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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전 오늘] 야쿠르트 '배달의 아줌마'에서 이젠 '건강관리 매니저'

하루 5km 걷던 야쿠르트 아줌마…2019년 '프레시 매니저'로 변경

추민선 기자 | cms@newsprime.co.kr | 2020.10.14 06:32:10

[프라임경제] 평균나이 44.3세, 평균 키 158cm, 평균 몸무게 55kg, 하루에 걷는 거리, 약 5km 이상, 평균 활동기간 9년 8개월. 

10년 전 오늘인 2010년 10월14일 한국야쿠르트가 야쿠르트 아줌마 탄생 40주년을 기념해 '전국 야쿠르트 대회'를 개최했습니다. 이날 한국야쿠르트는 야쿠르트 아줌마 탄생 40주년을 맞아 전국 1만3000명 야쿠르트 아줌마의 표준치를 공개했는데요. 10년이 지나 50주년을 맞은 야쿠르트 아줌마들은 이름을 프레시 매니저로 변경하고 단순 야쿠르트 배달만이 아닌 고객의 건강을 관리하는 '매니저'로 활약하고 있습니다. 

야쿠르트 아줌마가 처음 등장한 것은 1971년 8월입니다. 초창기 47명에 불과했던 야쿠르트 아줌마는 1975년 1000명을 넘어섰고 1983년에는 5000명, 1998년에는 1만명을 넘어서는 등 급속히 늘어났죠.  

지난 2010년 10월14일 서울 송파구에서 열린 '제40회 전국야쿠르트대회'에 참석한 야쿠르트 아줌마들이 탄생 40주년을 자축하고 있다. © 연합뉴스


과거 야쿠르트 아줌마는 말 그대로 야쿠르트만 배달해줬는데요. 우리나라 사람이라면 65ml 야쿠르트 제품을 들고 있는 익숙한 야쿠르트 아줌마를 떠올리게 됩니다. 하지만 한국야쿠르트가 점점 판매 품목을 늘리면서 기존 야쿠르트는 여러 제품 중 하나가 됐습니다. 

제품군이 늘면서 그동안 야쿠르트 아줌마들이 들고 다녔던 가방이나 손수레에 제품을 모두 담을 수 없게 됐는데요. 이를 해결하고자 지난 2014년에는 '코코(Cold&Cool)'라는 이름의 냉장 전동 카트를 도입했습니다. 코코의 도입으로 기동성을 높이고 신선한 제품을 바로 고객에게 전달할 수 있게 됐는데요.

기존 전동 카트는 사람이 직접 밀어야 앞으로 움직였지만, 코코는 배달원들이 그 위에 올라타 편하게 운행할 수 있는 전동차 형태로 제작됐습니다. 그 결과 '아줌마'들이 직접 카트를 끌고 걸을 때 보다 체력과 시간을 아껴 고객 관리에 더욱 집중할 수 있게 된 것이죠. 

코코의 용량은 220L로 야쿠르트가 무려 3300개 들어가는 크기입니다. 이 코코안에는 기존 발효유뿐만 아니라 바로 마실 수 있는 음료 제품이나 마스크팩, 신선식품, 가정간편식(HMR) 등을 담기 시작하면서 고객 선택의 폭을 넓히는 계기가 되기도 했습니다. 

당시 한국야쿠르트는 HMR 시장 진출에 대한 첫 계획을 세웠는데요. HMR시장 규모가 매년 급격하게 커지는 추세를 감안해 이를 '미래 먹거리'로 삼기로 방향을 정했죠. 이후 철저하게 시장을 분석하면서 구체적인 청사진을 그려나갔고, 3년여 만인 2017년 잇츠온을 세상에 내놓았습니다. 전동 카드 '코코'의 도입과 야쿠르트 아줌마의 탄탄한 인프라를 바탕으로 잇츠온은 출시 1년 만에 누적 매출 180억원을 돌파했습니다. 

지난 2014년에는 '코코(Cold&Cool)'라는 이름의 냉장 전동 카트를 도입했다. 코코의 도입으로 기동성을 높이고 신선한 제품을 바로 고객에게 전달할 수 있게 됐다. © 한국야쿠르트


올해 전망은 더욱 긍정적인데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집밥' 수요가 크게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죠. 내부에서 집계한 잇츠온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20%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금 코코에는 한국야쿠르트 제품뿐 아니라 경쟁사의 제품까지 담기기 시작했는데요. 다른 식품 업체 입장에서도 야쿠르트 아줌마의 '코코'는 매력적인 판매 채널 중 하나로 여겨졌습니다. 1만여명의 인력이 매일매일 골목 곳곳을 누비며 제품을 판매하기 때문이죠. 

지난 9월 CJ제일제당은 '비비고' 제품을 야쿠르트 아줌마 배달망을 활용해 판매한다고 밝혔는데요. 이외에도 대상의 종가집 김치와 롯데제과의 퀘이커, 본죽 등 경쟁력 있는 제품들이 코코에 담기고 있습니다. 

또, 한국야쿠르트 자사몰인 하이프레시를 통해 주문하게 되면 금액에 상관없이 무료 배송을 해주는데요. 전단 일자와 시간을 지정할 수 있는 데다가 정기배송도 가능합니다. 

한국야쿠르트 이미지와 서비스 전문성에 맞춰 건강 중심의 '신선 식품'과 '간편 식품'에 주력하고 있다는 것도 강점인데요. 유사한 제품을 배송해주는 업체는 많지만 그날 출고한 식품을 바로 내장 캐리어로 직접 배송해주기 때문이죠. 

야쿠르트 아줌마들은 이름을 프레시 매니저로 변경하고 단순 야쿠르트 배달만이 아닌 고객의 건강을 관리하는 '매니저'로 활약하고 있다. © 한국야쿠르트

한편, 한국야쿠르트는 지난해 3월 창립 50주년을 맞아 '야쿠르트 아줌마'의 이름을 '프레시 매니저'로 변경했는데요. 신선함을 뜻하는 '프레시(Fresh)'와 건강을 관리해주는 '매니저(Manager)'를 합친 단어입니다. 

신선한 제품을 전달하며 고객의 건강을 관리한다는 뜻을 담았습니다.

한국야쿠르트는 명칭 변경을 통해 방문판매 채널의 핵심 경쟁력을 강화하며 신선 서비스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세웠는데요. 

아울러 프레시 매니저와 함께 사회공헌 활동도 적극적으로 펼칠 계획입니다. 

당시 한국야쿠르트 관계자는 "프레시 매니저는 한국야쿠르트의 신선한 제품으로 고객의 건강을 관리하는 전문가를 의미한다"며 "앞으로도 최고의 제품을 전달하며 고객의 건강한 습관을 만드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습니다.

최근 한국야쿠르트는 프레시 매니저들이 사용하는 이동형 냉장카트 '코코'에 무인고객응대시스템과 와이파이 기능을 연말까지 도입하기 위해 속도를 내고 있는데요. 

한국야쿠르트가 이동형 냉장카트에 도입하려는 무인판매 기능은 프레시매니저가 잠시 자리를 비워도 고객이 주문한 물건을 들고 갈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합니다. 무인판매 내역은 프레시매니저에게 전자기기를 통해 실시간으로 공유되죠.

한국야쿠르트 관계자는 "최신 IT기술을 이동형 카트에 도입해 프레시매니저의 노동강도는 줄이면서 수익은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습니다.

야쿠르트 배달에서 이제는 고객의 건강을 책임지는 '프레시 매니저' 역할까지. 야쿠르트 아줌마, 프레시 매니저의 변신은 어디까지일지 앞으로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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