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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캐드가 좋았던 소년…주행 로봇 모듈 전문가로" 유현석 아이들 대표

인천청년창업사관학교 우수기업 ② '아이들' 안전한 주행 위한 로봇 이동 플랫폼 제조

김수현 기자 | may@newsprime.co.kr | 2021.09.29 16:10:50
[프라임경제] 지난해 중기부에서 발표한 국내 지능형 서비스 로봇 시장은 약 6000억원, 정부는 오는 2023년까지 국내 로봇 시장을 15조원까지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유현석 아이들 대표. ⓒ 아이들

동시에 산업통상자원부에서는 실외 자율주행 로봇 규제 샌드박스를 시행해 인도와 공원에서 자율주행 로봇이 합법적으로 주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발표했다.

로봇을 활용한 서비스 시장을 확대하겠다는 정부의 의지가 높은 상황, 시장에서는 각자의 서비스 로봇을 개발하겠다는 신규 스타트업들이 급증하고, 대기업 또한 지능형 로봇을 이용한 서비스를 개발 하는 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렇다면 미래에 활용될 로봇 관련 기술은 정확히 무엇이며 우리 삶에 어떤 방식으로 구현될까. 중학교 시절부터 개발자의 꿈을 키우며 관련 산업을 준비해 온 유현석 아이들 대표를 만났다.

아이들(aidl)은 서빙, 배달 , 방범 등 서비스 로봇을 위한 주행 모듈을 제조한다. ⓒ 아이들


아이들(aidl)은 서비스 로봇을 위한 주행 모듈을 제조하는 회사다. 

오래전부터 사용되어오던 산업용 이동 로봇인 AGV의 제조기술과, 대표자의 자동차 설계 및 양산 경험을 토대로 △서빙 △배달 △방범 등의 목적을 수행하고 서비스 모듈을 장착할 수 있는 자율주행 로봇을 위한 주행 모듈을 주력으로 개발해 제작하고 있다. 

유 대표는 대우자동차 시절부터 30년 이상 자동차 엔지니어로 재직한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어릴 적부터 자동차의 여러 부품을 분해해 놀았고, 아버지를 따라 자동차를 만들고 싶다는 목표가 생겼다. 

이후 중학교 1학년 시절 때부터, 공부보다는 캐드를 배우며 자동차 개발자의 꿈을 키웠다. 

첫 직장으로 GM 1차 벤더인 자동차 금형 개발 기업에 재직하며 자동차제작을 위한 도면의 풀데이터 구성과, 양산구조를 익혔고, 다수의 스타트업에 근무하면서 △전기차 개발 △유아용 전동차 개발 △자율주행차량 하드웨어 개발을 리드했다.

이후 자율차 업체에 근무하던 도중, 자율주행 로봇의 여러 가지 한계를 발견하게 됐다.

그는 "여러 분야에서 자율주행 로봇의 수요가 있지만, 연구하기 위한 로봇 플랫폼의 가격이 터무니없이 높은 것을 봤다"며 "여러 경쟁 제품들을 연구하며, 합리적인 품질과 가격으로 고객을 만들 수 있다는 확신하고 창업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ROS 기반 모바일 로봇 플랫폼 전문 제조사 '아이들'은 지난해 9월에 창업해 12월까지. 실내 주행용, 야외주행용, 그리고 적재 중량별 각기 다른 5가지 제품을 개발했다. ⓒ 아이들


ROS 기반 모바일 로봇 플랫폼 전문 제조사 '아이들'은 지난해 9월에 창업해 12월까지. 실내 주행용, 야외주행용, 그리고 적재 중량별 각기 다른 5가지 제품을 개발했고 △원자재 가공부터 △구동계 주요 부품 △센서수급까지 국내 제조·양산을 위한 인프라를 구축했다. 

아이들의 현 주요 고객은 건설기술 연구원을 포함한 다수의 연구원과 스타트업 납품이다.

개발된 제품의 구매뿐만 아니라 고객사가 원하는 형태로 변형할 수 있는 커스터마이즈 제품 문의 또한 이어지고 있다. 

유 대표는 "모든 과정이 국내 제조·양산이 가능하다"며 "그렇기 때문에 해외 유사 제품 대비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할 수 있었고, 짧은 시간 안에 다수의 거래처와 주문에 대응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아이들은 AI 기반의 로봇 기업들이 대부분인 로봇 시장에서 흔치 않은 자동차 제조·양산 기반과, 항공기 신소재 분야에 강점을 가진 로보틱스 기업으로, 적재물을 싣고 도로와 인도, 비포장로를 주행 하는데 필요한 구조 강성을 확보하는 한편, 생산성 및 유지보수성 향상을 위해 구조의 단순화를 취했다.

그는 "아이들의 강점은 적절한 소재 선정과 제조 공법 선정을 통해 원가의 절감과 동시에 제조 품질은 높일 수 있는 점"이라며 "특히 이미 구축 완료된 제조 및 양산 인프라를 통해 소량 단품 생산부터, 대량 양산까지 유연한 대응이 가능해 미래에 펼쳐질 순수 국산 로봇 시대를 대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아이들의 야외용 미니 모바일 로봇. 미래에는 사람과 화물을 이송할 수 있는 대형 이동 로봇 플랫폼을 구상하고 있다. ⓒ 아이들


창업한 지 1년 남짓 된 상황, 어려움은 없을까. 그는 "회사는 사람과 사람이 만나 시너지를 내는 단체고, 회사 구성원의 발전이 회사의 발전으로 이루어진다는 것은 다수의 기업에 재직하며 얻은 경험"이라며 

"단순히 직원 개개인의 만족을 위한 기업 문화보다는 구성원 개개인이 성장해, 기업이 같이 성장 해 나갈 수 있는 아이들을 만들기 위해 시리즈A 단계에서 조직 문화 담당자를 채용해 더욱 객관적인 시각으로 기업 문화를 분석해 보강할 수 있도록 계획하고 있다"고 답했다.

또 초기 스타트업들이 흔히 겪는 투자금이나 기술력 혹은 수익이 부족해 빠질 수 있는 '데스벨리' 극복 방안을 묻자 "청년창업사관학교와, 신용보증기금의 스타트업 네스트 등의 창업 보육 사업을 진행하고 있지만, 여전히 순수익에는 배가 고픈 상황"이라며 "수익을 내기 위해, 그리고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영업 인력의 보강과 다양한 신규 마케팅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이들은 청년창업사관학교의 지원을 받아 개발 완료된 주행 모듈을 이용한 배달 로봇 완제품을 개발해 고객이 바로 구매해 사용할 수 있는 배달 로봇 플랫폼과, 마이크로 풀필먼트와 같이 좁은 공간에서 사용 가능한 소형 물류 이송용 AMR 완제품을 개발 완수해 시중에 판매할 계획이다. 

올 10월부터는 프랑스지역의 신규 고객 발굴을 시작으로 해외 시장으로 첫발도 내디딘다.

유 대표는 이밖에도 이동형 로봇 안전의 척도가 되는 로봇 이동 플랫폼을 실내, 야외뿐만 아니라, 비·눈이 오는 날에도 안전하게 주행할 수 있도록 기본적인 주행 테스트뿐만 아니라 △방수 △극저온 △고온 테스트 등의 악조건 테스트를 시행해 안전한 주행을 위한 로봇 이동 플랫폼을 제조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그는 "많은 경험을 토대로 머지않은 미래에는 도로 위를 달리며, 사람과 화물을 이송할 수 있는 대형 이동 로봇 플랫폼을 기획 중"이라며 "그때까지 쉬지 않고 꾸준히 달리겠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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