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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 '구독경제' 대세, 보험도 구독이 될까?

기존 1년 만기형 구독보험 7종 오는 17일 판매 종료

김기영 기자 | kky@newsprime.co.kr | 2021.11.10 17:16:57

한화생명 구독보험 7종. ⓒ 한화생명

[프라임경제] '구독'이란 말이 더 이상 낯설지 않을 정도로 우리에게 친숙한 단어가 됐습니다. 그만큼 코로나 시대, 비대면 환경이 강조된 상황인데요. 합리적인 소비를 중시하는 MZ세대 중심으로 필요한 기간만큼 적은 비용으로 특정 상품을 향유하기 위한 소비 트렌드 변화에 맞춰, 구독경제 규모가 점차 커지고 있는 것입니다. 보험산업 또한 발전하는 구독 경제 상황에 맞춰 새로운 구독보험 시대가 열리고 있습니다.


지난해 11월 금융위원회는 규제 샌드박스의 일환으로 한화생명의 '포인트 플랫폼을 통한 보험금 지급 서비스'를 혁신 금융 서비스로 지정했습니다. 포인트 플랫폼을 통한 보험금 지급 서비스란 저축성보험 상품에서 발생하는 중도 혹은 만기보험금을 포인트로 지급해 소비자가 포인트 플랫폼에서 물품과 서비스 등을 구매할 수 있게 하는 서비스를 말합니다.

한화생명은 금융위가 부여한 특례에 맞춰 지난 8월 MZ세대를 겨냥한 일상 혜택형 구독보험 3종인 △이마트 할인 △편맥(편의점 맥주) △프레시지 밀키트 구독보험을 선보였습니다. 이후 지난 10월에는 웰니스 헬스케어 취향 맞춤 상품인 △맞춤 운동 △아이 돌봄 △영양제 △와인 구독보험을 내놓으면서 라인업을 강화했죠.

먼저 'LIFEPLUS 이마트 할인 구독보험(무)'의 경우 매월 보험료 3만원을 내면 3만3000원 이마트 상품권 및 5000원 할인 쿠폰 패키지를 제공합니다. 또 매월 보험료에서 1500원이 적립돼 1년 뒤 만기 시점에는 1만8000원의 현금과 이자를 돌려주죠.

'LIFEPLUS GS25 편맥 구독보험(무)'은 월 9500원 보험료를 내고 매월 '4캔에 1만원' 행사 맥주를 9000원에 이용할 수 있는 GS25 상품권과 맥주 할인권이 제공됩니다. 만기 시점인 1년 뒤에는 매월 500원씩 적립된 6000원의 현금과 이자가 만기 보험금으로 지급됩니다.

코로나 시대 집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많아진 만큼 'LIFEPLUS 프레시지 밀키트 구독보험(무)' 또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이 구독보험은 월 보험료 2만4000원, 4만8000원 상품 중 선택할 수 있으며, 프레시지 밀키트 세트를 최대 47% 할인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만기 시에는 매월 일정 금액 적립된 현금과 이자를 만기보험금으로 지급받는 구조입니다.

이후 지난 10월 한화생명은 다이어트 플랫폼 전문 기업 '다노'와 손잡고 다이어트와 건강에 관심이 많은 2030 여성 고객을 겨냥해 'LIFEPLUS 다노핏 맞춤 운동 구독보험(무)'도 출시했으며, 돌봄 서비스 점유율 1위 '자란다'와 함께 3040 부모들을 겨냥한 'LIFEPLUS 자란다 아이돌봄 구독보험(무)'도 선보였습니다.

맞춤 운동 구독보험은 매월 보험료 9만900원을 납입하고 다노핏 1개월 이용권과 다노샵 3000원 할인쿠폰 및 3000원 무료 배송 쿠폰을 제공 받으며, 아이돌봄 구독보험의 경우 매월 3만원의 보험료를 내면 3만3000원 상당의 자란다 포인트를 제공합니다. 자란다 포인트는 △돌봄 서비스 △방문 교육 프로그램 △교구재 구입 등 자란다 플랫폼 내에서 이용 가능합니다.

이외에도 디지털 헬스케어 커머스 '킥더허들'과 손잡고 건강관리에 힘쓰는 MZ세대를 위한 'LIFEPLUS 멀티팩 영양제 구독보험(무), 와인 구독 서비스 업체인 '퍼플독'과 손잡고 'LIFEPLUS 퍼플독 와인 구독보험(무) 등을 출시했습니다.

사실 구독보험은 수익성 측면에선 보험사가 손해를 보는 상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매달 일정 구독료를 내고 관련 서비스를 이용하는 새로운 형태지만 상품 구성을 뜯어보면 매달 내는 보험료보다 혜택이 더 많죠.

보험사들이 구독보험에 집중하는 이유는 보험 상품에 익숙하지 않은 젊은층 관심을 유도하고, 미래 고객을 선점하는 두 가지 토끼를 잡기 위해서라고 할 수 있습니다. 미래 먹거리인 MZ세대 고객을 잡기 위한 방법 중 하나인 셈이죠. 이러한 장기적인 관점에서 살펴볼때 구독보험은 한층 더 고도화될 것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기도 합니다.

한화생명에 따르면 MZ세대들 접근성을 더욱 높이기 위해 상품 만기가 세분화될 예정이며, 1년 만기 상품이 아닌 소비자의 부담을 줄일 수 있는 3·6개월 단기형 월만기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아울러 구독보험에 가입한 고객의 사용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한 제휴처의 혜택을 해당 제휴처에서만 쓰게 하는 게 아니라, 다양한 제휴처를 넘나들며 사용할 수 있도록 범용포인트몰도 준비중인 상황입니다. 

한화생명이 내부적으로 준비 중인 범용포인트몰은 현재 기술적으로 운영이 가능한 상태지만 고도화를 통해 제휴처와 최종적으로 이점 등을 연계 테스트해서 노출할 예정에 있습니다.

한편, 현재 출시된 구독보험 상품 7종은 내년 11월17일이 금융위 규제 샌드박스 만기일이며, 현재 출시된 구독보험 상품 7종은 오는 17일 판매가 종료됩니다. 향후 단기형 월만기 구독보험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지만 자신에게 적합한 상품이 기존 구독보험 7종 중에 있다면 가입을 고려해 보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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