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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현의 스포츠세상] 희망의 무대 MLS, 미래형 스포츠마케터·에이전트 육성 절실

 

김재현 칼럼니스트 | agent007@dreamwiz.com | 2021.07.13 13:56:59
[프라임경제] MLS (Major League Soccer)는 1993년 12월7일 창설되었고, 미국과 캐나다 최상위 축구 리그로 1994년 미국 월드컵 개최가 확정됨에 따라 1995년에 리그가 결성되어 1996년에 10팀으로 정식 경기가 시작하였다. 

사실 미국 4대 스포츠 'Big Four' NFL(미식축구), MLB(야구), NBA(농구), NHL(아이스하키)에 비해 MLS의 인기는 떨어지지만 다국적 인구가 증가하면서 경기장을 찾는 관중도 점차 증가하고 있으며 시청률도 증가하고 있다. 또한 베컴, 루니, 앙리, 즐라탄과 같이 세계 최고의 축구 스타들의 은퇴 전 마지막 행선지가 MLS로 향하고 있어 관심도가 증폭되고 있는 것이다. 

제이 지샤(Dr. Jay Jisha) The University of Tampa 스포츠 매니지먼트 학회장은 "MLS가 1990년대에 처음 시작되었을 때 약 7만명 규모인 NFL(미식축구) 경기장에서 경기를 했지만 관중수는 약 1만5000명에서 2만명 사이에 그쳤다. 단순히 축구만을 위해 지어진 구장이 아닌 경기장에서 경기를 치르는 것이 팬들에게 집중도와 현장감을 주기에는 부족했다. 이후 MLS는 팬 친화적인 환경 개선을 위해서 축구 전용 경기장을 짓고, 팬들이 축구 경기를 서서 즐길 수 있는 'safe standing'이라는 좌석도 많이 만들어 오늘날 리그가 이렇게 성장 하는데 있어 핵심적인 역할을 하였다"고 말했다.

국내에서는 홍명보 선수가 최초로 LA Galaxy(2002~2003, 연봉 27만5000달러)에 이적하였고 그 이후로는 이영표 선수가 Vancouver Whitecaps(2012~2013, 연봉 23만1000달러), 김기희 선수가 Seattle Sounders FC (2018~2019, 연봉 77만2000달러), 황인범 선수가 Vancouver Whitecaps (2019~2020, 연봉 65만5000달러)에 진출한 바 있으며, 최근에는 김문환 선수가 Los Angeles FC로 이적하였다.

현재 미국 MLS 시장이 상승세에 있고 국내 K리그 선수들이 받는 연봉보다 MLS 선수들이 받는 연봉이 더 많다. 김문환 선수와 Los Angeles FC에서 함께 뛰고 있는 카를로스 벨라가 연봉 630만달러(약 70억2000만원) 받고 있다. 반면에 K리그 에서 최고 연봉을 받는 선수인 대구의 세징야 선수(14억3900만원)와 전북의 김보경 선수(13억5800만원)를 합해도 카를로스 벨라 연봉의 반도 못 미치는 것이다. 

MLS와 K리그 구단별 연봉 지급액에도 차이가 있으며 Inter Miami CF가 약 198억1000만원인데 비해 전북현대가 169억600만원으로 구단 연봉 총액에도 약 30억원 정도 차이가 있다. 

연봉 뿐 아니라 MLS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따로 있다. 첫째 눈에 띄는 관중 수와 구단의 증가, 그리고 계약 규모이다. 2018 CIES(국제 스포츠 연구 센터)에 따르면, 2003년부터 15년 간 세계 각지의 축구 리그 관중 데이터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2003~2008년 기간과 2013~2018년 기간 동안 MLS의 관중 수 는 무려 34%나 증가했다. 이는 전 세계적으로 폴란드 '포즈나 1리가' 다음으로 두번째로 높은 수치이며 독일 분데스리가, 영국 프리미어리그, 프랑스 리그앙 등 세계적인 리그보다 더 높은 증가율을 기록하였다. 

코로나 이전 상황을 보면 2019년 MLS 평균관중은 2만1311명으로 스페인의 라리가 2만6811명, 이탈리아의 세레아 2만5237명과 비교 가능한 수준이다. 참고로 2019년 K리그 평균관중 수는 8013명이었으며 이는 MLS 평균관중 수 2만1311명과는 확연한 차이를 보인다.   

둘째, 눈의 띄는 관중 수 증가 추이에 이어서 MLS의 저변 확대를 살펴보면 MLS는 1996년 단 10개의 팀으로 출범했지만 리그를 확대시키면서 2020년에는 무려 26팀이 참가하는 리그로 성장했다는 점이다. MLS가 미국 4대 스포츠 리그의 구단 수와 비교 했을 때 규모도 작다는 혹평도 있었지만 2022년에는 총 30개의 팀이 리그에 참가할 예정이다. 이는 NFL 32팀, NBA 30팀, MLB 30팀, NHL 31팀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다. 

골닷컴에 따르면, 현재 확정된 신생 구단 외에도 미국에 라스베이거스, 디트로이트, 샌디에고 등 많은 도시들이 구단을 창단하여 리그에 참여하고 싶어 한다. 따라서 미국 내에서도 축구 시장에 관심이 증폭하고 있고 MLS는 스포츠마케팅에 있어서 매우 매력적인 비즈니스라는 것을 증명하는 셈이다.

이렇게 미국 축구 시장에 관심이 증폭하면서 MLS 중계권 계약 규모도 증가하는 추세이다. ESPN에 의하면, 2015년 MLS는 FOX/ ESPN, Univision 두 방송사와 미국 대표팀 경기까지 포함된 계약을 2022년까지 8년에 7억2000만달러(약 8000억5000만원)에 달하는 중계권 계약을 체결하였다. 

이는 연간 약 1100억원에 달하는 액수이며 종전의 220억원 보다 5배나 큰 규모이다. 물론 미국에서 최고의 인기를 자랑하는 NFL은 8년에 16조9900억원에 달하는 중계권료와 비교할 바는 아니지만, MLS의 중계권 규모가 5배 이상 인상됐다는 점은 눈여겨 볼만하다. 

대한축구협회와 한국프로축구연맹이 250억원을 목표로 하는 지상파 및 종합편성채널과 방송권 협상에 실패한 경우를 보면 MLS의 연간 1100억원의 계약이 MLS의 성장을 대변해주는 것이다.(2021년 1월13일자 조선일보). 현재 계약이 1년 밖에 남지 않은 가운데 MLS의 향후 방송 중계권 계약이 얼마나 더욱 크게 성장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MLS리그는 방송중계권, 팀 수, 관중 수, 팬층, 월드클래스 선수의 이적 등 다양한 부분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기 때문에 한국이 MLS시장에 더욱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는 것이다. 

국내 프로구단 감독과 2018 러시아 월드컵 축구 국가대표 감독, 지금은 인도네시아 국가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신태용 감독은 필자와의 인터뷰에서 "예전에는 유럽에서 은퇴한 선수들이 미국 시장을 마지막 단계라고 진출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지금은 현역 우수한 선수들 뿐만 아니라 특히 중남미 우수한 선수들이 진출하고 있다. 즉 예전에는 은퇴할 시기에 가족과 함께 공부하기 위해 갔다면 지금은 굉장히 매력 있는 시장이 되었고, 관중도 많아서 한국 선수들이 MLS 시장을 적극적으로 도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멕시코, 남미 등 이민자들이 미국에서 자리를 잡고, 그들의 삶이 축구를 무척 사랑하기에 이들의 MLS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따라서 국내 선수들, 미국시장을 노리는 기업 등 스포츠마케팅 관점에서 스포츠마케터와 에이전트들은 더욱 미국시장에 관심을 갖고 공격적인 진출을 노려볼만 하다. 

스포츠비즈니스 관점에서 미국의 MLS를 겨냥하기 위해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대한축구협회 및 한국프로축구연맹은 MLS의 상호간 교류전을 통해 국내에 MLS라는 시장을 알리고 스포츠마케팅을 통해 다양한 스폰서십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더욱더 탄탄한 축구 산업을 구축해야 하여 미래 먹거리를 창출해야 한다. 

특히 미국 MLS 시장이 커지면서 MLS 구단은 대학생들에게 '체험형 인턴' 경험 기회를 많이 제공하고 있기에 한국도 축구 산업에 기여하고 발전시킬 수 있는 양국 간의 대학 인턴 프로그램을 통해 '미래형 스포츠마케터 및 에이전트'를 육성시켜야 할 것이다. 


김재현 대한체육회 마케팅위원장 / (사)한국축구국가대표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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