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탄력 받는 서울 도시정비사업, 건설사간 수주 전략 심혈

서울 2만4552가구 공급 예정…하이엔드 · 컨소시엄 등 제시

전훈식 기자 | chs@newsprime.co.kr | 2021.08.30 14:03:02

DL이앤씨 아크로 드레브 372 투시도. © DL이앤씨


[프라임경제] 도시정비사업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연내 전국적으로 통계 집계 이래 가장 많은 물량이 쏟아질 예정이다. 나아가 이런 호황을 누리고 있는 정비사업 시공권을 확보하기 위한 업계간 치열한 경쟁도 한층 거세지고 있다. 

부동산114(26일 기준)에 의하면, 올해(9월~12월) 전국 재개발·재건축 정비사업으로 공급되는 단지는 총 44개 단지 6만4745가구다. 이는 전년(21개 단지·2만5338가구)대비 2배가 넘는 수치다. 무엇보다 전체 정비사업 물량 가운데 무려 71.52%에 달하는 4만6307가구가 수도권에 집중 공급되며, 특히 서울지역에서만 12곳 2만4552가구가 예정된 상태다. 

재개발·재건축 등 정비사업 단지는 생활 인프라가 구축된 도심에 조성되는 만큼 주거 선호도가 높고, 정주여건도 개선되면서 높은 미래가치를 기대할 수 있다. 또 수주 과정에서 수요자 선호도가 높은 대형 건설사들이 선정되는 경우가 많아 브랜드 파워도 갖추고 있다.

실제 청약 경쟁도 치열하다. 올해 전국에서 분양한 재개발·재건축 정비사업 단지 1순위 청약 결과, 평균 경쟁률 23.77대 1을 기록했다. 이는 정비사업 제외 단지(19.24대 1)을 훨씬 상회하는 결과다.

업계 관계자는 "재개발·재건축 정비사업 단지는 우수한 입지와 브랜드 가치, 희소성 등으로 올해 분양시장을 주도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정비사업 단지에 대한 수요자 관심이 점차 높아지자 관련 업계는 다양한 전략을 통해 정비사업 시공권 확보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우선 '강북 도시정비사업 최대어' 북가좌6구역 재건축 사업 시공사로 DL이앤씨(375500)가 선정됐다. 

지난 28일 개최된 시공사 선정총회 투표 결과 투자한 조합원 1123명(사전 투표자 포함·전체 1198명) 중 △DL이앤씨 633표 △경쟁사 475표 △기권·무효 15표로 DL이앤씨가 시공사로 최종 선정됐다. 이번 수주로 DL이앤씨는 올해 도시정비수주 2조원 클럽에 입성했다.

북가좌6구역은 5351억원 공사비가 투입되는 사업으로, 총 1970가구 규모 공동주택과 부대시설로 거듭날 예정이다. 

DL이앤씨는 해당 수주에 있어 조합에 제시한 카드는 '차별화된 브랜드'다. 

당초 북가좌6구역만을 위한 희소성과 상징성을 담은 신규 단일 브랜드 '드레브372'를 내세웠으며, 이후 하이엔드 브랜드 '아크로'를 추가하는 묘수를 택했다. 특히 강북에 아크로를 내세운 건 '아크로 서울포레스트'에 이어 두 번째다.

DL이앤씨에 따르면, 아크로 드레브 372는 △4~6베이(Bay) 100% 판상형 평면 △전 세대 특화 조망권을 고려해 설계됐다. 또 축구장 5개 크기 초대형 중앙광장과 단지 내 프리미엄 조경, 세계적 거장들과의 협업을 통한 단지 경관 디자인이 적용된다. 

DL이앤씨 관계자는 "최고 설계 등 특화된 상품성을 조합원들로부터 높이 인정받아 사업 수주에 성공했다"라며 "신속한 사업추진으로 조합원 이익 극대화에 기여하고, 서울 서북부를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조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호벽산아파트 리모델링 조감도. © 현대건설


현대건설(000720)의 경우 성동구 금호벽산아파트 리모델링 조합에 있어 삼성물산(028260)과의 컨소시엄을 제시하며 사업 수주 쾌거를 이뤄냈다. 

금호벽산아파트 리모델링조합이 28일 진행한 시공사 선정 임시총회는 우선협상 대상자인 현대건설·삼성물산 컨소시엄과 수의계약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를 진행했다. 그 결과 '득표율 98.6%(전체 1132표 중 1117표)'라는 압도적 찬성으로 최종 시공사로 선정했다. 

물론 현대건설이 삼성물산과 정비사업을 공동 수주한 사례는 있지만, 리모델링 사업에서 손을 잡은 것은 처음이다. 특히 리모델링 사업 최초로 국내 시공능력평가 '빅2 건설사'간 협업이 이뤄지는 만큼 랜드마크 단지로의 변모가 기대되는 상황이다.  

금호벽산아파트는 서울 성동구 금호동1가 633 일원 8만4501㎡ 부지에 위치한 지하 3층~지상 20층 공동주택 20개동 1707세대 대단지다. 이번 수평·별동 증축 리모델링을 통해 지하 5층~지상 21층(별동 신설부 23층) 공동주택 21개동 1963세대로 탈바꿈한다. 

나아가 부족했던 주차시설과 커뮤니티 등 부대시설이 충족되고 주거환경이 개선되면 성동구 대표 친환경 주거단지로 주민 만족도가 더욱 향상될 전망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조합과 수차례 협의를 통해 추가 원가절감 방안을 모색하며 철거공사 구조모델링을 통해 철거안정성까지 확보하는 등 상호간 소통으로 조합원들의 전폭적 지지를 받을 수 있었다"라고 전했다. 

이처럼 치열한 수주전에서 우위를 선점하기 위한 건설사간 다양한 전략이 제시되고 있는 가운데 향후 시공사 선전을 앞둔 백사마을을 포함해 △이촌동 한강맨션 △흑석9구역 △노량진3구역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특히 '마지막 달동네' 노원구 백사마을과 '서반포' 흑석9구역을 향한 대형건설사간 치열한 경쟁이 예고되고 있다. 

이중 백사마을은 향후 노후 아파트가 많은 노원구 사업에 있어 우위를 점할 수 있다는 점에서 대형 건설사들이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흑석9구역의 경우 프리미엄급 입지에도 불구, 최근 기존 시공사와의 계약 해지로 인해 재선정 분위기가 형성된 만큼 현대건설과 삼성물산 등이 눈독을 들이고 있다. 특히 현대건설의 경우 하이엔드 브렌드 '디에이치' 적용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조명을 받고 있는 도시정비사업이 향후 주택 시장에 어떤 변화를 불러올지 관련 업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  
  •  
  •    
맨 위로

ⓒ 프라임경제(http://www.newsprime.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