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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 '알몸 절임 배추' 파문...국산김치 표시 블록체인 시스템 구축

과기정통부·KISA, '2021 블록체인 시범사업'...퓨처센스, 주관기관 선정

서경수 기자 | sks@newsprime.co.kr | 2021.10.14 14:26:08
[프라임경제] 중국의 '김치 동북공정'에 맞서 순수 한국 김치를 증명하는 '블록체인 라벨링 시스템'이 도입돼 눈길을 끈다.

퓨처센스는 '국산김치 자율표시 시스템(K-Kimchi Labelling)' 구축을 전담하는 주관기관에 선정됐다고 14일 밝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추진하는 '2021년 블록체인 시범사업(DID 집중사업)'에 '퓨처센스 DID(탈중앙 분산 신원인증) ver. 0.2' 기술을 적용한다. 

최근 중국산 김치의 '알몸 절임 배추' 영상이 세상에 퍼지면서 '세계 5대 건강식품'으로 주목받아 온 김치가 수난 시대를 맞고 있다. 게다가 중국 측은 "김치는 파오차이를 훔쳐 이름만 바꾼 것"이라는 왜곡된 주장을 펼치고 있다. 

따라서 국산 김치 대외 신인도 제고의 필요성이 요구되고 있다. 먹거리 안전성과 소비자권익 보호를 위해서도 검증·인증 활성화 시스템이 더욱 절실해진 이유에서다.

블록체인은 가상화폐로 거래할 때 해킹을 막기 위한 분산형 데이터 저장기술이다. 위·변조가 어렵고 모든 사용자가 거래 내역 등 상호정보를 공유하는 최상위 보안 장치로 알려져 있다.

ⓒ 퓨처센스


퓨처센스는 이와 함께 현재 농림축산식품부가 시행 중인 '국산김치 자율표시제' 인증절차를 보다 간소화한다, 새로운 시스템은 기존 인증절차와 데이터 보안성을 한층 강화하고, 블록체인과 DID 기반 인증 방식 솔루션으로 참여율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퓨처센스 관계자는 "글로벌 표준 제정기구인 W3C(World Wide Web Consortium)와 DIF(Decentralized Identity Foundation, 탈중앙화재단) 표준을 기반으로 한 DID 프로토콜을 적용한다"며 "이를 통해 김치 제조업체, 식당, 김치협회 등 동종 생태계 클러스트를 갖추게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개인 정보는 블록체인을 사용해 위변조 방지 레코드에 저장해 두어 데이터 손상 없이 안전하게 보존할 수 있다"며 "김치 생산, 소비 등 식당과 제조업체 데이터가 오픈소스 형태로 저장된다. 고객이 QR코드 스캔해 식당의 자율표시제 참여 여부와 자세한 정보를 얻게 된다"고 설명했다. 

향후 블록체인 기반에 ‘국산김치 자율표시제’가 시행되면 심의, 인증절차 간소화는 물론, 국내 김치 제조사 성장동력 확보 및 수출경쟁력 강화를 통한 매출 증대 효과도 기대된다. 이미 여러 김치브랜드들이 식당 ‘국산김치 자율표시제’에 동참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귀재 전북대 생명공학부 교수(장관실 산하 농림식품과학기술위원회 민간위원장, 미래농업포럼 이사장)은 "김치 글로벌 라벨링 사업을 통해 한류 음식문화 종주국으로서 도약의 발판이 마련된 것"이라며 "이번 블록체인 국책사업 수행기관인 퓨처센스 선진 DID 기술을 활용한 시스템 구축은 대한민국 농식품 첨단 과학기술 분야의 신기원"이라고 평가했다.

박세정 박사(KAIST 미래교육전략 편집위원)는 "확증편향이 저인망 효과를 유발해 사회 전반에 퍼지는 것은 시간 문제다"면서 "남의 나라 전통음식 문화를 왜곡한 것도 모자라 비위생적인 공정으로 김치의 명성을 추락시킨 중국의 몰상식은 국제적으로 비난받아 마땅하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중국의 자민족 중심주의(Ethnocentrism)가 한국 문화상품 평가와 구매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연구를 저술한 박 박사는 "이번 퓨처센스의 김치 라벨링 사업은 역사의 타임라인에 한 축을 긋는 유의미한 이벤트가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한편 퓨처센스는 블록체인 플랫폼 세계 1위 '이더리움'의 공동창립자 조셉 루빈이 설립한 ‘컨센시스(ConsenSys)’에서 스핀오프(분사)한 블록체인 기술개발 기업이다. 컨센시스 본사 CTO를 역임한 퓨처센스의 공동창업자 레이 발데스(Ray Valdes)는 현재 컨센시스 고문이다.  

레이발데스는 오는 11월 국내 최초 블록체인특구 부산에서 부산벤처스(주)가 주최하는 '부산 벤처-스타트업 페스티발(부산일보 주관)' 블록체인-메타버스 총괄위원장을 맡았다. 본 행사의 금융-DID 위원장은 컨센시스 본사 파이넌스DID그룹장 출신의 퓨처센스 고문이자 DID 수석설계사 웨인창(Wayne Chang)으로 W3C와 DIF '글로벌 표준 제정위원장(Board of Chairman)'이다.

지난달 15일 부산벤처스와 협약 체결한 퓨처센스는 최근 160억원 규모의 한국정보화진흥원(NIA) '경찰청 빅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하고 △경찰대학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 △한국토지주택공사 △서울신용보증재단과 2차 년도인 올해까지 수행기관으로 연속 선정됐다.

또한, 독자적 기술로 자체 개발한 블록체인, 메타버스, NFT 기술로 스마트 시티, DID를 활용한 MyData, ESG 탄소배출권 관리 시스템(CCTS) 등 블록체인 영역 전반에 걸쳐 사업을 추진하고, 글로벌 표준 규격과 기술 트렌드에 맞춰 혁신 블록체인 및 DID 도입을 구축해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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