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수제맥주도 파는 현대오일뱅크…주유소는 문화공간으로

"새로운 고객 경험 발굴 가속"

이수영 기자 | lsy2@newsprime.co.kr | 2021.08.30 11:52:48

현대오일뱅크가 지난달 편의점 CU와 함께 출시한 수제맥주 '고급IPA'. ⓒ 현대오일뱅크

[프라임경제] 국내 대표 정유사인 현대오일뱅크가 기존 주유 사업에서 벗어나 수제맥주를 출시하는 등 신사업 개척에 속도를 내고 있다.

30일 현대오일뱅크에 따르면, 사측은 지난달 국내 편의점 업계 1위 CU와 콜라보해 고급휘발유 '카젠(KAZEN)'을 콘셉트로 한 수제 맥주 '고급IPA'를 출시했다. 

카젠은 지난해 리뉴얼 출시된 현대오일뱅크 고급휘발유 브랜드다. '황제'를 뜻하는 '카이저(Kaiser)'와 '최고'를 뜻하는 '제니스(Zenith)'를 합친 말로 최고의 품질을 지향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주로 수입차에 주유되는 고급휘발유는 수입차 시장에서 MZ세대가 주력 소비계층으로 부상하며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 

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수제맥주 고급IPA는 MZ세대에게 흥미를 유발하고, 즐거운 소비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마케팅의 일환이다"라고 설명했다.

현대오일뱅크 주유소 역시 다양한 경험을 제공하는 복합 서비스 공간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전통적 주유를 넘어서 전기차 충전은 물론 다양한 부대시설을 통해 편리성과 재미를 더한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최근에는 편의점, 패스트푸드 외에 직접 브랜드를 런칭하며 정유사의 얼굴 격인 주유소가 다양한 문화와 여가를 누릴 수 있는 공간으로 변신 중이다.

지난 7월 출시한 중고거래 플랫폼 '블루마켓'이 대표적이다. 주유소의 입지적 장점을 활용한 이 서비스는 보너스카드 앱 회원이라면 별도의 인증이나 절차없이 전국 352개의 직영 주유소를 이용해 안전하게 중고물품을 거래할 수 있도록 한 서비스다. 블루마켓이 내세운 경쟁력은 '안전'과 '접근성'. 사통팔달 요지에 위치한 주유소는 거래 장소를 정하기 쉽고, 사업장 내 CCTV 나 관리자가 있어 마음 놓고 거래할 수 있다. 특히 주차공간 등이 있어 차량을 이용한 대형 물품의 직거래도 훨씬 편리하다. 이를 통해 현대오일뱅크는 자원의 재사용과 지역경제의 소통을 활성화하는데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4월에는 뉴욕핫도그앤커피와 합작해 주유소에 특화된 소형 프랜차이즈 브랜드 '블루픽'을 신규 론칭했다. 뉴욕핫도그앤커피는 뉴욕식 핫도그와 커피 전문점으로 2002년 설립 이후 현재 전국 100여개 매장을 운영 중인 전문 브랜드다. 현대오일뱅크 주유소의 편의서비스를 총칭하는 브랜드인 블루픽을 통해 기존 브랜드가 입점하는 방식이 아닌 신규 브랜드를 론칭하는 전략을 택했다. 주유소 입지와 고객의 니즈를 반영한 먹거리를 제공하고 향후 다양한 편의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현대오일뱅크는 정유사 중 가장 많은 직영네트워크를 확보해 브랜드 확장에 유리한 조건을 가지고 있다. 향후 도심 곳곳 요지의 부지를 활용한 다양한 마케팅 활동과 신규사업을 통해 수익창출은 물론, 고객들에게 오래 머물고 싶은 복합 공간으로의 변신을 가속화 할 전망이다.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  
  •    
맨 위로

ⓒ 프라임경제(http://www.newsprime.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