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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벤처] "성장 엔진은 난관 극복의지와 통찰의 힘" 송윤화 카일이삼제스퍼 대표

'오토리스·자동차 구독' 서비스 최초 구현..."스펙보다 중요한 것은 열정"

윤인하 기자 | yih@newsprime.co.kr | 2021.10.14 09:22:10
[프라임경제] "카일이삼(123)제스퍼는 '세상을 살면서 이런 서비스는 꼭 있었으면 좋겠다' 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만드는 일에 앞장서는 개척자입니다."

송윤화 대표. ⓒ 카일이삼제스퍼

'미래를 예견하는 5가지 법칙'이라는 책에는 "철학이란 세계의 본질을 통찰하는 것" 그리고 "세계의 변화, 발전, 진화의 밑바탕에 있는 법칙을 통찰하는 것"이라는 말이 나온다.

이 책이 경영도서로 분류되듯이 경영 분야에서 세상을 바라보는 통찰력은 필수다.

업계에서 '오토리스'와 '자동차 구독 서비스'를 최초로 선보인 송윤화 대표는 세상을 보는 눈을 가진 경영인이다. 시대에 알맞는 그리고 그 시대에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필요한 서비스를 끊임없이 창조해내는 열정에서 엿보였다.

오토리스 서비스는 현재도 자동차 장기대여 방법의 하나로 업계를 주름잡고 구독 경제는 현재 가장 각광받는다. 이런 서비스들의 가치를 미리 알아챈 송 대표는 과거 2001년과 2018년에 구현하고 전문성을 키워왔다.

한편 송 대표가 사업을 시작한 계기는 서울대학교 대학원 시절 담당 교수의 "함께 창업을 해보자"는 제안에서였다. 원래는 마케팅 전문가가 되기위해 그 분야에서 공부했다. 그러나 송 대표는 담당 교수와 쌓아 온 신뢰로 초기 창업멤버가 되기로 했다. 그렇게 카일이삼제스퍼는 1999년, 자본금 35억원의 규모로 출범했다.

◆업계 최초 '오토리스·구독 서비스' 전문성 강점빅데이터 활용해 전산망 강화

고객방문 정비 서비스를 제공하는 모습. ⓒ 카일이삼제스퍼


송 대표는 △자동차 구독 △전기차 패키지 △방문 정비 서비스 등의 모델을 운영하고 있다. 자동차 장기대여 서비스에서 한 발 나아갔다. 트렌드를 앞서가는 사업 구상부터 타깃 설정, 그에 필요한 기술 도입 단계까지 세심한 분석과 보완으로 비즈니스 전문성을 높였다.

구독 서비스에 대해서는 "차량 구독의 핵심은 잦은 차량 교체가 아니다"며 "얼마나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차량을 합리적인 가격에 이용할 수 있느냐 이다"라고 말했다.

송 대표는 현재까지 차량 비즈니스 업계 화두인 2가지 서비스를 국내 최초로 론칭한 이력이 있다. 먼저 2001년, 고객 방문 차량관리 서비스가 포함된 오토리스 상품을 출시했다. 이를 위해 산은캐피탈과 협력했다. 

또 구독경제 방식으로 유명한 자동차 구독은 현대자동차와 함께 '제네시스 스펙트럼·현대셀렉션', 르노캐피탈과 함께 '르노모빌라이즈'라는 이름으로 2018년 최초로 선보였다. 최근에는 홈플러스와 함께 차량관리(정비) 구독 서비스를 론칭했다

사업 모델의 전문성 외에도 기업의 또 다른 경쟁력은 ERP(전사적 자원관리) 전산망 기술이었다. 그는 "데이터 입력기반 모듈을 만들고 차량 주행 데이터가 오랜시간 축적되면서 자동차 정비 내역을 일일히 알아내지 않아도 고장부위나 수리비 등을 미리 예측할 수 있다"고 했다. 기술력은 비즈니스 모델 론칭으로도 이어졌다.

◆향후 폐배터리 활용 차량점검 서비스·전기차 방문충전 론칭 계획

사무실 일부 전경. 비즈니스를 연구하는 직원들의 모습이다. ⓒ 카일이삼제스퍼


카일이삼제스퍼는 차량 구독 서비스와 동시에 차량유지관리 및 방문정비 조직을 운영했다. 현재는 전국 1350여개의 정비네트워크를 보유하면서 전국 단위로 이 서비스를 제공하는 유일한 아웃소싱 기업으로 성장했다.

최근에는 4차 산업혁명의 바람이 불고 환경규제가 강화되며 모빌리티 시장에서 친환경 자동차 시장이 크게 확대됐다. 송 대표의 대응은 트렌드의 변화에도 거침없었다.

카일이삼제스퍼는 전기·하이브리드 차량의 차량 점검 시 직접 방문해 충전을 제공하는 서비스와 폐배터리 가공·재생산해 차량 정비에 활용하는 친환경적 비즈니스 등 신규 모델을 개발 중에 있다. 이를 위해 르노삼성자동차, LG에너지, 에바, 민테크 등 기업과 협업했다. 

◆직원과 함께 성장하는 회사"고비는 도전을 시작하는 기회의 문 앞"

사업을 하며 좋은 직원들과 만나고자 했던 송 대표는 회사를 '직원들이 성장하는 일터' 나아가 '삶을 변화시키는 일터'로 만들어야겠다고 다짐했다. 일의 성과는 직원들의 스펙이 아닌 열정과 관심도에서 나온다는 것을 경험한 이후다.

이와 관련해 카일이삼제스퍼만의 독특한 직원 채용 이념을 들을 수 있었다. 송 대표는 "설립 이래 지금까지 전체 직원 중 10%는 사회적 통념상 또는 스펙이라는 지표에서 조금은 거리가 먼 사람들을 채용해 왔다"고 했다.

그런데 송 대표는 "오히려 그런 직원들이 성장함과 동시에 회사 역시 또 다른 성과를 내고 성장하는 경험을 했다"며 "직원들이 우리 회사에 들어온 것을 기회로 열정을 키우면서 본인의 커리어를 설계해 가더라"고 했다.

한편 송 대표는 성장 원동력 중 하나로 위기를 극복했던 경험을 말했다.

위기는 2017년에 한 거래처의 직원이 카일이삼제스퍼와 똑같은 비즈니스를 출시하면서 찾아왔다. 이로 인해 직원의 10여명이 회사를 이직하고 이에 차량유지관리가 이관됐다. 당시에 매출이 반토막이 나고 직원수도 절반 가량 줄었다.

그러나 송 대표는 "고비를 만났다면 성장할 수 있는,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는 기회의 문 앞에 서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오히려 이 시기를 극복하기 위해 노력한 끝에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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