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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철 배추 값 고공행진… 유통업계 '절임배추' 경쟁↑

배추 값 200% 이상 상승…유통업계 물량 작년보다 대폭 확대

윤수현 기자 | ysh@newsprime.co.kr | 2021.11.16 10:46:52

마트에서 절임배추를 판매되는 절임 배추. ⓒ GS리테일


[프라임경제] 김장철을 앞두고 배추 값이 1달 전에 비해 무려 200%가 뛰면서 소비자의 김장 부담이 커져가고 있다. 배추 공급량이 감소하면서 대형마트들은 계약 재배를 통해 배추 물량을 미리 확보해 저렴한 가격으로 선보여 '김장 마케팅'을 선보이고 있다.

16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 12일 가을배추의 10kg의 평균 도매가격은 1만3560원으로 집계됐다. 1년 전 가격은 6608원으로 206% 높다. 8일 전인 지난 8일 배추 가격은 1만1360원으로 이틀 만에 1만2200원으로 뛰면서 사흘 만에 약 120% 상승했다. 배추와 함께 김장에 들어가는 쪽파도 지난 10일 1kg에 1만12원으로 지난주 9151원에 비해 9.4% 상승했다.

배추값이 오른 이유로는 재배 면적의 감소와 이상고온 현상으로 배추 무름병(연부병)이 돌아 밭이 초토화 되면서 공급량이 급격히 줄은 탓이다. 뿐만 아니라 요소수 품귀 현상으로 배추를 옮기는 운반 비용까지 올라가고 있다. 이에 따라 겨울철 밥상 물가가 치솟으면서 서민들을 위협하고 있다.

김장 준비를 하는 김모씨(60.여)는 "배춧 값이 올라도 너무 올랐다"며 "집에 김치를 먹을 사람이 줄기도 했고 이번에는 그냥 사먹는 게 나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올 가을 배추 재배면적이 전년 및 평년보다 각각 16.1%, 9.2% 줄어든 1만1629ha 수준으로 형성되고, 이에 따라 생산량 역시 전년 및 평년 대비 각각 10.9%, 6.5% 감소한 119만4000톤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배추 공급이 부족할 것을 예상한 유통업계에서는 봄부터 빠르게 계약재배에 들어갔다. 이에 절임배추를 사전에 확보해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

이마트는 지난해 준비한 물량 1만 박스가 3일 만에 완판돼 올해는 물량을 3만5천 박스로 대폭 늘렸다. 원물 배추 대비 최대 25%가량 저렴하게 판매한다. 

롯데마트도 전년 대비 절임 배추 물량을 125% 확대했다. 롯데온에서는 21일까지 '김장하기 좋은 날' 행사를 진행해 절임배추와 고춧가루, 젓갈, 김장용품 등을 최대 15% 할인 판매한다.

GS수퍼마켓은 절임배추의 매출이 최근 5년간 연 평균 11% 성장하면서 1-3차 절임 배추 판매 사전 예약이 전량 완판 됐다. 지난 3일부터 네 번째 예약을 받고 있다. GS리테일도 내달 2일부터 14일까지 절임 배추를 예약 판매·배송하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올해 배추는 급격한 기후 변화와 외부적인 문제 등으로 가격 급등이 예상된다"며 "많은 대형마트에서 계약 재배로 물량을 확보해 왔기 때문에 저렴한 가격으로 질 좋은 품질을 소비자에게 공급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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