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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유저 중심 모바일 보험, 패러다임 전환" 박창헌 오픈플랜 부대표

보험과 디지털 융합 '인슈어테크'…'간편 모바일 보험' 계속되는 변혁

윤인하 기자 | yih@newsprime.co.kr | 2021.07.22 09:19:04
[프라임경제] "보험은 어려운 용어와 복잡한 계약 내용 탓에 소비자가 넘어야 할 벽이 높습니다. 큰 돈을 지불하는 장기 보험에 대한 부담도 크죠. 이런 보험의 인식을 바꾸고 싶었습니다."

박창헌 오픈플랜 부대표. = 윤인하 기자

오픈플랜 경영자 박창헌 부대표는 사업 구상 계기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오픈플랜은 2019년 보험시장 판도를 흔든다는 인슈어테크(Insure Tech) 시장에 출사표를 냈다.

극대화된 커스터마이징을 반영한 데는, 기존 보험 방식이 어렵고 거창하다는 이유로 환영받지 못한는 점을 포착한 그의 영민함에 있다.

그는 쟁쟁한 대형 보험사들과 쏟아지는 스타트업 가운데 기업을 성장궤도에 올릴 수 있었다. 열정을 가진 그와 직원들은 '워라벨'은 다른 세상 이야기라는 각오로 기업의 성장에 매진하고 있다.

그는 "창업은 난관의 연속이다. 그럼에도 앞으로 나아가야 하는 게 숙명. 창업을 한다면 낭떠러지 끝에 서 있다는 각오로 꾸준히 헤쳐 나가길 바란다"고 창업자들을 향한 진심어린 조언도 잊지 않았다. 

보험·디지털 만남 인슈어테크, 보험업계 변혁

인슈어테크는 핀테크(금융·정보기술 결합)의 한 영역으로 전통 보험 방식에 △빅데이터 △인공지능 △첨단 정보통신 기술을 활용한 변혁을 뜻한다. 

4차 산업혁명과 코로나 영향을 받은 디지털 융합이 금융업인 보험업계에 도래했다. 침체된 보험업계에 변혁을 가져온 인슈어테크는 미국 실리콘벨리에서 태동해 현재 유럽·중국 등에서도 각광받고 있다. 

오픈플랜은 보험의 온라인화 즉, 인슈어테크 기반의 완전 비대면 보험에 설계사 개입 없이 가입하는 모바일 간편 보험이다. 또 기존 장기가입 방식에서 탈피, 하루·시간 단위로 보험을 개시하고 종료할 수 있다.

레저·스포츠, 운전, 여행, 건강, 자산 등 생활밀착형 간편 보험을 제공하는 '토글' 앱. ⓒ 오픈플랜



오픈플랜은 △레저·스포츠 △운전 △국내외 여행 △건강 △자산 △반려동물 △사이버안심(사기·금융범죄) △귀가안심 등 생활밀착형 상해보험 서비스 '토글'을 운영하고 있다. 

토글은 수요가 모든 전략을 결정하는 온디맨드 방식으로 편의성 극대화를 표방한다. 이 점이 주효해 론칭 5개월 만에 서비스 이용건수 1만건을 달성하고 MZ세대 이용률을 49%까지 올렸다. 야외활동이 많았던 5월에는 재구매율이 50% 가까이 올랐다. 

그는 업계 성장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바라본다. 그는 "현재 손해보험의 일반보험영역 시장 규모는 23조5000원이다. 토글과 같은 보험으로 전환할 수 있는 시장의 규모는 6960억원 정도"라며 "일본은 이미 1조2000억원의 소액단기보험 시장이 형성돼 있다"고 설명했다. 

보험사 제휴·서비스 세분화로 차별화

간편보험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이 기업만의 경쟁력은 무엇일까. 박 부대표는 '디테일'을 꼽았다. 그는 "다른 플랫폼이 하나의 플랜으로 소비자의 선택권을 제한하다면 오픈플랜은 시간뿐 아니라 장소·환경까지 소비자 관점에서 세분화했다"고 말했다. 

토글은 다양한 종류의 보험과 세분화 된 서비스로 가입자들의 니즈를 지속 만족시키고 있다. ⓒ 오픈플랜



보험 종류의 다양성도 언급했다. 예컨대 레저 분야에서는 △골프 △캠핑 △낚시 △등산 △자전거 △스키 등 상황별 세분화된 상해·보상을 제공하고 있다. 

토글에서 가장 인기 있는 골프보험은 1회성 보험임에도 '홀인원 리워드'를 제공하고 있어 수요자들에게 즐거움을 더한다. 

오픈플랜은 △삼성화재 △DB손해보험 △메리츠화재 △한화손해보험 △신한카드 △GS리테일 등 국내보험사 9개, 최근에는 생활플랫폼 20여개 기업과 제휴를 맺고 있다. 영향력이 막강한 기존 보험사들과 상생관계로 협업을 꾀했다. 

단, 토글은 보험사의 기성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아닌 기획부터 참여로 주문제작한 보험을 선보인다. 또 이처럼 제휴에 힘쓰는 이유도 다양한 상황·종류별 보험을 제공하기 위함이다.

◆"보험시장 판도 바꾼다" AI·빅데이터 기반 전환  

오픈플랜은 향후 빅데이터·인공지능 기반의 가입자 맞춤형 건강보험을 선보이며 본격 인슈어테크 궤도 위에 오르는 것이 목표다.

박 부대표는 향후 비전에 대해 "이전까지는 상해와 리워드 보험 위주로 제공했다면, 앞으로는 '건강코칭' 콘텐츠라는 AI 기반 추천을 통해 자신의 건강정보 서비스를 제공하고 사전위험을 대비하는 분야로 나아갈 계획"이라며 "라이프스타일 보험을 꿈꾸며 제휴를 위한 다양한 플랫폼도 답사중"이라고 답했다.

보험·디지털 융합 시장에는 미국 빅테크 기업 구글과 애플도 이미 뛰어들었다. 저금리와 인구감소 등 요인으로 어두웠던 보험업계는 변혁의 기회에 서로 경쟁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스타트업 오픈플랜이 향후 인공지능·IoT 기술로 무장하며 국내 판도를 바꿀 수 있을지 기대해볼 법하다.

마지막으로 스타트업을 경영하며 느낀 점에 대해 그는 "혁신에는 시간, 자금, 인력 등 많은 노력이 든다"며 "공감하는 팀원과 끝까지 신뢰하고 도움을 주는 투자사, 어드바이저, 제휴 파트너사가 있어 이겨내고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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