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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트人터뷰] '메타버스 선구자' 직방 "부동산 시장 혁명 일으킬 것"

롯데건설과의 MOU '서비스 활성화' 상용화 통한 주거문화 선도

선우영 기자 | swy@newsprime.co.kr | 2021.08.11 17:04:06
[프라임경제] 최근 업계를 막론하고 '메타버스(Metaverse)'에 대한 수요가 점차 확대되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재택근무가 늘어나면서 비대면 방식에 대한 필요성을 인식하게 되면서다. 이러한 니즈를 반영, 최근 다양한 업계에서 너나 할 것 없이 메타버스 기술에 발을 담그고 있는 모습이다.

메타버스는 가상과 초월을 뜻하는 '메타(Meta)'와 특정한 유형의 경험 세계인 '유니버스(Universe)' 합성어로, 사회·경제·문화 활동이 이뤄지는 3차원 가상세계를 의미한다.

최근 건설사들은 실물 견본주택 등 대인 접촉이 당연시됐던 분양시장에 있어 코로나19로 인해 차질을 빚게 되자 사이버 견본주택과 함께 메타버스 기술 상용화를 통한 새로운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다.

물론 상용화까지 시간 소요는 불가피하겠지만, 무한한 가치를 지닌 메타버스 기술이 부동산 시장과 접목될 경우 기존과는 전혀 다른 변화의 바람을 일으킬 것이라는 게 업계 분석이다. 

이런 메타버스 기술을 통해 '부동산 시장 혁신'을 야기하고 있는 기업은 바로 종합 프롭테크(Proptech) 기업 '직방'이다. 

지난달 건설사 최초 롯데건설이 직방과 업무협약(MOU)을 맺는 등 메타버스를 활용한 부동산 서비스 활성화를 기획하고 있다. 롯데건설 측은 직방이 자체 개발한 메타버스 '메타폴리스(Metapolis)'와 '프롭테크(Proptech)' 분야를 활용, 주거문화를 선도할 계획이다.

김정민 직방 서비스개발그룹 상무(왼쪽)와 이강식 직방 부사장. ⓒ 직방


하지만 여전히 국민 대다수가 메타버스 기술에 대한 이해가 낮을 수밖에 없는 상황. 이에 본지는 해당 기술 상용화를 견인하고 있는 이강식 직방 부사장과 김정민 서비스개발그룹 상무와의 인터뷰를 통해 새로운 변화의 흐름을 살펴보는 시간을 가져봤다. 

-직방에서 메타폴리스를 개발하게 된 계기는.

"직방은 계속되는 코로나 여파로 지난 2월 완전 원격근무 제도로 업무 형태가 전환되면서 메타버스 개념이 도입된 가상세계 메타폴리스를 개발하게 됐다.
 
원격근무를 시작하면서부터 실제 오프라인과 비슷한 환경을 구현하기 위해 여러 화상통화 툴을 사용했지만, 부족함이 많았다. 

이에 따라 직접 원격근무를 위한 가상오피스(virtual office)를 만들기 시작했고, 그 모습이 현재 메타폴리스가 됐다. 현재 직방 모든 직원은 메타폴리스로 출근해 업무를 하고 있다." 

-직방 메타폴리스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한다면.

"가상 건물로 이뤄진 메타폴리스는 메타버스를 활용한 협업 툴로 가상오피스를 제공하고 있다. 사용자들은 자신 아바타를 방향키로 조작해 엘리베이터를 타고 디지털 트윈으로 구현한 공간 속 회사 사무실에 출근해 업무를 하며, 메타폴리스 오피스 내 회의실에서 회의를 진행한다.

특히 메타폴리스는 화상을 통해 실제 얼굴을 보고 대화할 수 있어 다른 메타버스 가상세계와는 다르게 서로의 감정과 상태를 파악할 수 있는 게 차별점이다. 

최근에는 정치권 및 타 기업에서도 메타폴리스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어 다양한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 

직방이 자체 개발한 '메타폴리스' 내 사무실에서 직원들이 근무하고 있다. ⓒ 직방


-롯데건설이 메타폴리스를 이용해 부동산 프롭테크 활성화를 꾀하고 있다. 

"프롭테크는 부동산(property)과 기술(technology)을 결합한 용어로, 즉 인공지능(AI)이나 빅데이터, 블록체인, 메타버스 등 첨단 기술을 접목시킨 부동산 서비스를 의미한다. 

지난달 체결한 MOU에 따라 각자 역량과 인프라를 연계해 프롭테크를 통한 우수한 사업모델을 만들고자 한다. 이에 양사는 △프롭테크 사업 및 경쟁력 강화 △오프라인 디지털 갤러리와 메타버스를 활용한 공간 개발 △분양 광고 디지털 마케팅 강화 △프롭테크 활성화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즉 롯데건설 브랜드 파워와 직방 플랫폼·기술력·디지털이 서로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협업, 향후 메타폴리스 상용화를 통해 주거문화를 선도할 것이다."

-롯데건설과 협업하는 메타폴리스 활용법은.

"메타버스라는 콘텐츠와 기술은 수많은 형태로 존재하지만, 우선적으로 분양사업 분야에 적용하고자 한다. 

향후 해당 분야에 적용될 경우 견본주택을 직접 방문해 주거상품을 확인했던 번거로움을 매타폴리스를 통해 비대면으로 관람할 수 있고, 분양 상담 및 광고도 쉽게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직방 '메타폴리스' 로그인 화면. ⓒ 직방


-메타버스가 부동산 시장에 미칠 영향과 전망은 어떻게 보는가.

"메타버스 하나만으로 부동산 시장을 좌우할 것이라곤 생각하지 않는다. 다만 메타버스를 포함한 다양한 디지털 전환 활동이 부동산 시장을 완전히 바꿔 놓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디지털 전환은 궁극적으로 고객에게 가치 있는 경험을 제공해야 하기 때문에 매우 디테일해야 한다. 이에 따라 자사 기술 메타폴리스 상용화를 위한 노력이 계속되고 있다."

-향후 구체적 사업 계획이 있다면. 

"분양 사업을 시작으로 부동산 전반 디지털 전환을 모색하고 있다. 또 롯데건설과 MOU를 체결한 만큼 메타폴리스로 관련 분야에 대해 다양한 시도를 할 방침이다. 나아가 빠른 시일 내에 메타폴리스 상용화를 이뤄내 연내 해외시장 진출도 염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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