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롯데건설 '동남권과 서부권' 대형 르엘 타운, 가능성 예고

1심 판결 앞둔 그룹 '안방'…하이엔드 자존심 서부권 쟁탈전

전훈식 기자 | chs@newsprime.co.kr | 2021.08.24 15:09:50

롯데건설이 제안한 북가좌6 조감도. © 롯데건설


[프라임경제] 서울 동남권과 서부권 내 초대형 브랜드 타운을 추진하고 있는 롯데건설이 적지 않은 잡음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어 관련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현재 대규모 롯데 타운으로 예상되고 있는 지역은 바로 '그룹 안방' 잠실과 서부 상암·북가좌 일대다. 

물론 잠실의 경우 롯데월드몰을 중심으로 롯데월드와 롯데백화점 등 이미 최고 수준의 브랜드 상권이 자리 잡고 있다. 여기에 미성·크로바 재건축 사업마저 본궤도에 오를 경우 주거기능까지 모두 충족하는 초대형 롯데 타운으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미성·크로바 사업은 롯데건설이 공사비 4700억원을 투자해 서울 송파구 신천동 17-67일대에 기존 1350가구를 1888가구 규모로 재건축하는 사업이다. 

지난 2017년 시공사 선정 당시 롯데건설이 '롯데 월드프로젝트 잠실'을 제시하며 각종 특화설계를 계획했다. 3개동 최상층을 연결하는 스카이브릿지 3개, 타워 측면에 LED 조명을 설치해 영상을 보여주는 미디어파사드, 전면 커튼월 등이 대표적이다. 

다행히 재건축조합이 건축설계안을 제출(2019년)한 지 1년8개월만인 지난 10일, 서울시 건축심의를 통과하는 데 성공하면서 지구지정 15년 만에 본궤도에 오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롯데건설은 그룹 '안방'으로 인식해 이를 르엘 타운 건설 거점으로 추진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잠실 미성·크로바 아파트 재건축 투시도. © 롯데건설


다만 일각에서는 이보다 앞서 직면한 과제도 만만치 않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업계에 다르면, 롯데건설은 2017년 시공사 선정 입찰 과정에서 조합원에게 뇌물을 준 혐의 등으로 현재 소송이 진행되고 있다. 오는 11월 1심 판결이 예정된 만큼 판결에 따라 시공사 지위도 박탈당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다만 해당 조합 측은 판결 여부에 크게 개의치 않는 분위기다. 

조합 관계자는 "이번 재판은 1심 판결에 불과해 결과에 따라 향후 상소까지도 진행할 수도 있다"라며 "나아가 시공사 선정 당시(2017년)부터 제기된 사안인 만큼 조합원들도 승·패소보단 시급한 사업 착수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또 다른 '대형 롯데 타운'으로 기대되는 서부권의 경우 핵심 주거 지역인 북가좌6구역 시공권 확보를 위해 DL이앤씨(375500)과의 치열한 혈전이 펼쳐지고 있다. 

'서울 서부권 핵심'으로 거론되고 있는 북가좌6구역 재건축 사업은 서대문구 북가좌동 372-1번지 일대 10만4656㎡ 부지에 총사업비 4000억원대로, 아파트 1970가구가 조성되는 사업이다. 

사실 수주전 초기에는 신규 단일 브랜드 '드레브372'를 내세웠던 DL이앤씨보단 하이엔드 '르엘'을 제시한 롯데건설이 우세했다는 게 현지 반응이다. 다만 DL이앤씨는 전략을 선회, 하이엔드 '아크로'를 추가하자 판세가 흔들리고 있는 상황. 

"북가좌6구역은 강남이 아닌 '강북권 최초' 하이엔드 수주전으로 바뀌자 브랜드 자존심을 내건 혈투가 벌어지고 있다. 결국 시공사 선정을 앞두고 홍보지침을 위반하는 등 업체간 경쟁이 과열되고 있다."

DL이앤씨 드레브 메인 투시도. © DL이앤씨


실제 DL이앤씨는 홍보 과정에 △1000만원 상당 인테리어 업그레이드 △조합원 분양가 60% 할인 등을, 롯데건설의 경우 △상암동 롯데백화점과의 연계 △스카이 커뮤니티 설치 등을 제시했다. 

이처럼 치열한 시공권 쟁탈전은 결국 이해관계에 따른 조합 내 갈등까지 조장하는 모양새다. 

조합 관계자는 "일부 조합원들이 대림건설(현 DL이엔씨)가 시공권 확보를 위해 과도한 홍보와 함께 이행이 어려운 제안을 제시한 만큼 시공사 선정 후 문제 소지가 있다고 판단해 가처분을 신청한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현지 반응 역시 이와 크게 다르지 않았고, 나아가 가처분 신청에 대한 후문까지 나돌고 있다. 

"주변에서 이번 소송전 발단으로 지역 단체 입김이 작용했다는 소문을 들었다. 특히 롯데(그룹)가 상암 롯데몰을 비롯해 주변을 롯데타운으로 추진하고 있어 롯데건설에 힘을 실어주는 듯한 느낌이다."

'서부권 핵심' 북가좌6구역 수주를 위한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 롯데건설이 과연 시공사로 거듭날 수 있을지, 아니면 아크로를 앞세운 DL이앤씨가 자리를 차지할지 오는 28일로 예정된 북가좌6구역 조합 총회에 대한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  
  •  
  •    
맨 위로

ⓒ 프라임경제(http://www.newsprime.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