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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SNS 고민정, 젊은 날의 김현미에게 사과하라

DJ 시절 말단 당직자 발 끝에도 못 미치는 문재인 청와대 출신 언행

임혜현 기자 | tea@newsprime.co.kr | 2021.04.03 11:36:26

[프라임경제] 고민정은 김현미에게 사과해야 한다. '국회의원 생활 선배'인 김현미나 이번 정부 경제 실패의 상징인 '전직 국토교통부 장관 ' 김현미가 아니라 '젊은 말단 당직자' 김현미에게 사과해야 한다.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사전투표 첫날인 2일, 투표를 마친 후 자랑스럽게 도장이 찍힌 엄지 손가락을 든 '인증샷'을 SNS에 올렸다. 하지만 선거관리위원회에서는 투표장에서 비닐장갑을 벗어선 안 된다고 계도하고 있다. 즉각 방역수칙을 어겼다는 논란이 불거졌다. 

"고민 좀 하고 SNS 하시기 바란다"는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의 비판이나, 김근식 국민의힘 비전전략실장의 "할 줄 아는 거라곤 감성 팔이 인증샷 뿐이니 당연히 사고 치게 돼 있다"는 한탄에서 과연 고 의원은 느끼는 게 없는가?

김 실장의 비판은 더 이어진다. "고 의원은 박원순 피해자에 한마디 사죄나 공감 없이 선거에서 진다고 지지자와 포옹 눈물 흘리는 인증샷, 피해호소인 3인방으로 캠프에서 쫓겨난 후 지역에서 선거운동 한다고 사무실에 피곤한 듯 쓰러져 동정심 유발하는 인증샷을 올렸다"고도 문제 사례를 열거했다.

이런 언행이 과연 한국 대표 방송사 근무 경력자로서 가능한 일인지, 언어 전공자(경희대학교 수원캠퍼스 중어중문학과 출신)의 감각으로 부끄럽지 않은지 의아하다.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방역 문제 인증샷. ⓒ 고민정 의원 SNS

사실, 고 의원은 그 많은 사고 사례를 거론할 것도 없이, 박원순 사건 피해자를 피해호소인으로 부르는 일에 개입한 일명 '피해호소인 3인방' 중 하나라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부끄러워 해야 한다. 심지어 문재인 대통령의 의중을 사람들에게 알려야 할 청와대 대변인까지 지낸 이가 어찌 이런 언행을 연발로 저지를까 싶다.

열혈 운동권이던 김현미 전 국토부 장관은 당 내부 신문을 만드는 기자 역할로 DJ와 당에 인연을 시작했다. 그러다 부대변인이 됐는데, 당시 한나라당(지금의 국민의힘) 비리가 이슈화되자, 한나라당 책사들이 '야당 탄압' 콘셉트로 방어를 시작했다.

이때 젊은 당직자, 그야말로 말단급이던 김 전 장관이 부들부들거리면서 명문장을 써서 내놨다. "말 한 마디 하면 잡아가고 고문하고 죽이고 감시하고 연금했다.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을 때 마지막 비명이 '야당 탄압하지 마라'였다"고 그는 상기시키고 "너희가 야당 탄압을 아느냐? 야당의 수난사를 모욕하지 말라"고 일갈했다.  

이런 말과 행동이라야 소속 정당에 도움이 된다. 현란해서가 아니라 진심이 담겨 있어서 그렇다. 그래야 적에게는 간담 서늘함을, 유권자들에게는 감동을 줄 수 있다. 

그 시절 김현미의 부들부들 논평 발 끝에도 못 미치는 SNS 언행은 그만 두고, 유권자들과 그 옛날의 김현미에게 사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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