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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정비 인프라 확대' 기아, 국내 최초 인증제도 도입

서비스 품질 향상 고객신뢰 확보…총 2개 등급으로 정비 역량 자격 부여

노병우 기자 | rbu@newsprime.co.kr | 2021.01.25 09:55:38
[프라임경제] 기아(000270)가 전기차 사업체제로의 전환 계획에 맞춰 선제적으로 국내 최초로 전기차 정비기술인증제도인 'KEVT(Kia Electric Vehicle Technician level up program)'를 도입했다.

25일 기아에 따르면 KEVT는 기아의 정비 협력사 오토큐와 소속 정비 엔지니어를 대상으로 전기차 정비 기술을 평가하고 인증하는 제도다. 이를 통해 기아는 전기차 정비 서비스의 품질을 높여 고객신뢰도를 향상시키고 최고 수준의 전기차 기업으로 자리매김한다는 계획이다.

기아는 KEVT를 기술 역량 수준에 따라 베이직(Basic)과 프로(Pro) 총 2개 등급으로 분류해서 운영한다.

오토큐 엔지니어를 대상으로 하는 개인 정비 기술 인증에서 베이직 등급을 취득하려면 2개의 교육 과정인 △EV 에센셜 △EV 진단Ⅰ을 수료한 후 필기 평가를, 프로 등급을 받기 위해서는 베이직 등급 취득 후 △EV 진단Ⅱ에 대한 교육 수료 후 평가를 통과해야 한다.

EV 에센셜은 전기차 정비 안전과 특화시스템에 대한 이해, EV 진단Ⅰ은 전기차 진단수리와 부품 교환 방법, EV 진단Ⅱ는 전기차 고난도 진단수리와 전기차 신기술 이해에 대한 교육이 이뤄진다.

기아가 국내 최초 전기차 정비기술인증제도인 KEVT를 도입했다. ⓒ 기아


오토큐 협력사의 경우 전기차 정비 인프라 보유 여부에 따라 인증을 부여하는데, 베이직 등급을 받기 위해서는 전기차를 정비하는 데 필요한 기본 장비와 KEVT 베이직 등급을 취득한 엔지니어 1명 이상을 확보해야 한다.

프로 등급을 획득하려면 전용 작업공간인 전기차 워크베이를 포함해 프로 등급 엔지니어 1명, 베이직 등급 엔지니어 1명 이상을 확보해야 한다. 베이직과 프로 등급 자격을 취득한 오토큐 협력사에는 자격 인증 현판이 주어진다.

개인 정비 기술 및 오토큐 협력사 인증 평가 중 베이직은 오는 2월부터 이뤄지며, 프로는 내년부터 진행될 예정이다.

기아는 올 상반기까지 전국 오토큐의 50% 이상이 KEVT 베이직 등급을 획득할 수 있도록 교육과 인프라 확보를 추진할 계획이다.

기아 관계자는 "국내 전기차 시장이 빠르게 성장함에 따라 전문 정비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며 "기아 브랜드 전기차 고객이 불편함 없이 전문적인 정비를 받을 수 있도록 선제적으로 관련 인프라를 확대해 나갈 것이다"라고 말했다.

출시를 앞둔 기아차 CV에 적용될 예정인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 ⓒ 기아


한편, 기아는 최근 새로운 브랜드로 거듭나기 위해 사명을 바꾸고, 새로운 브랜드 지향점과 지속 가능한 모빌리티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한 구체적인 미래 전략을 발표한 바 있다.

기아는 기존 제조업 중심의 비즈니스 모델에서 벗어나겠다는 의지를 담아 기존 명칭인 기아자동차에서 자동차를 제거한 기아로 거듭남으로써, 혁신적인 모빌리티 제품과 서비스를 통해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고객들의 삶에 가치를 향상시키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기아는 사업을 확장해 미래 모빌리티 산업에서 선도적인 위치를 차지하겠다는 기아의 중장기 미래 전략인 'Plan S(플랜 S)'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렸다. 구체적으로 플랜 S는 △전기차 △모빌리티 솔루션 △모빌리티서비스 △목적 기반 차량(Purpose Built Vehicle, PBV) 등으로 사업 확장을 목표로 한다. 

아울러 기아는 자사의 첫 전용 전기차(프로젝트명 CV)를 2021년 1분기에 공개할 예정이며, 이를 통해 제품의 전동화를 가속화할 계획이다. 전용 전기차는 E-GMP 기술을 기반으로 500㎞ 이상의 주행거리와 20분 미만의 고속충전 시스템을 갖췄으며, 크로스 오버 형태의 디자인이 적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 기아는 전기차 시장이 확대됨에 따라 2025년까지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6.6%의 점유율을 확보하고, 2026년까지는 연간 50만대의 전기차를 판매하겠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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