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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해양 유출 기름, 특수 뜰채로 잡는다" 박경택 코아이 대표

나노 표면 처리 기술 통해 기름 처리...공공기관 및 3개국 수출

김수현 기자 | may@newsprime.co.kr | 2021.03.16 15:57:29
[프라임경제] 2007년 충남 태안 앞바다에서 발생한 허베이스피리트 홈 기름 유출 사고는 전 국민에게 작지 않은 충격을 줬다. 당시 전국의 수많은 자원봉사자의 헌신과 민·관의 노력으로 청정지역을 회복하며 지역경제가 되살아났지만, 국내를 비롯한 세계 곳곳에선 해양 유출 기름으로 인한 피해가 끊이지 않고 있다.

코아이는 나노 표면 처리 기술을 적용한 특수 기름 뜰채로 오염된 바다를 되살린다. 사진은 현장에서 일하고 있는 박경택 코아이 대표. ⓒ 코아이

"2000년대를 지나면서 사고로 인한 기름 유출은 줄어들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해양오염방제 시장 규모는 연 20% 이상 성장하고 있습니다. 유출 사고도 있지만, 아직 환경에 대한 경각심이 갖춰지지 않은 거죠."

업계의 현황을 묻는 말에 코아이 박경택 대표는 이같이 답했다.

기술의 발전보다 사고가 일어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오염된 폐수는 누군가에 의해 계속 바다에 버려지고 있다.

태안에서 발생한 허베이스트리트 기름 유출 사고 10주년을 계기로 만들어진 스타트업 '코아이'는 주력제품 'V.2.0 SCOOPERS', 일명 기름 뜰채를 내세워 해외에서 승승장구 중이다.

기름 걷어내는 '특수 뜰채'…나노 표면 처리

코아이의 주력제품은 기존 유흡착제 대비 약 900배의 효율을 보인다. ⓒ 코아이


주력제품 'V.2.0 SCOOPERS'는 나노 표면 처리 기술이 핵심이다.

기존에 많이 사용되고 있는 유흡착제의 단점을 크게 개선한 이 제품은 한 장의 나노 표면 처리된 특수 필터를 이용해 물에 섞여 있는 기름을 간단하게 분리한다.

유흡착제 대비 약 900배의 효율을 보이는 혁신 기술과 천연 섬유 표면에 빼곡한 나노구조체를 형성시키는 특수 표면 처리 기술이 적용됐다.

박 대표는 "개발에만 약 3년이 걸렸다. 당시 국내에 해당 분야를 아는 전문가들이 없었고, 모든 기술과 장비에 대한 정보가 해외에 있어 우여곡절이 많았다"며 "현재 △해양경찰청 △해양환경공단 △한국환경공단 △인천항만공사 △여수광양항만공사 등 공공 기관과 △독일 △일본 △말레이시아에 수출 중"이라고 말했다.

코아이는 2017년 창업 이후 꾸준한 R&D 연구개발 성과와 매출성장 및 수출 실적을 기반으로 지난해 전국 스타트업 회사 중 우수한 실적을 달성한 기업에 수여되는 중소벤처기업청장상을 수상했다.

또 △2019 부산중소벤처기업청장상(발명가) △2019 부산광역시장상(부산경제발전기여) △2020 Tips IR in Busan 대상(부산광역시장상)등을 수상하고, 지난해 CBC KOREA 창업 경진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하며 크게 주목받고 있다.

'금형에서 해양오염방제 전문가로'

박경택 코아이 대표. ⓒ 코아이


박 대표는 30년 동안 플라스틱 금형을 다루던 전문가였다.

지금으로부터 약 8년 전 부산대학교에서 기술 이전을 받고 선박 해양 기름 유출 해소 장비 상용화를 위해 R&D 과제 총괄책임을 맡게 됐다.

그는 "시제품을 양산형으로 만들기 위해선 반드시 금형과 틀이 있어야 하고. 금형을 만드는 일을 오랫동안 해온 나에게 기회가 왔었다"며 "일반 공산품을 다뤘던 나에게 해양오염방제는 새로운 영역이었다"고 회상했다.

코아이는 13년 전 발생한 허베이스트리트 기름 유출 사고 10주년을 기념해 2017년 12월 부산 조선비치호텔에서 개최된 대규모 국제 행사의 전시회 기획을 담당하면서 만들어졌다.

박 대표는 끊임없는 노력으로 TRL (Technology Readiness Level) 7단계, 10단계에 달하는 제품을 개발하고, 사람이 단독으로 등에 메고 작업할 수 있는 형태 등 다양한 제품군 연구에 매진했다.

코아이는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는 해양오염방제기구의 국산화를 위해 해양경찰청에서 추진하는 대형 R&D국가 과제를 KIST, 서울대학교 등과 공동으로 진행하면서 조기 상용화에 성공하고 개발된 제품을 통해 국내·외 마케팅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저유황 선박유 특화 신제품 개발 주력"

코아이는 오는 6월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개최되는 전세계 스타트업의 혁신 기술 국제 대회에 한국을 대표해 참가한다. ⓒ 코아이


지난해 IMO의 규정으로 전 세계를 운항하는 모든 선박의 선박유 황 함유량이 규제를 받게 됐다. 

그는 "유동점이 높고 쉽게 고형화되는 상성을 보이는 이 LSFO (저유황 선박유)의 특성상 유출 사고도 증가가 예상된다"며 "지금 상품으로도 일부 해소가 되는 것을 확인했지만, 더 효과적인 대응 장비의 연구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코아이는 오는 6월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개최되는 전 세계 스타트업들의 혁신 기술 국제 경쟁 대회인 CBC(Creative Business Cup) Global Final에 한국을 대표해 참가하게 된다.

박 대표는 "지난해 연말에 진행한 외부 행사에서 차후 더 큰 규모의 자동화 기술 스마트화 연구를 파트너들과 진행하기로 했다"며 "오는 6월 대회에서 수상해 한국을 알릴 수 있게 하겠다. 큰 기대를 부탁드린다"고 바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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