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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프랑스에서 만난 세 사람, 뷰티 교육 새 바람 제시" 채송화 종로아뜰리에뷰티아카데미 원장

'기본기 바탕' 철저한 커리큘럼 통해 메이크업 시장 새 지평

김수현 기자 | may@newsprime.co.kr | 2021.09.03 18:04:56
[프라임경제] "뷰티산업은 가장 마지막까지 대체될 수 없는 분야입니다. 단순히 돈을 벌기 위해 일하는 것이 아니라 많은 디자이너 가운데서 어떻게 내 가치를 높일 건지 끊임없이 고민하는 태도가 필요합니다."

채송화 종로아뜰리에뷰티아카데미 원장. ⓒ 종로아뜰리에뷰티아카데미

뛰어난 실력과 새로운 교육 전략으로 메이크업 시장에 수많은 제자를 양성하고 있는 사람을 만났다. 채송화 종로아뜰리에뷰티아카데미 대표는 △뮤지컬 △연극 △무용 등 공연 분장 분야와 바디페인팅 분야 실력 하나로 메이크업 아티스트들에게 영감을 주는 미용 업계의 선구자다. "메이크업 디자이너를 한명의 장인처럼 생각할 수 있게 한국에서 인정받게 하겠다"는 채 대표의 이야기와 향후 계획을 조명해봤다.

◆프랑스에서 만난 세 사람, 뷰티 교육 한계 극복 위해 모여

종로아뜰리에뷰티아카데미는 27년 전 프랑스에서 만난 세 사람의 인연으로 만들어졌다. 채 대표는 프랑스 파리 크리스티앙 쇼보(CHRISTIAN CHAUVEU) 분장 학교를 졸업하고 프랑스 파리 ITM (INSITUT TECHINIQUE DU MAQUILLAGE)를 수료하는 과정에서 PARIS. ATELIER INTERNATIONAL DE MAQUILLAGE를 수료한 한금주 이사와 김진연 부원장을 만났다. 

왼쪽부터 한금주 이사 · 김진연 부원장 · 채송화 대표. ⓒ 종로아뜰리에뷰티아카데미

생각과 지향점이 같았던 셋은 한국으로 돌아와 2000년·2001년도 두해에 걸쳐 바디페인팅 전시를 그룹전으로 진행했다. 그때만 해도 바디페인팅이나 메이크업 작품 전시회는 국내에 전무한 시절이었다. 캔버스가 아닌 몸에 직접 그림을 그리는 바디페인팅에 대한 부정적인 목소리도 잇따랐다. 

채 대표는 "사진뿐만 아니라 바디페인팅과 무용수를 접목한 작품도 있었기 때문에 많은 갤러리에서 전시하는 것을 꺼려했었다"며 "노력 끝에 인사동에 성보 갤러리에서 전시를 시작했고, 좋은 반응과 함께 하나 둘씩 자문을 구하는 요청이 들어왔다"고 회상했다.

채 대표는 롯데월드 퍼레이드 팀 분장 팀을 운영하면서 △대구보건대학 △서울종합예술학교 △우송정보대학 △광주여자대학교 △서경대학교 등 미용대학에서 메이크업 강의를 시작했다. △캣츠 △헤드윅 △위키드 △미녀는 괴로워 등 다양한 작품에도 힘썼다. 그러던 중 현장에서 일하는 후배들의 현실과 한계를 마주하게 됐다.

그는 "메이크업 3.5세대로서 많은 교육과 현장 일을 하다 보니 많은 메이크업 교육 시장의 한계를 느꼈다"며 "프랑스에서 함께 공부했던 세 사람이 모여 학원생의 등록을 위한 등록이 교육의 질보다는 지나치게 매출에 치중하는 기존의 교육시스템에 한계를 느껴 제대로 제자들을 육성할 수 있는 공간을 구상하게 됐다"고 말했다.

◆'기본기 바탕' 현장에서 갖춰야할 실무 교육 진행

채 대표는 메이크업 디자이너의 소양으로 탄탄한 기본기를 강조했다. 사진은 종로아뜰리에뷰티아카데미 수업 현장. = 김수현 기자


채 대표가 말하는 종로아뜰리에뷰티아카데미의 강점은 기본기다. 

그는 "감각, 영감, 컬러를 보는 기술이 중요하지만 기본 기술이 중요하지 않으면 현장에서 무너지는 건 시간문제"라며 "처음 메이크업계에 입문하는 학생들이 탄탄하게 기본기를 갖출 수 있도록 세심한 코칭을 신경 쓰고 있다"고 말했다.

채 대표 특유의 꼼꼼함은 수업 과정에서도 묻어난다. 거듭된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기존 학생들이 가진 버릇을 수정하고 방향을 제시하는데 거부감이 없다. 그러면서 학생들이 작품을 특정 포맷에 가두지 않고 창의성을 충분히 펼칠 수 있도록 유도한다. '기본기를 갖추고 창의성을 펼친다면 어떤 형태로든 인정받을 수 있다'는 것이 채 대표의 생각이다.

실제로 종로아뜰리에뷰티아카데미는 설립 2년 만에 수많은 학생들을 배출, 입상시키는 등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이뤘다.

그는 "기술뿐만 아니라 메이크업 아티스트로서 갖춰야할 것이 인성"이라며 "사람과 사람을 대하는 직업이기 때문에 분야별 실제 현장에서 갖춰야할 에티튜드, 마음가짐 등도 철저히 교육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뷰티 종사자 하나의 장인으로 보는 시각 필요"

채 대표는 뷰티 산업의 미래와 종사자 처우 개선에 힘쓰고 있다. 사진은 아카데미 수업 전경. = 김수현 기자


남다른 업력과 업계 영향력을 쌓아온 채 대표는 또 다른 도전을 구상하고 있다. 제자 양성뿐만 아니라 뷰티산업이 앞으로 나아가야할 길과 종사자 처우 개선에 나선 것. 

그는 "뷰티산업은 단순히 데이터를 통해 결론을 내리기엔 개개인이 추구하는 생각과 개성이 다양해 4차 산업에서도 대체될 수 없는 분야라고 생각한다"며 "코로나19 상황이 지속되면서 뷰티와 헬스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고, 그로인해 앞으로 뷰티산업이 나아갈 수 있는 방향은 무궁무진해 수많은 길에 대해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한국은 K-뷰티의 선두주자로서 독창적이고 섬세한 테크닉에 대한 가치를 크게 두고 있다. 그러나 아직 일부 유명 뷰티 아티스트들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미용인들을 낮게 평가하는 시선도 존재한다.

채 대표는 "무형의 뷰티서비스에 대한 대가 지불은 비용적인 측면 뿐만 아니라 그 사람이 그동안 쌓아왔던 노하우나 기술을 인정하는 것"이라며 "이러한 이유로 미용인들을 단순 기능자로 폄하하는 부정적인 인식에서 뷰티산업을 리드하는 창조적인 장인으로 존중받고 발전할 수 있도록 사회적인 인식개선을 위해 다방면으로 영역을 넓혀 가려고 한다"고 계획을 전했다.

다음은 종로아뜰리에뷰티아카데미에 재학중인 정하연 학생과의 일문일답. 

정하연 학생. = 본인 제공


- 메이크업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어릴 때부터 꾸미고 가꾸는 것을 정말 좋아했어요. 화장품이나 유행하는 메이크업을 찾아보고 따라 해보는 것에 흥미를 많이 느꼈고 제가 관심 있는 분야에 대해 더 전문적으로 배워보고 싶은 마음에 메이크업을 배우기 시작했어요."

- 코로나 등으로 모두가 힘든 상황인데 어떻게 배우며 준비하고 있는지.

"우선 저는 현재 뷰티학과가 있는 대학교 입시 준비를 하고 있으며 그중에서도 많은 뷰티인들이 꿈꾸는 서경대학교와 성신여대를 목표로 삼고 있어요. 입시를 준비하며 배우고 싶은 것도 많고, 스스로 해야 할 일도 많아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는 생각에 홈스쿨링을 결정하게 되었어요.

그때 현재 제가 다니고 있는 '아뜰리에 뷰티 아카데미'를 알게 되었어요. 처음 부모님과 학원에 방문해 부원장님과 첫 상담을 했는데 저에게 맞춤형 수업 커리큘럼을 직접 구성해 컨설팅해주셨고 섬세하고 체계적인 수업방식이 좋아서 등록 후 지금까지 계획했던 것처럼 잘 진행하고 있어요.

학원등록 후 얼마 되지 않았을 때 상반기 대회 기간이 다가와 대회 준비에 정말 바빴는데 코로나로 대부분의 대회가 공모전으로 바뀌었는데도 작품에서 학생들이 놓치는 부분들을 하나하나 섬세하게 잡아주셨어요.

덕분에 저는 지난 상반기 오프라인으로 열렸던 한국 휴먼 올림픽 대회에서는 대상을, 공모전으로 치러진 대회에서는 국회의원상과 금·은·동상 등 총 8개의 수상을 하는 우수한 성적을 낼 수 있었던 것 같아요.

학원에서 배운 많은 기술 덕분에 실력도 눈에 띄게 늘어가는 것을 느낄 수 있었고 그것을 바탕으로 최근에는 국립극장에서 진행되었던 '박하사탕' 공연과 코엑스에서 열린 '트렌드페어 2021' 패션쇼 분장스탭으로 일해 본 소중한 기회도 얻을 수 있어서 정말 뿌듯하고 좋았어요.

그런 경험을 토대로 개인적으로도 현장을 다니며 작은 일이라도 보람을 느끼며 저의 커리어도 만들 갈 수 있게 되어 신기하기도 하고 보람 있었어요."

- 앞으로 어떤 메이크업 아티스트가 되고 싶나.

"계속해서 바뀌는 트렌드에 많은 영향력으로 저만의 독보적인 브랜드를 만들어 내는 아티스트가 되는 것이 저의 최종적인 목표예요.

그 목표를 달성하는 데 필요한 공부도 소홀히 하지 않을 거예요. 홈스쿨링을 하며 친구들과는 조금은 다른 환경에서 준비하는 것이니만큼 시간 활용을 잘해서 더욱더 노력해 실력 있는 아티스트로 성공하고 싶어요.

꿈을 향해 도전하며 준비하는 과정에서 많은 어려움과 난관이 있겠지만 속도보다는 방향성에 집중하며 내가 하는 이 일을 즐기며 저의 꿈에 대한 소신을 지켜나갈 생각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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