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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드코로나' 가시화, 리오프닝주 '꿈틀'…항공업 등 강세

김 총리 "10월말 전 국민 70% 접종 완료, 단계적 일상 회복 가능"

이정훈 기자 | ljh@newsprime.co.kr | 2021.09.27 18:20:33
[프라임경제] 정부가 10월말 '위드(With) 코로나'에 대한 계획이 변함없음을 밝히면서 경기재개(리오프닝) 관련주들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위드 코로나 최대 수혜주인 항공주와 여행주는 리오프닝에 대한 기대감에 연일 상승세를 기록중이다.  

위드 코로나는 팬데믹이 장기화되면서 완전한 종식보다 치명률을 낮추고, 코로나19와 공존을 준비한다는 뜻이다. 지난 24일 국내 확진자가 3200명대를 기록해 위드 코로나는 시기상조란 우려 섞인 목소리도 제기됐지만, 정부는 10월말 위드 코로나 전환 가능성을 높게 점쳤다.

김포공항 국내선 청사에 여행객들로 붐빈 모습. ⓒ 연합뉴스

김부겸 국무총리는 지난 26일 특별대담에서 "10월말이 되면 전 국민 70%가 접종을 완료할 것"이라며 "그러면 다음 단계로 방역뿐 아니라 일상이 회복되는 단계적 일상 회복으로 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KRX 운송지수 한달간 5.8%↑…동기간 코스피 1.1%↑ 그쳐

리오프닝주는 지난 7월 영국, 프랑스, 독일 등 주요 국가에서 위드 코로나 정책을 논의 및 도입함에 따라 점차 상승세를 나타냈다. 여기에 정부가 위드 코로나 시행 여부를 10월말로 못 박으며 리오프닝주 상승에 힘을 보탠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리오프닝주 중에는 항공주와 여행주가 두드러진 상승폭을 나타냈다. 이는 코로나19로 인해 억눌려왔던 여행 수요가 보복소비로 실적이 대폭 개선될 것이란 기대감이 작용됐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등이 편입된 KRX 운송지수는 지난 24일 기준으로 최근 1개월간(8월24일~9월24일) 5.84% 상승했다. 동기간 코스피 지수가 1.13% 상승에 그친 것과 비교해보면, 눈에 띈 상승세라고 볼 수 있다. 

종목별로 살펴보면 에어부산이 이달 들어 23.6%로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으며, 아시아나항공 17.3%, 대한항공 9.4%, 진에어 5.7% 등 항공주 전반이 강세를 나타냈다.

실적 개선 기대감도 덩달아 높아진 상황이다.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는 항공업 대장주인 대한항공의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를 전월대비 37.7% 증가한 1602억원으로 전망했다. 이는 전분기대비로 233.1% 급증한 수준이다. 대한항공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487.2% 치솟은 6395억원으로 추정하기도 했다.

증권업계에서도 항공 관련주 중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갖춘 대한항공을 최선호주로 꼽았다. 박성봉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대한항공은 유상증자, 자산매각, 정부 지원 등을 통해 유동성을 확보한 상황"이라며 "올 하반기에도 사상 최고치의 화물 매출을 통한 수익성 개선에 이어 내년 위드 코로나에 따른 화물 수요 감소는 다소 우려되지만. 국제선 수요 회복 수혜가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경기소비재 '기지개' 노랑풍선·하나투어 20% 급등

서울 종로구 하나투어 본사에서 직원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자를 대상으로 한 여행기획전 '지금 떠나는 해외여행' 상품을 설명하고 있다. ⓒ 연합뉴스

하늘길이 열리고, 사람 간 이동이 자유로워지면 여행에 대한 수요가 자연스레 회복되며, 관련주도 수혜를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같은 기대감은 KRX 경기소비재 지수에 선반영되기도 했다.

KRX 경기소비재는 지난 8월24일 1408.38에서 24일 1505.36으로 한 달 동안 6.89% 올랐다. 경기소비재는 하나투어, 여행풍선 등 여행 관련주와 호텔신라, 신세계, 현대백화점 등 면세점주가 포함된다. 

같은 기간 노랑풍선은 1만3550원에서 1만6300원까지 20.81% 치솟았으며, 하나투어 역시 7만4800원에서 9만500원으로 19.67% 동반 상승했다. 

여행주 최대 리스크는 코로나19 확산세에 따라 등락폭이 롤러코스터를 탄다는 것이다. 항공업은 화물운송과 국내선으로 눈길을 돌릴 수 있지만, 여행업은 코로나19에 대한 대처 방안이 없기 때문이다. 

하나투어의 경우 지난 7월 4차 대유행이 본격화되면서 8만원대에서 6만원대까지 곤두박질치기도 했다. 하지만 증권업계 전문가는 위드 코로나가 시행된다면 이전 상황과 달리 코로나19에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오린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코로나19 상황이 나아지려는 시기에 대유행이 여러 번 반복되며, 소비심리가 회복하고 꺾이기를 반복했다"며 "이러한 수요가 리오프닝 시에는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추측했다.

◆리오프닝 강원랜드 주목…거리두기 완화, 실적 개선 '원톱' 

증권업계에서는 위드 코로나 수혜주로 카지노 관련주를 주목하기도 했다. 코로나 확산세에 따라 동시체류인원이 제한되면서 실적과 주가에 악재로 작용된 카지노주가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시 가장 빠르게 회복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다.

임시휴장 중인 강원 정선 강원랜드 카지노. ⓒ 강원랜드

이선화 KB증권 연구원은 "강원랜드는 백신접종률이 상승하고,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면 카지노 업종 내 가장 빠른 회복세를 보일 기업"이라며 "리오프닝 관련주로 추천한다"고 말했다.

실제 강원랜드는 지난 6월15일부터 강원도 정선군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로 완화되면서 동시체류인원이 1200명에서 2300명으로 확대돼, 실적 개선에 큰 폭 영향을 미친 바 있다. 당시 2분기 영업이익은 27억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지난 7월 주요국 중 가장 먼저 위드 코로나를 선포한 영국도 한 달 동안 주가가 많이 오른 테마가 도박과 고급차 등 '사치'였다. 리딩투자증권에 따르면 이 기간 롤스로이스 주가는 22% 가까이 상승했으며, 영국판 토토인 플러터엔터테인먼트 주가는 15% 올랐다고 전했다. 

이처럼 업계 전문가들은 위드 코로나 전환 시 이전과 다르게 코로나19에 따른 악재는 제한적일 것이라며 리오프닝주에 대한 매수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달 2차 접종률 70% 달성 가능성이 있는 반면, 국내 리오프닝 관련주들 주가는 6월 고점을 아직 넘어서지 못한 주식들이 많다"며 "위드 코로나 전환을 감안하면 여전히 상승 여력이 존재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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