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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세금융] 안쓰는 물품 공유 '경제·환경' 가치 창출…앱 '꾸다'

공간대여, 사용법 강의 등 유·무형 자산 공유까지

장민태 기자 | jmt@newsprime.co.kr | 2021.09.30 16:54:37
[프라임경제] 기대수명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는 만큼 향후 인생에서 경제활동 없이 보내야하는 기간이 점점 더 길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다시 말해 은퇴 이후 삶을 준비하기 위해 이제 재테크뿐만 아니라, 불필요한 소비를 줄이고 자산을 관리하기 위한 노력도 더욱 커져가고 있다는 것이죠. 

저출산·고령화와 1인 가구 증가 등에 맞춰 최근 소비행태도 급격한 변화를 맞고 있습니다. 대량생산·소비가 특징이던 과거 자본주의 경제와 대비되는 '공유경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이와 관련된 플랫폼들이 속속들이 등장하고 있는 것이죠. 예를 들어 스타트업 셰어라운드는 본인의 물건을 이웃에게 빌려주고 수익도 창출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 '꾸다'를 내 놓으며, 소비 트랜드의 색다른 변화를 추구하고 있기도 합니다.  

◆공유 플랫폼 '꾸다' 물건 공유, 불필요한 생산 줄여

아직 대중들에게 생소한 '꾸다'는 스타트업 셰어라운드가 중소기업부 '소셜벤처 디지털·온라인 전환 지원사업'을 통해 선보인 공유 플랫폼입니다. 이들은 안 쓰는 물건을 이웃끼리 공유해 버려지는 생활 폐기물과 불필요한 생산을 줄이고자 꾸다를 출시했다고 소개합니다. 

지구온난화 주범으로 지목되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조절하기 위한 탄소중립 시대를 맞이하고 있는 만큼, 물건을 공유해 불필요한 제품 생산을 줄이는 것에 일조하고 수익도 얻을 수 있는 시스템을 선보인 것이죠. 

꾸다에서 공유되고 있는 자산은 촬영장비, 자전거, 캠핑용품 등으로 상황에 따라 필요하면서도 사용빈도가 적은 제품들이 대부분입니다. ⓒ 셰어라운드


꾸다를 이용하려는 대여인은 공유를 원하는 물건의 1박 2일 기준 대여료를 책정해 등록할 수 있습니다. 꾸다는 앱을 통해 대여 가능한 물건들과 일정들을 대여희망자들에게 보여주고, 대여희망자로부터 대여료를 받아 대여인에게 전달하는 결제서비스를 제공합니다. 꾸다는 이런 중개 서비스를 통해 대여인과 대여희망자를 연결해주고 일정부분 수수료를 가져가는 것이죠. 

현재 꾸다에서 가장 많이 공유되고 있는 자산은 촬영장비, 자전거, 캠핑용품 등으로 일반적인 용품이 아닌 특별한 수요를 위한 것이 대부분입니다. 

꾸다를 이용하는 A(29)씨는 "당장 필요하지만 구매하기에는 사용빈도가 적은 물품들의 수요가 많은 것 같다"며 "촬영을 위해 거금을 들여 구입했지만 이후 사용할 일이 없어 방치해둔 전통의상들을 공유해 수익을 얻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단순히 물건 이외에도 공간대여, 레저용품 사용법 강의 등 다양한 유·무형 자산들이 오가고 있습니다. 대여하고 싶은 물건이 꾸다에 없다면, 대여 요청 게시물을 올려 이용자들에게 알릴 수도 있습니다. 이를 통해 본인이 소유한 물품을 찾고 있는 사람이 없는지 대여인이 직접 대여희망자를 찾아내는 것도 가능합니다.

꾸다는 대여희망자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개인대여인 외에도 '꾸다 파트너스'라는 이름으로 다양한 대여 물품 공급사와 제휴를 맺고 있습니다. 제휴를 통해 전국의 280여개 전문 대여 업체와 롯데렌탈, 코웨이, 현대렌탈케어 등 국내 20개 장기 렌탈사가 입점해 있죠. 

꾸다는 "개인 공유자 외에도 꾸다파트너스 확대를 통해 대여희망자가 대여 요청 시 1시간 내에 대여인을 매칭 받을 수 있도록 할 것"이며 "초단기 대여부터 장기 렌탈까지 모두 지원하겠다"고 설명합니다.

◆아직 적은 보험 한도금액 "향후 금액, 범위 확대 예정"

꾸다는 개인 간 거래 시 발생하는 물품이 파손되거나 분실, 미반납 등이 리스크를 대비해 사용자 본인인증과 현대해상과 협업으로 '꾿 안심케어'라는 보험제도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해당 보험 이용료는 공유 수익의 7%이며, 물건 가격과 종류에 상관없이 모든 거래에 적용할 수 있습니다. 최대 보상 한도는 50만원입니다. 

대여인은 공유한 물건의 분실, 도난, 전손이 발생했다면 '반납완료' 버튼을 누르기 전 꾸다에 문의해 보상 절차를 진행하면 됩니다. 특히 발생한 피해유형에 따라 '대여 직전과 직후의 제품 사진'이 필요하므로, 반드시 제품을 공유하기 전에 사진을 촬영해 증거물을 남기는 것도 중요하겠죠.   

다만 앞서 언급한 대로 꾸다에서 주로 공유되는 물품들은 고가의 제품들인 것에 비해 '꾸다 안심케어' 보험이 보장하는 최대 한도금액이 너무 적은편입니다. 고가의 제품을 등록하려 한다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됩니다.  

꾸다 관계자는 "대여거래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상호 신뢰라고 생각한다"며 "향후 보험제도의 보상금액과 범위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처럼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공유경제는 새로운 소비행태를 띄고 있거나, 은퇴 후나 현재 생활과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습니다. 꾸준한 수익 창출과 자산 관리는 중장년층이나 노년층에 상관없이 변화되는 삶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것이죠. 현명한 소비패턴과 관리를 통해 길어진 기대수명을 살아가야 하는 만큼 더욱 개개인의 뛰어난 경제 전략가가 필요한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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