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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랜차이즈·외식업 '샵인샵'으로 상생 노린다

셀프 빨래방·PC방 등…다양한 업종에서 적극 도입

추민선 기자 | cms@newsprime.co.kr | 2021.07.20 17:37:18
[프라임경제]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로 불경기가 이어지면서 업종 변경을 고민하거나 임대료 부담을 느끼고 있는 자영업자가 증가하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모임 인원 및 영업시간 제한 조치로 인해 기존 영업 매출이 반토막 이상 나는 경우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여러 자영업자들이 더 큰 타격을 입기 전 다른 업종의 사업을 더해 한 공간에서 여러 업종을 운영하는 샵인샵 매장 운영이 늘어나고 있다.

샵인샵은 매장 안에 매장이 있다는 의미로 두가지 이상의 아이템을 하나의 매장 안에서 함께 운영하는 방식을 뜻한다. 자영업자 입장에서는 인건비나 임대료 같은 고정 지출 비용을 줄일 수 있고 다양한 서비스로 매출 시너지를 올릴 수 있다. 또, 소비자 입장에서는 한 장소에서 동시에 여러 가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가장 크게 샵인샵 매장이 증가한 건 프랜차이즈 업계다. 적은 비용으로 창업이 가능한 반면,매장 운영 시 효율은 높아 문의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일례로 셀프 빨래방 크린업24는 무인 아이스크림 가게와 셀프 빨래방이 함께 있는 형태나, 무인 카페와 셀프 빨래방이 함께 있는 형태의 샵인샵 매장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

최근 한 공간에서 여러 업종을 운영하는 샵인샵 매장 운영이 늘어나고 있다. 사진은 크린업24 물금 가촌점. © 크리업24


코로나19로 위생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져 상주하는 직원 없이 사용자가 직접 운영할 수 있는 셀프 빨래방이 각광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마찬가지로 무인 운영이 가능한 추가 매장 운영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무엇보다 이런 형태의 샵인샵은 불필요한 공간 없이 사용자 맞춤 공간으로 구성할 수 있어 부자재 구입에 대한 부담이 적다. 점주 입장에서도 점포 내에 상주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다른 직업을 갖고 있어도 손쉽게 운영할 수 있다.

코로나19 이후 매출에 가장 큰 타격을 입은 외식업계는 가장 적극적으로 샵인샵 도입에 나서고 있다. 거리두기에 영향을적게 받기 위해 홀 영업위주의 중대형 음식점보다는 배달과 테이크아웃을 전문적으로 하는 샵인샵 매장 운영이 증가한 것이다.

기존의 오리지널 브랜드는 그대로 유지하되 새로운 브랜드를 유지해 매출 증대 효과를 기대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여러 프랜차이즈에서 음식 종류를 다양하게 선보이며 소비자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이에 따라 저비용과 간편한 조리법을 내세워 샵인샵 브랜드 운영 돕기에 나선 업체도 점차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매장 운영에 큰 부분을 차지하는 조리시설이나 인력 추가 없이 브랜드 도입이 가능하도록 돕거나 여러 가지 메뉴를 선보이며 상권에 상관없이 원하는 브랜드를 추가할 수 있는 방법도 사용하고 있다.

또한, 일부 업체에서는 가맹 입점 후 블로그나 언론 등에 홍보를 지원하는 방식으로 가맹점과 본사 모두 홍보 효과를 얻을 수 있도록 하거나 자율 인테리어, 재가맹비 면제, 본사 직원 파견 등 여러 가지 무료 혜택을 제공하는 방법으로 상생하기도 한다.

대부분 24시간으로 운영되는 PC방이나 편의점에도 샵인샵 매장 운영은 뜨거운 감자다. 배달 등의 비대면 서비스가 어려운 업종 중 하나인 PC방은 상권 내의 고객에게만 의지하여 매장을 운영해야 한다는 단점이 있다. 

© 로그인


초기의 PC방 운영 형태와는 다르게 단순히 컴퓨터를 사용하기 위해 방문하는 것이 아니라 음식점만큼 맛있는 먹거리, 쾌적한 환경 등을 내세워 안정적인 수익과 매출 상승을 노렸던 PC방은 먹거리 샵인샵 카페테리아 프로그램 등을 통해 소비자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PC방에서 카페테리아를 샵인샵으로 운영하는 경우, 가맹점주는 부가 수익을 창출하고 사용자에게는 수준 높은 먹거리를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이로 인해 프랜차이즈로 운영되는 PC방의 경우 본사 차원에서 R&B팀을 별도로 구성해 여러 종류의 먹거리를 도입하고 카페형 흡연부스나 제빙기, 냉동고, 싱크대 등 음식 조리 등에 필요한 주방기기를 지원하고 있다.

편의점도 마찬가지다. 편의점 안에 카페나 치킨집 등 여러 형태의 사업을 추가해 샵인샵 매장 운영을 돕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매출의 일부를 로열티로 지급하지 않아도 되고 자율 및 독립적으로 운영할 수 있어 점주 입장에서는 자본 부담이 적은 편"이라며 "더불어 세무나 회계 업무 같은 각종 인허가 문제를 본사 대행하며 샵인샵 운영을 적극적으로 장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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