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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8만대 손실' 한국GM 노사, 살길은 '대승적 화합'

 

노병우 기자 | rbu@newsprime.co.kr | 2021.07.26 11:18:55
[프라임경제] 한국GM의 올해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에 대한 찬반투표가 26~27일 이틀간 진행된다. 이번 잠정합의안은 한국GM 노사가 2개월 동안 총 14차례에 걸친 교섭 끝에 지난 22일 도출됐다. 

좀처럼 의견차를 좁히지 못하던 한국GM 노사의 이번 합의는 △코로나19 재확산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 등 업계 전반의 어려움에 대한 인식을 함께한 결과다.

물론, 내부적으로 이번 임협 잠정합의안에 대한 노조 사이에서 찬반이 엇갈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답은 분명히 정해져 있다. 바로 찬반투표 가결이다.

그도 그럴 것이 한국GM은 올해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코로나19 장기화와 반도체 품귀 등 악재가 겹치며 막대한 손실을 입고 있다. 차량용 반도체 재고부족에서 촉발된 공장 셧다운으로 한국GM은 상반기에만 8만대 이상의 생산 손실이 예상되고 있고, 회사의 목표인 흑자전환도 불투명해졌다.

한국GM은 2014년 이후 지난해까지 7년 연속 적자를 기록 중이다. 누적된 적자금액만 5조원을 넘어섰다. 지난해 경영정상화의 핵심 모델인 트레일블레이저를 생산하며 경영정상화의 발판을 만들고자 노력했지만, 생산 차질과 노조의 연이은 파업 등이 겹치며 적자를 면치 못했다.

문제는 해당 악재가 진행형이라는 점이다. 코로나19는 잠잠해질 생각을 않고 있고, 이로 인해 반도체 수급난 역시 해결하지 못했다. 때문에 한국GM은 올해 상반기 손실을 하반기에 최대한 만회해야 된다. 그리고 조속한 임금협상 타결만이 지금과 같은 어려운 시기를 헤쳐 나갈 수 있는 유일한 탈출구다.
 
임금협상 타결이 유일한 탈출구인 이유는 분명하다. 노사갈등 문제는 경영정상화에서 영영 멀어지는 지름길이기 때문이다. 이번 찬반투표에서 부결이 나올 경우 한국GM 노사의 미래는 더욱 불투명해진다. 전례 없는 코로나 팬데믹 속에서 한국GM의 생산 및 수출에 또다시 제동이 걸릴 수밖에 없다.

지금의 상황에서 한국GM에게 그나마 위안이 되는 것은 트레일블레이저의 수출이다. 트레일블레이저는 지난 6월 완성차 모델 가운데 수출 1위를 기록했다. 한국GM의 수출 1위는 2019년 3월 트랙스 이후 27개월 만이다. 수출에서도 빛나는 트레일블레이저는 내수시장에서도 빛을 발하고 있다. 상반기 수출은 전년 대비 50% 상승했고, 내수 판매량도 11.4% 증가했다.

이는 한국GM이 위기 속에 있지만, 기회도 있다는 뜻이다. 아무리 수출과 내수시장에서 트레일블레이저가 인기를 얻었다고 한들, 제때 물량을 맞추지 못하면 무용지물에 불과하다.

그 말인즉슨 불확실한 경영환경에서 손실을 최소화하고 반드시 생존하기 위해서는 노사화합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말이다. 수출물량을 제대로 공급하고, 한국GM의 미래를 확보하고 지켜나가는 것이 제일 중요한 문제다.

더욱이 트레일블레이저는 GM테크니컬센터코리아가 개발하고 한국GM이 생산하는 국내 기술력이 집약된 모델이다. 나아가 중국시장을 제외한 전 세계시장에서 판매되는 트레일블레이저는 전량 국내에서 만들어진다.

트레일블레이저의 선전은 제너럴모터스(이하 GM)에 경쟁력을 어필할 수 있는 더 없이 좋은 기회다. 지속적으로 한국GM의 존립 자체가 위협 받는 상황을 감안하면, 노조는 하루 빨리 생산과 판매에 관해 한국GM과 머리를 맞대야 한다. 

찬반투표가 부결되면 GM이 탄탄한 수출 기지로 자리 잡은 지위를 보장해 줄지 미지수다. 노사의 공통된 목표는 '경영정상화'임을 잊지 말고, 양보를 통한 조속한 임금협상으로 힘을 합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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