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캔버스, 대학별 신진작가 기획전 개최…무명작가 성장 활로 개척

잠재적 가치 NFT 미술품 소장 기회…"미술인 생태계 선한 영향력 기대"

조규희 기자 | ckh@newsprime.co.kr | 2021.09.10 14:22:30
[프라임경제] '화가는 배고픈 직업'이라는 지금까지의 보편적 고정관념이 해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생태계의 본질적 문제 해결에 NFT(Non-Fungible Token, 대체불가 토큰) 미술품 판매 플랫폼인 캔버스가 나섰다.

서울대 미술전공 작가전에 전시된 작품이 거래되고 있다. ⓒ 캔버스


캔버스는 지난 7월26일 첫 서비스를 개시한 이후 NFT라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신진작가의 작품을 구매자에 잇는 매개체로써 다양한 시도를 진행 중이다. 

◆"누이 좋고 매부 좋고"…작가·구매자 '윈윈'

작가가 원활한 작품 활동을 하기 위해선 일반인과 마찬가지로 일정 수준의 생활비가 필요하다. 그러나 지금까지 단순히 작품 활동만으로 이를 충당한다는 건 불가능에 가까웠다. 무명작가의 작품이 구매자에게 소개되기도 힘들뿐더러 운 좋게 소개된다 해도 작품이 팔릴 가능성이 매우 낮은 게 현실이다.

이런 환경은 '작가'의 작품 활동을 위축시키는 요인이 됐고, 아르바이트 등으로 생활비를 마련하는 악조건에 몰렸다. 자연히 작품 활동이 뒷전이 되고, 생활을 위해 꿈을 포기하는 작가도 늘면서 생태계는 점점 위축돼 왔다.

캔버스는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고, 작가와 구매자 간 연결고리가 되고자 한다. 신진작가는 작품을 판매해 또 다른 작품 활동에 필요한 자금을 확보하는 수단으로 이용하고, 일반인은 비교적 저가에 잠재력을 갖춘 작가의 작품을 구매할 기회를 얻는다.

말 그대로 '윈윈'이다. 이 같은 과정이 오프라인 경매나 전시회라는 기존 방식을 벗어나 '캔버스'라는 온라인 플랫폼에서 이뤄지며, 거래를 통해 구매자는 NFT에 기록된 작품을 받게 된다.

◆NFT 관심 증가…트위터 창립자 첫 트윗 33억원에 거래되기도

NFT는 블록체인 위에 고유한 인식 값이 기록된 가상자산이다. 최근 블록체인 업계에서 실체가 있는 가상자산으로 가치를 인정받아 나날이 시장규모가 커지고 있다.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화폐나 플랫폼 가상자산과 달리 디지털 자산 각각에 고유한 인식 값이 달라 가치도 천차만별이다.

대체할 수 없다는 장점으로 예술품 디지털화에 주로 사용된다. NFT에 자산 일련번호를 부여하면 복제나 위변조가 불가능하기 때문. 그래서 예술작품은 물론 음악과 영상 등 콘텐츠 분야에서도 활용도가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블록체인 업계에서는 NFT가 실체를 가진 사용 사례로 자리 잡는다는 평이다. 향후 이용 빈도 또한 높아질 것으로 기대되며, 대중의 관심도 점점 높아지고 있다. NFT로 기록된 가상고양이 '크립토키티'는 한화 10억원 이상에 거래됐으며, 트위터 창립자 잭 도시의 첫 번째 트윗은 33억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원화결제 지원…진입장벽 낮추기 위한 정책

이태형 캔버스 COO는 "NFT가 콘텐츠 중심의 디지털 세상을 이끌 것"이라며 "캔버스는 NFT 미술품을 판매하는 플랫폼"이라고 전했다. 그는 "현재 2주에 한번씩 유명 미술대학 출신 신진작가의 NFT 미술품을 전시·판매하고 있다"고 비즈니스에 대해 소개했다.

지금까지 홍익대·이화여대·한예종·서울대 출신 신진작가가 캔버스를 통해 소개됐다. 캔버스는 그들에게 작품을 손쉽게 전시하고 판매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한편, 구매자에게는 보다 다양한 미술작품을 향유하고, 소유하는 경험을 제공한다는 목표다.

판매되는 작품의 유형은 △실물 작품과 △디지털 작품 두 종류로 나뉜다. 실물 작품의 경우 NFT로 제작된 작품과 실물 작품을 함께 판매하는 게 원칙이며, 디지털 작품의 경우 NFT만 판매된다. NFT는 소유자의 블록체인 지갑에 보관할 수 있고, 필요에 따라 언제든 재판매나 이동이 가능하다. 작품을 소유하고 있다가 가치가 올랐을 때 자유롭게 거래할 수 있다는 얘기다.

작품 판매는 경매 방식으로 진행되는데, 오픈씨(Opensea) 등 타 NFT 플랫폼과 달리 가상자산이 아닌 원화로 결제한다는 점이 특이점이다. 

원화 결제를 지원하는 데 대해 이태형 COO는 "작품을 블록체인에 올리고 트랜스퍼하는 과정은 캔버스가 지원해준다"며 "보다 많은 사람들이 NFT를 구매하고, 관심을 갖게 하기 위해 진입장벽을 없애고자 했다"고 원화결제를 채택한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NFT로 만드는 일 등 기술적인 부분은 모두 캔버스가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삼성 프레임TV를 통해 오프라인 전시도 운영 중이다. ⓒ 캔버스


NFT 제작 과정에서 드는 가스비 문제 등 풀어야 할 숙제도 있다. 가스비는 일종의 수수료로 이더리움 기반 NFT 제작 시 발생하는 비용이다. 이를 해결하고자 상대적으로 수수료가 저렴한(이더 가스비 대비 1%수준) 클레이튼 기반 NFT로 제작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판매 실적도 고무적이다. 대학기획전에선 평균 50% 이상 판매됐고, 쿠시(Kush) 작가와 블랙선(Blacksun) 작가가 라인업으로 나선 신진작사전에 전시된 작품 81점은 모두 완판됐다.

이 COO는 "캔버스는 지속적으로 잠재력 있는 작가를 발굴해 나갈 예정이며 대학별 기획전시의 경우 국내뿐만 아니라 Calarts, SVA, RISD, Parsons 등 해외대학과도 연계하기로 계약했다"며 "글로벌 플랫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한편, 캔버스는 삼성 프레임 TV를 통한 오프라인 전시도 운영 중이다. 오프라인 전시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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