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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재 선반영' 자동차·부품株, 주가 반등 모멘텀 '넘쳐'

반도체 공급 차질 선반영…전기차 투자 대안 '유효'

양민호 기자 | ymh@newsprime.co.kr | 2021.10.12 18:06:53

차량용 반도체 수급 부족으로 지지부진하던 자동차주 주가가 반등하고 있다. 사진은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수출선적부두 옆 야적장에 완성차 모습. ⓒ 연합뉴스


[프라임경제] 차량용 반도체 수급 부족으로 지지부진하던 자동차주 주가가 반등할 것이라는 평가가 주를 이루고 있다.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차량용 반도체 수급 차질과 관련한 악재가 이미 주가에 선반영 된 상황이라며, 주가 반등에 대한 성장 모멘텀이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12일 완성차 대장주인 현대차(005380)는 전 거래일 대비 0.24% 내린 20만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기아(000270)는 0.37% 상승 마감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자동차 부품주 대장주인 현대모비스(012330)는 소폭 조정을 받았지만, 한온시스템(018880), 만도(204320) 등 자동차 부품주도 3거래일 연속 오르며 반등에 성공한 모습이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자동차 업종은 글로벌 공급망 교란과 차량용 반도체 수급 차질로 인해 주가 하락을 이어갔지만, 지난달 부진한 판매 실적 발표 이후 상승세로 전환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특히 지난 8일 말레이시아 코로나 확진자수 감소와 함께 반도체 공장 가동 정상화로 병목 현상이 해소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주가 상승을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이달 코스피지수가 3.4% 내린 것을 고려하면 KRX자동차 지수는 2104.25p대비 102.07p(4.85%) 상승했다. 이는 시장 수익률을 초과 달성한 셈이다.

이재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미국 신차·중고차 가격 지표 최고치 갱신 △차량용 반도체 수급 차질 관련 악재 선반영 △국내 자동차 업종의 상대 주가 매력도를 국내 자동차 업종의 주가 반등 요인으로 꼽았다.

이 연구원은 "생산 차질로 신차 가격은 꾸준히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었지만, 중고차 가격은 지난 5월 이후 4개월 만에 상승 반전해 최고치를 갱신했다"며 "반도체 이슈가 해결되더라도 최소 내년 상반기까지 수요를 맞추기 빠듯할 정도로 출고 대기 물량이 많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현재 사태가 상당히 심각하지만 부정적인 시나리오가 컨센서스 및 가격 지표에 이미 반영이 된 것"이라며 "생산 차질 뉴스의 주가 영향력 약화되고 정상화 가능성 뉴스가 주가 상승을 부르는 현상이 관측되기 시작했다"고 평가했다.

국내 자동차 업종은 직격탄을 맞은 글로벌 기업대비 주가 매력도 부분에서 저평가로 인식되며 주목받고 있는 상황이다. 

글로벌 정보제공업체 IHS에 따르면 3분기까지 메이커별 생산 차질 물량은 지난해 생산량 대비 포드 25%, GM 21%, 스텔란티스 15% 등 북미 메이커 타격이 가장 컸다고 집계했다. 다음으로 혼다 8%, 도요타 7% 등 일본 메이커의 타격이 상대적으로 작았으며 가장 영향이 적은 메이커는 볼보 4%, 현대차·기아 2%, BMW 1% 등이다.

반면 지난 1개월 지역별 완성차 주가 수익률을 살펴보면 미국이 12%, 독일 7.0%, 일본 -0.3%, 한국 -0.7%, 중국 –7.7%로 상대적으로 아시아 메이커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이 연구원은 "중국·동남아 발 리스크로 인해 아시아 메이커의 약세가 나타난 것으로 추정된다"며 "한국은 생산 차질 영향에 직격탄을 맞지 않았으며, 중국 공장 가동률 매우 낮아 중국 리스크도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하반기 반도체 이슈를 재확장 시킨 말레이시아의 경우 확진자수 감소와 함께 후공정 업체들의 점진적인 가동률 상승도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이는 반도체 수급 상황이 빠르게 개선될 수 있다는 여지를 제공한다.  

정용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하반기 반도체 이슈를 재확장시킨 말레이시아의 경우 확진자수 감소와 함께 반도체 후공정 업체들의 점진적인 가동률 상승 뉴스가 이어지고 있다"며 "최소한 공급 회복 시그널은 나온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분석과 달리 자동차·부품 섹터의 주가가 반등하기 위해서는 차량용 반도체 수급의 정상화가 반드시 선행돼야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정용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기대와 달리 반도체 수급 차질이 지속된다면 다시 전기차 중심의 투자가 유효하다"며 "2021년은 유럽과 중국의 전기차 성장이 본격화됐으며, 미국도 정책 모멘텀이 강화되면서 전기차 및 2차전지 섹터에 대한 관심도가 집중됐다"고 말했다.

이어 "하반기 다시 국내 자동차·부품사의 전기차 모멘텀을 기대하는 이유는 E-GMP 차종 생산 정상화가 임박했기 때문"이라며 "7월까지는 월 7000~8000대 생산으로 정체됐지만 8월 EV6 생산 모멘텀으로 월 1만4000대로 생산량이 급증했으며, 연말까지 월 2만대 생산을 달성하면 연초 생산 목표치 달성도 가능한 페이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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