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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노인성 질환엔 맞춤형 운동처방"

 

유재호 운동처방사 | press@newsprime.co.kr | 2021.11.15 10:42:38
[프라임경제] 대한민국은 2017년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인구 중 14%가 넘는 고령사회에 진입하였다. 전 세계에서 이렇게 빠른 인구구조의 변화를 경험하는 나라가 유일무이하며, 2026년 불과 10년도 되지 않아 초고령사회(전체인구 중 65세 이상 인구 20%이상)로의 진입을 앞두고 있다. 

몇몇 전문가들에 의하면 이 시기가 1년 정도 더 빨라져 2025년이 될 것이라고 예상하기도 한다. 이처럼 급격한 인구구조의 변화는 정치, 사회, 경제, 문화 등 다양한 영역의 영향을 주고 있고, 이는 더욱 가중될 것이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건강, 복지' 영역의 관심은 점점 높아지고 있으며, 과거 60세가 되면 장수기념으로 환갑잔치를 했던 시절에서 이제는 생명연장으로 100세 시대가 됨에 따라 더욱이 강조되고 있다. 

안타까운 점은 의학, 과학의 발전과 삶의 질이 높이지면서 생명연장은 되었지만, 그에 따른 건강수치는 과거와 큰 차이가 없다는 점이다. 이는 노인성질환(고혈압, 당뇨, 근골격계 질환 등)을 경험하는 인구가 현재 점점 증가하고 있다는 연구와 더불어 어르신 계층 뿐 아니라 일반계층에서도 많이 나타나고 있다. 

2014년 노인실태조사에 따르면 대표적 노인성질환인 고혈압 56.7%, 당뇨병 22.6%, 근골격계 질환 49.8%였으며 이는 현재 어르신 인구 증가에 따라 점차 높아지고 있다. 이처럼 어르신들의 발병률이 높아짐에 따라 건강보험 및 노인장기요양보험(2008년 7월 시행)의 급여 및 비급여에 따른 부담 또한 높아지고 있다. 

이처럼 의료비 및 사회경제예산을 줄이고, 다양한 노인성질환의 예방을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맞춤형 신체활동(운동)'이다. 필자가 여러 시설에서 많은 어르신들과 함께 운동처방활동을 통해서 경험한 현실에 의하면 너무나 안타깝고, 답답한 부분이 많다. 

어르신들의 경우 신체활동에 대한 제한과 개인마다 가지고 있는 질환의 특성에 따라 맞춤형운동처방활동이 필요하다. 하지만 요양시설 및 주야간보호시설 등 다수가 이용하는 공간에서 제공하는 신체활동프로그램의 경우 개인의 특이사항을 고려하지 못한 채 동일한 신체활동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점에 있어 다양한 문제가 발생된다. 

예를 들어 고혈압 어르신의 경우 무리한 근력운동의 경우 혈관성 문제가 심화될 수 있고, 골다공증 어르신의 경우 적절한 운동강도를 조절하지 않으면 골절문제가 나타날 수 있다. 그 외에도 다양한 질환에 따른 운동의 방향과 방법은 달리 진행되어야 한다. 

하지만 현 시점에서는 예산 및 제도에 따라 어렵고, 불가능하다고 관계자들은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현장에서 만나는 어르신들을 보면 운동에 대한 열정과 건강에 대한 욕구가 매우 높으신 분들과 그렇지 않은 부분으로 나뉘며, 이에 따라 누군가의 전문적인 코치가 없다면 무리한 운동으로 혹은 운동 부족으로 인해 2차, 3차적 문제가 발생 될 것이다. 

따라서 각 질환에 따른 어르신들의 맞춤형 운동처방활동의 필요성은 더욱 강조되며, 이는 우리가 앞으로 걱정하게 될 의료비 및 사회경제비용은 분명 절감될 것이며, 어르신들의 사회 재복귀 또한 가능하지 않을까 한다.
 


유재호 운동처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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