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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목디스크 예방, 스트레칭과 바른 자세 필수

 

신상호 채움통증의학과 원장 | chaum-pain@daum.net | 2021.04.09 16:45:49

[프라임경제] 종로에서 금은방을 운영하는 주모(52세)씨는 얼마 전부터 어깨가 결리고 저리면서 팔에 힘이 빠지는 증상을 느껴왔지만, 평소 건강에 자신이 있던 터라 그저 피로가 쌓여 그런가보다 생각하다가 증세가 악화돼 필자를 찾았다.

진료 결과 진단명은 경추 수핵 탈출증. 흔히 목디스크라고 불리는 질환이다.

디스크(intervertebral disc)는 경추 뼈 사이에서 외부로부터의 충격을 흡수하고, 척추가 유연하게 움직일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추간판을 말한다.

추간판은 경추 1번과 2번을 제외한 모든 척추 뼈 사이에 존재하며, 추간판이 탈출하거나 파열돼 경추 신경이 압박을 받으면, 팔에 힘이 빠지면서 목에서부터 어깨, 가슴까지의 통증과 더불어, 두통, 현기증, 상지저림 등의 증상을 느끼게 되고, 심한 경우 사지 마비까지 겪게 될 수 있다.

50대 이후에 뼈와 근력이 약해지는 퇴행성 변화와 더불어 추간판이 탄력성을 잃고 섬유륜이 찢어지면서 수핵이 탈출하거나 돌출돼 자연스럽게 증세가 발현되기도 하지만, 교통사고나 낙상, 스포츠 활동으로 인한 목 부상 등 편타성손상(鞭打性損傷, whiplash injury)에 의해 갑작스레 발생 할 수도 있다.

특히 여성과 남성의 비율이 6:4 정도로 여성의 비율이 더 높게 나타나는데, 여성은 남성에 비해 근육양이 적고, 폐경이 오면 골밀도가 낮아져 남성 보다 목디스크에 더 취약하다.

최근에는 젊은층에서도 목디스크 발생 빈도가 늘어나는 추세인데, 오랜 시간 고개를 앞으로 내밀거나 숙인 자세에서 컴퓨터나 스마트폰을 사용하게 되면, 목뼈의 C자형 곡선이 일자목(거북목)으로 변형돼 목디스크로 이어지기도 한다.

그외에 한쪽으로만 무거운 물건을 반복적으로 들어 몸의 좌우 대칭 균형이 무너지거나, 다리를 꼬고 의자에 앉는 습관, 너무 높거나 낮은 베개를 사용해 목과 어깨 근육이 긴장되고 경추가 압박되면 장기적으로 목디스크를 유발 할 수 있다.

X-ray나 MRI를 통해 목디스크를 특정 할 수 있으며, 증세가 심하지 않을 경우 수술을 하지 않아도 신경치료, PDRN, 프롤로 주사, 물리치료, 견인치료와 같은 비수술 치료로 증상 완화를 기대해볼 수 있다.

비수술적 치료는 외과적인 수술보다 회복이 빠르고, 시술 후 바로 일상으로 복귀가 가능하기 때문에 바쁜 직장인이나 주부들에게 도움이 된다.

목디스크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생활 속에서 습관을 바꾸는 것 부터 시작해야 한다.

독서를 하거나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사용 시 1시간 마다 목을 돌려주는 스트레칭을 해주고, 바른 자세를 유지하도록 노력해야 하며, 장시잔 앉아 있는 것을 피하는 것이 좋다.

또한, 수면 시 최대한 목에 부담을 적게 주기 위해서 옆으로 눕기보다는 천장을 보는 바른 자세로 누워서 자는 것이 좋고, 머리와 목 높이가 바닥에서 6~8cm 정도를 유지하는 것이 목에 부담을 주지 않으므로 체형에 맞는 베개를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비타민D가 부족하면 골밀도가 감소해 척추관절 질환 및 부상의 위험이 높아지므로, 충분한 시간동안 햇볕을 쬐어주고, 걷기와 수영 같은 경추에 부담이 적은 운동을 통해 목 주변 근육과 인대를 강화하는 것을 권장한다.

신상호 채움통증의학과 광화문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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