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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공작소, 행복농장 첫 수확 저소득층 이웃에 기부

결식아동·독거노인·차상위계층 등 도움 필요한 이웃에 신선한 채소 무상 제공

김경태 기자 | kkt@newsprime.co.kr | 2021.06.30 11:18:59
[프라임경제] 제주신화월드가 운영하는 제주 제1호 장애인표준사업장 행복공작소가 서귀포 행복나눔 푸드마켓과 함께 서귀포 지역 불우이웃 돕기에 나섰다. 

ⓒ 제주신화월드

행복공작소는 지난 4월 장애인 직원들이 직접 개간해 만든 행복농장을 개소하고, 29일 첫 수확물을 서귀포 행복나눔 푸드마켓에 △상추 △호박 △오이 △고추 등 손수 키운 유기농 작물을 기부했다. 

서귀포 행복나눔 푸드마켓은 기부 받은 농산물을 어려운 이웃들에게 무상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농촌 지역에서는 이웃들 간에 농산물을 나누는 풍습이 있지만 도심 지역에 거주하는 저소득층은 신선한 채소를 무상으로 얻을 수 있는 길은 없어 행복나눔 푸드마켓과 같은 복지사업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에 행복공작소는 올해 매주 서귀포 행복나눔 푸드마켓에 농산물을 기부할 방침이다. 

박홍배 행복공작소 상무는 "도움을 받기만 하던 장애인들이 이제 남을 도울 수 있는 위치에 서게 돼 직원 모두가 큰 보람을 느끼고 있다"며 "행복농장에서 일하는 직원들이 흙을 통해 치유를 얻고, 본인들의 땀방울이 깃든 수확물을 기부하며 자신감을 얻어간다"고 말했다. 

이매연 서귀포 행족나눔 푸드마켓 사무장은 "그동안 많은 단체와 개인들이 식품을 기부해 왔는데 장애인 사업장에서 기부품을 받기는 처음"이라며 "도움을 주고 받는데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구분이 없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는 사례이며, 장애인들을 약자로만 보는 사회적 시각을 변화시키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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