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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진 대상 코로나19 예방접종 실시…"백신 1호 접종자는 병원장들"

이화의료원·아이디병원·고신대복음병원 등 접종 시작…예방접종 필요성·안전성 알려

추민선 기자 | cms@newsprime.co.kr | 2021.03.09 11:12:32
[프라임경제] 의료진을 대상으로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실시된다. 

이화의료원은 8일부터 의료진 교직원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예방접종을 실시한다고 9일 밝혔다. 

이번 백신 접종은 의사, 약사, 간호사 직종의 보건의료인과 이송요원, 영양사, 응급구조사 등 환자밀접 접촉부서 교직원을 대상으로 실시한다. 접종 대상자는 이화의료원 산하 이대목동병원 1200여 명, 이대서울병원 1300여 명 등 총 2500여 명이다.

코로나19 백신 접종 중인 유경하 이화여자대학교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 이화의료원


이화의료원은 지역 보건소를 통해 아스트라제네카 사의 백신을 확보했다. 이번 1차 접종으로부터 8주 후에는 2차 접종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화의료원은 안전한 예방접종 시행을 위해 수차례 사전교육을 실시했으며, 예방접종 공간 확보 및 부대 물품 준비 상황, 예방접종 후 이상반응에 대비하기 위한 신속대응 체계를 갖췄다.  

백신 접종은 예진표 작성-접수-체온측정 및 예진-접종-이상반응 모니터링 등 단계로 진행된다. 

이날 오전 이대목동병원 김옥길홀에서 백신을 접종한 유경하 이화여자대학교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은 "코로나19 방역 최일선에서 싸워온 우리 교직원들에게 백신 접종은 큰 힘이 될 것"이라며 "접종 후에도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키며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한 병원으로 지켜나가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아이디병원도 종사 의료인의 코로나 백신 접종을 지난 8일부터 시작했다. 백신 접종 완료 의료인은 박상훈 아이디병원 대표 원장을 비롯해 성형외과, 치과, 피부과, 구강악안면외과, 외과, 내과, 마취통증의학과 등 전문의, 간호사 등 아이디병원 본원 내 종사하는 대다수 의료인이다.

아이디병원에 따르면 내원 환자들의 코로나 감염 위험성을 최소화하기 위해 본원 내 전문의를 비롯해 간호사, 치위생사 등 종사 의료인 대다수가 백신 접종을 완료했다. 이는 병원급 의료기관 내 집단 감염 예방을 위해 백신 접종을 권고한 정부 정책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성형외과, 피부과, 치과 등을 영위하는 아이디병원은 병원급 의료기관이다. 이번 백신 접종은 성형외과에서는 처음이다.

지난 8일 박상훈 아이디병원 대표 원장이 코로나19 접종을 완료했다. © 아이디병원


아이디병원 측은 코로나로 병원 방문을 꺼리는 환자나 의료진의 안전한 진료를 위해 이번 백신 접종을 선제적으로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백신 접종은 성형외과, 치과, 피부과 등을 운영하는 개인 병원급 의료기관에서 대규모로 진행됐다는 점에서 코로나 백신 접종의 사회적 확산도 본격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아이디병원은 접종 이후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 등도 우려해 정부 규정에 맞춰 15~30분 휴식과 이상 반응 체크, 접종자 대상 백신 예방 접종 안내 교육까지 이뤄졌다.

백신 접종은 접촉 동선 최소화를 위해 8~10일간 10시부터 16시까지로 분산해 진행한다.

아이디병원은 코로나 국내 환자 발생 직후인 지난해 1월부터 선제적으로 열 감지 카메라 설치 및 손 소독제 배치, 병원 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 비대면 접수 기기 도입 등을 진행한 바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프라이빗 상담실 체제로 전환해 환자들의 접촉 가능 동선 자체를 최소화하고 있다.

박상훈 아이디병원 대표 원장(성형외과 전문의)은 "병원의 본분은 안전한 진료 환경과 만족도 높은 의료 서비스라고 생각한다"라며 "아이디병원은 저를 포함한 의료진이 환자들이 안심하고 내원할 수 있도록 코로나 백신 접종을 비롯해 멸균 시스템, 동선 다양화 등 전사적인 대응책을 마련해 운영하고 있다. 이번 백신 접종을 시작으로 마스크를 벗고 활동할 수 있는 날이 가까워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부산 지역 병원도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한다. 

고신대복음병원은 9일 최영식 병원장의 1호 접종을 시작으로 의료진을 포함한 보건관련 1800여명 교직원을 대상으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  

부산지역 코로나 생활치료센터 운영을 위해 파견된 의료진 10여명은 이미 백신 접종을 완료했으며 1차로 15일까지 병원 장기려센터 강당에서 접종과 접종후 증상 관찰을 하게 된다.   

고신대복음병원은 9일 최영식 병원장의 1호 접종을 시작으로 의료진을 포함한 보건관련 1800여명 교직원을 대상으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 © 고신대복음병원


고신대복음병원은 접종 시작과 동시에 병원 교직원들의 백신 공포증 해소 및 안전한 백신 접종을 위해 이미 구축된 원내 SNS를 통해 접종 당일부터 1주일간 하루 2번 부작용 확인을 위한 원터치 URL 링크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게 된다.   

보고한 부작용이 의료진이 판단하기에 중대한 이상반응이며 점차 악화되는 양상이라고 판단될  경우 즉각적으로 접종자에게 연락해 후속 조치를 취하게 하는 백신 부작용 안전 감시망을 구축했다. 

가장 먼저 접종을 시작한 최영식 고신대복음병원 병원장은 "감염예방의 최일선에 있는 의료진이 우선적으로 예방접종을 시행하면서 대국민들에게 코로나 예방접종에 대한 필요성과 안전성을 알릴 수 있게 됐다"면서 "코로나가 끝나는 날까지 감염예방과 치료에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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