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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드코로나 시행 후 배달시장 감소세, 배달업계 "콜량 감소 체감↑"

배달앱 업체 "11월은 원래 비수기, 상황 지켜봐야 할 것"

윤수현 기자 | ysh@newsprime.co.kr | 2021.11.10 11:18:44

서울 시내에서 배달원들이 오토바이를 타고 이동하고 있다. ⓒ 연합뉴스


[프라임경제] 지난 1일부터 '위드 코로나'가 시행되면서 배달업계 이용자가 감소 추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적 거리두기 수칙이 전반적으로 완화되면서 배달을 시키는 대신 음식점과 카페 등에 직접 방문하는 손님이 늘면서 배달 수요가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9일 빅데이터 플랫폼 기업인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위드 코로나가 시행된 첫날인 지난 1일 배달의 민족 앱 사용자수(DAU)는 309만명으로, 지난 달 동기간보다 22% 줄었다. 동기간 쿠팡이츠 사용자 수도 21% 줄어든 47만 명에 그쳤다. 반면 매장을 직접 방문해 멤버십 포인트를 적립하는 등의 용도로 사용되는 앱의 사용자 수는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타벅스 앱의 총 사용자 수는 동 기간 약 201만명에서 291만명으로 45%가 급증했다.

배달 전문점과 배달 라이더들은 배달 수요가 줄어든 것을 체감하고 있다는 반응이다. 배달을 함께 하는 음식점을 운영하는 한 관계자는 "거리두기 완화 전에는 배달 수요가 많았지만 요즈음은 홀에 손님이 훨씬 더 많아 (위드코로나 시행 전과)매출은 비슷하다"고 말했다.

위드코로나 시행 후 북적이는 건대 젊음의 거리.=윤수현 기자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에 따라 사적모임이 최대 10명까지 가능해지고, 음식점·카페·유흥업소 등의 영업시간이 24시간으로 늘어나면서 서울 시내가 인파로 북적이면서 배달 수요가 줄었다는 분석이다.

현장에서 직접 느끼는 배달 주문 감소의 체감은 더욱 크다. 배달 커뮤니티인 '배달세상'과 '모두의 라이더' 등에서는 "내가 알던 금요일이 아니다. 콜이 없다", "비수기 위드코로나 체감 확 된다. 이렇게 없을 수가 6월 말 느낌이다, 주말인데도 콜이 처참하다", "코로나 3000명 넘기고 콜 많아졌음 좋겠다", "위드코로나 시행 된 뒤 콜량 감소가 체감이 확 돼서 똥콜(배달에 힘이 드는 배달지를 뜻하는 라이더들의 은어)도 그냥 수락한다" "평소대비 5분에1에서 10분에1 수준이 됐다"는 게시글이 잇따랐다.

배달앱 업체들은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로 배달수요가 줄었다고 보기엔 무리가 있다는 입장이다. 배달업계 관계자는 "3-5월의 봄과 9-11월의 가을은 날씨가 신선해 배달 비수기에 속하고, 코로나 시대 이전에도 그래왔다"며 "이제 곧 추워지기 때문에 다시 배달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배달앱들은 '위드 코로나'의 상황을 의식한 듯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배달의민족은 이달 14일까지 '배민1데이'를 진행해 선착순으로 1만원 할인 쿠폰을 제공하고, 브랜드별 할인과 일정 시간마다 선착순 2500명에게 할인쿠폰을 지급한다. 요기요는 구독 서비스인 '요기패스'를 선보였다. 요기 패스는 월 9900원을 내고 가입하면 1만2000원 이상 주문 시 3000원 할인이 들어간다.

쿠팡이츠는 지난 10월부터 서울에 한정해 새벽단건 배달을 시작했다. 오전 9시부터였던 시작 시간을 오전 6시로 앞당겨 틈새 시장을 노리고 있다. 새벽 배달기사에게 최대 1만원의 금액을 제공해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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