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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벤처] "천연 성분으로 고양이의 안전을 지켜주세요" 정효선 구엘 대표

반려묘와의 동반 취미, 아로마테라피 연구…"유기동물 후원하는 기업되고파"

윤인하 기자 | yih@newsprime.co.kr | 2021.09.14 15:46:54
[프라임경제] "애(愛)묘인의, 애묘인에 의한, 애묘인을 위한…." 

정효선 구엘 대표. ⓒ 구엘

자신이 좋아하는 일에 몰두할 때 가장 성취감을 느낀다는 정효선 구엘(Guel) 대표. 그가 가장 소중히 여기는 것은 인생의 절반을 함께해 온 반려견과 반려묘다. 

그는 매일 아침 눈을 뜨면 잊지 않고 반려 동물의 건강 상태를 가장 먼저 확인한다.

그러던 그는 '화학성분이 많이 들어간 제품을 생물학적으로 예민한 고양이들이 사용해도 될까?'라는 물음을 갖게 됐다. 이후, 자신의 반려묘를 건강하게 돌보기 위해 안심하고 쓸 수 있는 고양이 용품을 직접 만들기로 마음먹었다.

정 대표는 3년 전 자신의 사업을 시작하고, 자신이 아끼는 일에 집중하게 되면서 가장 보람을 느끼고 있다고 했다. 

잠시 몸 담았던 전 직장을 통해 사회를 배웠지만 그러나, 그의 관심을 사로잡고 영감을 주는 대상은 언제나 반려묘에 대한 것이었다. 

마진률 줄이고 '식물성 천연 원료 사용' 안전성 택해

고양이 전용 바디테라피, 멀티클리너 용품과 반려인을 위한 아로마테라피 제품 사진. ⓒ 구엘


시중에 반려견과 반려묘의 사용을 겸하는 용품은 많지만, 반려묘만을 케어하는 전용 용품은 많지 않다. 정 대표는 이 점을 해결하기 위해 고양이만을 위한 제품을 만들고 싶었고, 안전한 천연 식물성 성분의 재료를 택했다. 이로써 고양이 전용 올인원 바디테라피, 멀티클리너가 탄생했다. 

천연 멀티클리너는 고양이에게 필요한 여러 용품을 닦을 수 있다. 그는 기름기 많은 고양이 식기와 화장실을 마땅히 닦을게 없어 바디클렌저나 샴푸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을 지적했다. 식기를 끝까지 핥아 먹는 고양이들에게 유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고양이를 위한 맞춤형 테라피라는 구엘의 특징을 살려  안전하게 만든 바디테라피 용품은 고양이의 귀 주변을 닦거나 촉촉하고 부드러운 그루밍 스프레이로 사용할 수 있다.

특히, 피부 트러블에 예민한 고양이들이 피부 질환으로 고통을 겪는 모습이 안타까웠던 그는 시중에 있는 반려동물 제품과 달리 성분에 변화를 주면 고양이들을 도울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정 대표는 "반려묘를 키우는 다른 소비자들로부터 '안심하고 쓸 수 있는 제품을 만들어줘 고맙다'는 말을 들을 때 가장 성취감을 느낀다"고 전했다.

또 "반려동물 용품 시장에서 현재 100% 천연 성분으로 만든 제품은 찾기 어려운데, 마진률을 줄이면서도 천연 원료를 사용한 것이 구엘의 가장 큰 경쟁력"이라고 말했다. 

반려묘와 집사 전용 아로마테라피…"반려 동물, 가족처럼"

정 대표는 고양이를 돌볼 때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가 스트레스 관리라고 말했다. 올바른 스트레스 관리는 고양이를 건강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와디즈 펀딩에 출시했던 아로마 인헤일러와 블렌딩아로마에센셜 오일 키트. ⓒ 구엘


어떻게 하면 고양이들의 스트레스를 적절하게 관리할 수 있을까 고민하던 끝에 그는 취미로 공부해오던 아로마테라피(Aroma Therapy)를 고양이와 함께 즐기는 방법을 떠올렸다. 

아로마테라피는 식물의 향과 약효를 이용해 몸과 마음의 균형을 회복하는 자연요법으로 유명하다. 이를 반려묘와 함께 즐기기 위해서는 고양이에게 유해한 성분은 모두 배제하고, 건강하고 안전한 성분만을 택하는 것이 가장 중요했다. 

앞으로 동종업계에 천연 식물성의 원료로 만든 제품을 앞세운 후발주자들이 생겨난다면 구엘은 어떻게 될지 물었다.

정 대표는 "사람과 고양이가 함께 이용할 수 있도록 연구 중인 아로마테라피가 구엘의 새로운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 대표는 이 분야를 꾸준하게 공부해 온 끝에 전문 자격증도 취득했다. 현재는 고양이에게 무해한 성분을 사용해 고양이를 키우는 반려인들이 사용할 수 있는 인헤일러(아로마 흡입기)와 블렌딩아로마에센셜 오일 키트를 '와디즈'에 출시해 목표금액을 달성한 바 있다.

향후 사람과 동물 동반의 아로마테라피 R&D를 강화해 업계에서 전문성을 인정받는 것이 그의 목표다. 펫시장에서 반려묘 용품을 만드는 것에서 나아가 반려묘와 반려인이 공유할 수 있는 취미활동을 만드는 것이 그의 청사진이다. 

또 회사가 유명해지면 유기묘와 유기견들의 건강관리와 안전한 입양을 지원해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기업이 되려는 꿈을 가지고 있다. 지금도 구엘은 유기묘 센터에 제품들을 후원하고 있다. 

끝으로 정 대표는 "고양이가 독립적인 성향을 가졌다고 해서 외로움을 타지 않는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라며 "고양이를 한번 반려동물로 맞았다면 가족처럼 여기고, 책임감을 가졌으면 한다"고 자신의 가치관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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