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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노조, 추석연휴 총파업 "폐점매각 중단하라"

18~20일 3일간 총파업 돌입...조합원 3500여명 참가

추민선 기자 | cms@newsprime.co.kr | 2021.09.14 11:48:49
[프라임경제] "폐점매각을 중단하고 고용안정과 일자리를 지켜달라."

폐점매각 중단과 고용안정 보장을 요구하며 1년 넘게 투쟁하고 있는 홈플러스 노동자들이 추석연휴기간 총파업에 돌입한다. 

마트산업노동조합 홈플러스지부(위원장 주재현, 이하 마트노조)는 14일 오전 10시 국회앞에서 추석총파업 돌입 선포 기자회견을 열고 18일부터 20일까지 추석연휴 3일간 총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이번 파업에는 매장(대형마트), 조합원 3500여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마트노조는 "홈플러스 폐점매각을 중단하고 노동자와 배송기사, 입점주 등 10만명의 일자리를 지켜달라고 작년 5월부터 1년 넘게 호소하고 투쟁하고 있지만 대주주인 MBK는 폐점매각을 멈추지 않고 갈수록 늘려가고 있다"며 "이대로 가만 있는다면 홈플러스는 알짜매장 기둥뿌리는 다 뽑힌 채 빈껍데기만 남아 공중분해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홈플러스 10만 노동자들은 더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 홈플러스를 지키고 노동자들과 가족, 동료들의 생존권이 달려 있는 일자리를 지키기 위해 추석 총파업에 돌입한다"고 강조했다. 

홈플러스 노동자들이 추석연휴기간 총파업에 돌입한다. © 프라임경제


정민정 마트노조 위원장은 "가족끼리 모여 시름도 잊고 마음 편하게 덕담을 나눠야 할 추석에 우리 노동자들은 홈플러스가 언제 망할지, 내가 언제 해고될지 하는 걱정을 나눠야 한다. 이번 추석에는 파업을 하지만 내년 설 명절에는 가족과 함께 웃음꽃을 피울 수 있도록 모든 것을 걸고 홈플러스 폐점매각을 막고 일자리를 지킬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또한 정치권과 홈플러스 경영진에 대해서도 홈플러스 폐점사태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서라고 촉구했다. 

정 위원장은 "투기자본의 기업약탈과 부동산투기로 건실한 기업들이 팔려다니며 만신창이가 되고 노동자들은 고용과 생존권을 박탈당하고 있다. 투기자본의 기업약탈행위를 금지하는 투기자본 규제입법을 당장 제정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지난 5월 사장으로 취임한 이제훈 사장을 향해서는 "직원이 행복한 회사를 만들겠다는 약속은 노조에게는 해당되지 않는다"며 "노동조합 핵심요구안을 전향적으로 수용하고 장기파업 해결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노동조합은 임단협 핵심요구안으로 △폐점매각 중단과 고용안정 보장 △최저임금 보장과 근속년수에 따른 보상안 마련 △통합운영과 강제전배 개선 △차별적인 인사평가제 개선 △주6일 근무하는 익스프레스 직원의 주5일제 전환 등을 요구하고 있다. 

마트노조는 "추석 총파업에 이어 10월20일 민주노총 총파업에도 적극 동참해 우리 목소리를 높이고 더 강력한 행동전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마트노조 홈플러스지부는 이날 기자회견 이후 오는 16일에는 전국 9개 지역(서울·경기· 인천·대전·광주·부산·울산·경남·대구 등)에서 추석총파업 돌입 선포 지역본부별 기자회견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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