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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10월" 남양유업, 또 다시 '곧 개편' 카드

이변 없이 이사진 교체 등 임시 주주총회 안건 전체 부결…한앤코 "깊은 유감"

황이화 기자 | hih@newsprime.co.kr | 2021.09.14 15:44:01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이 지난 5월4일 오전 서울 강남구 남양유업 본사에서 최근 자사 유제품 불가리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억제 효과가 있다는 발표로 빚어진 논란과 관련해 대국민 사과를 하며 눈물을 닦고 있다. ⓒ 연합뉴스

[프라임경제] 남양유업이 이변 없이 한앤컴퍼니(이하 한앤코) 인사들로 지배구조를 개편하기로 한 임시 주주총회 안건 전체를 부결했다. 오너인 홍원식 전 남양유업 명예회장이 지배구조 개편 의지를 처음 드러낸 이후 발언 및 계획 번복이 거듭되고 있는 가운데 남양유업은 또다시 "곧 개편한다"고 강조하는 중이다. 

14일 남양유업은 임시 주총에서 정관 일부 변경의 건 및 이사 신규 선임 건 등이 모두 부결됐다고 공시했다. 

이달 1일 홍 전 회장이 한앤코에 매각 무산을 통보한 만큼 한앤코 인사들로 신규 이사 선임 등을 올린 안건이 철회될 것으로 예견돼 왔다. 

이날 남양유업은 다음 달 다시 임시 주총을 열고 지배구조 개선 및 임원 변동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경영 안정화를 위한 임시 주주총회를 10월 안에 진행할 예정으로 안건 및 시기는 논의 중"이라며 "구체적인 내용이 확정되면 재공시를 통해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미 홍 회장은 한 차례 임시 주총 일정을 번복하며 한앤코로의 매각 의지를 강조했다가 2주만에 손바닥 뒤집 듯 말을 바꾼 바 있어 남양유업의 이번 계획 발표가 신뢰를 얻을 수 있을지 의문이 뒤따른다. 

본래 지난 7월 예정이었던 임시 주총에 홍 전 회장이 불참 '노쇼' 논란이 일자, 홍 전 회장은 해당 주총 예정일 18일 후 직접 입장문을 통해 "한앤코와의 매각을 결렬시키려고 한 것이 전혀 아니다"라며 "한앤코와의 계약을 위한 협의가 조만간 있을 것"이라고 했었다. 

그러던 그는 이달 1일 결국 한앤코가 비밀유지 의무 위배 및 기망 등을 저질렀다며 매각 무산을 통보했다. 
 
업계에서는 홍 전 회장의 대응 방식을 쉽게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이 나온다.

업계 한 관계자는 "불가리스 사건 이후 지나치게 급하게 중대한 사안들이 결정된 것 같다"며 "이런 와중에 말이 번복되고 또 번복을 낳는 무리한 행보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앤코는 이날 주총 장소에 참석하지 않았다. 다만 남양유업 행보와 무관하게 여전히 양사 계약이 유효함을 강조하는 중이다. 

한앤코 관계자는 "주총에 참석하지 않았다. 계약이 유효함에도 불구하고 남양 측에서 지배구조 개선 목적을 위해서 집행위원제도나 이사선임 안건 상근감사 선임안 부결되거나 철회된 점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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