부 공공기관에서 면접위원들이 전형 탈락 지원자에게 그 원인과 피드백을 제공해야 하는 경우도 생겼다. 

채용 전문가 김현익 씨는 "기관의 이미지 제고 차원에서 이런 행보는 더욱 늘어날 것"이라며 "때문에 면접위원이 단순 면접만 보는 것이 아닌 역량평가 전문가의 역할을 해야 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그러면서 "특히 직무능력 중심의 블라인드 채용은 역량평가 기반의 선발기법에 대한 이해가 필수적. 기존 면접관들에게 익숙한 비구조화 면접과의 차이는 극복해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과거 채용 컨설팅 기업의 대표로 있던 당시 'NCS 기반 역량평가 전문가 훈련과정'을 운영했다. 채용 출제·면접위원 양성 과정을 운영했던 경험에 비춰볼 때 역량 교육은 반드시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한편 취준생들도은 공공기관 인력 선발 과정에서 서류보다 필기·면접의 중요도가 늘고 있어 면접위원의 역량이 중요하다는 의견을 비쳤다.

지원경험이 있는 한 취준생은 "서류의 평가 기준은 이미 공개된 것이 많아 취준생들 사이에도 높은 점수를 맞는 방법이 일부 메뉴얼화 돼 있다"며 "최근에는 서류 평가 없이 지원자 전원에 필기 전형 기회를 주는 공공기관 채용도 많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원자의 역량에 대한 면접위원의 판단이 중요해지는 것 같아 면접관의 인력평가 역량이 갖춰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NCS 직무수행능력 평가 이해도 높은 면접관 양성 필요"

이에 공공부문 채용 대행 기업들은 업계에서 역량을 인정받기 위해 외부 면접관 양성을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어야 하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양성 과정을 도입하는 기업들이 생겨났다. 하지만 진행 중인 교육 과정을 살펴보면 평균 2일간 16시간 정도의 단시간 강의가 대부분이고 민간 자격증 취득 과정의 일회적인 교육이 주를 이뤘다.

채용 대행 기업 잡플러스는 이에 대해 "형식적이고 일회적인 교육이 아닌 면접관에게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교육과 사후 관리를 제공해야 교육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잡플러스는 면접관 양성 활성화에 나서고 있는 기업으로 프로그램 운영을 위해 해외 컨설팅 전문 업체 SNA-DDI와도 협력 중이다.

잡플러스 관계자는 "블라인드 채용은 공공 부문뿐 아니라 대기업 등 산업체로도 확산되는 추세이므로 면접관도 변화해야 한다"며 "다양한 협업 과제를 달성하면서 전문성을 키워야 할 것. 이를 위해 여러 사후 관리와 보수 평가·교육으로써 다양한 피드백을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향후에는 채용 박람회 개최를 통해 자소서 컨설팅, 모의 면접, 필기, 인성검사 등을 진행해 구직자 대상 컨설팅도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  
  •  
  •    
맨 위로

ⓒ 프라임경제(http://www.newsprime.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