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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전 오늘] 녹색성장 자신했던 '신재생에너지' 이젠 기회이자 의무

민관 합동 40조원 투자 방침…정책 따른 관련 기업 투자 '좌우' 

양민호 기자 | ymh@newsprime.co.kr | 2020.10.13 08:37:17

세계적인 트랜드가 된 그린뉴딜 정책 속에 신재생에너지 관련 기업들을 향한 투자자들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사진은 태양광·풍력에너지. ⓒ 연합뉴스

[프라임경제] 세계 각국이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침체와 더불어 계속되는 기후 변화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다양한 '신재생에너지' 정책을 쏟아내고 있는데요. 이런 분위기 탓인지 신재생에너지 관련 기업들을 향한 투자자들 관심 또한 덩달아 높아지는 모습입니다. 

여기서 언급된 '신재생에너지'는 △수소 △연료전지 △석탄액화가스 3종 신에너지와 함께 △태양열 △태양광 △바이오에너지 △풍력 △수력 △지열 △해양 △폐기물 8종 재생에너지가 포함됐습니다. 

사실 세계 각국은 이미 이전부터 저성장 시대 '돌파구'로 신재생에너지 활성화 방안과 관련된 정책 수립 및 투자를 활발히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는 우리 정부 역시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이명박 정부 당시 글로벌 해상풍력발전시장 선점을 위해 100㎿ 규모 해상풍력 실증단지를 조성하는 등 나름 신재생에너지 산업 육성을 위해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죠. 

◆10년 전 발전전략에서 '한국판 뉴딜' 정책으로 변화

"녹색성장은 중소기업과 중견기업, 대기업이 협력하고 역할을 분담하면서 발전할 수 있는 분야. 앞선 나라를 배운다는 자세로 노력하다 보면 어느 날 우리가 앞서 있을 것."

이명박 대통령이 2010년 10월13일 오전 코엑스에서 열린 제9차 녹색성장위원회 보고대회를 주재한 뒤 신재생에너지 대전을 참관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백용호 정책실장, 김황식 국무총리, 조윤선 의원, 이 대통령. ⓒ 연합뉴스


지금으로부터 '10년 전 오늘'인 2010년 10월13일, 이명박 대통령은 '신재생에너지산업 발전전략'과 관련해 이같이 강조했습니다. 

이날 발표된 전략에 의하면, 정부는 2011년부터 2015년까지 5년간 △태양광 20조원 △풍력 10조원 △연료전지 9000억원 등 신재생에너지 관련 산업에 민관 합동으로 무려 40조원을 투자한다는 방침이었죠.  

지식경제부는 이에 대해 "세계 신재생에너지 시장은 연평균 28% 성장할 정도로 유망하다"라며 "다양한 지원을 통해 태양광을 제2 반도체, 풍력을 제2 조선산업으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설명하기도 했죠. 

이런 신재생에너지 정책은 당시로부터 무려 10년이 흐른 현재에도 여전히 계속되는 상황입니다. 나아가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최악 경기침체와 함께 일자리 충격 등에 직면하자 신재생에너지 정책이 포함된 '한국판 뉴딜' 정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미 폐쇄한 노후 석탄발전소 4기를 포함해 임기 내 10기를 폐쇄하고, 장기적으로 2034년까지 20기를 추가로 폐쇄하겠다. 태양광·풍력발전을 2025년까지 3배 이상 확대하고, 전기차·수소차 보급을 대폭 늘리겠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달 열린 '제1회 푸른 하늘의 날 기념식'에서 보다 구체적 방안까지 제시했죠. 
  
기후환경 비용을 반영하는 전력공급체계를 마련하는 동시에 화석연료 기반 전력체계를 장기적으로 재생에너지 기반으로 바꾼다는 것이었죠. 여기에 2025년까지 전기차는 현재 11만대에서 113만대로, 수소차는 8000대에서 20만대로 보급을 확대한다는 방침입니다. 

◆세계 뉴딜정책 속 관련주 기대감 '솔솔'

이런 신재생에너지 트렌드는 우리나라 외에도 세계 각국 추진 과제로 떠오르면서 글로벌 시장에서 적지 않은 변화의 흐름을 포착되고 있습니다. 

유럽연합(EU)은 지난해 12월 새로운 신장동력으로 '2025년까지 회원국 모두 탄소 중립 국가로 만들겠다'는 그린 딜을 펼치고 있죠. 

그린 딜 대표 정책으로는 EU 수입품 중 CO₂ 배출이 많은 국가 생산품에 관세를 부과하는 '탄소국경세'를 꼽을 수 있죠. 업계에 따르면, EU는 이달 말까지 의견을 수렴한 후 내년 2분기 세부 운영방안을 채택, 오는 2023년 1월부터 탄소 국경조정을 시행할 예정입니다.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가 지난달 29일(현지시각)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에서 열린 대선 첫 TV토론에서 논쟁을 벌이고 있다. 토론 후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지지율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10%포인트 이상 앞선 걸로 나타났다. ⓒ 연합뉴스


최근에는 미국 대선 향방에 따라 글로벌 주식 시장이 크게 요동을 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후보가 친환경 산업 육성을 위한 대대적 투자를 공약으로 내걸고 있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기존 에너지 확대' 정책과 크게 엇갈리고 있기 때문이죠. 

실제 바이든 후보가 현재 승기를 점차 높여가자 뉴욕증시에서는 기존 수혜군인 헬스케어와 신재생에너지는 물론, 친환경 관련 주식이 올해 100%를 넘나드는 상승세를 이어가는 모습니다. 

기후 변화 대응을 강조하는 민주당이 '그린 뉴딜'을 내세운 가운데 바이든 후보가 당선시 2조 달러(약 2294조2000억원) 규모 친환경 정책 돈다발이 풀릴 것이라는 기대감이 시세를 밀어올린 결과죠. 

나아가 철강 및 기계 등 인프라 투자 관련 종목 역시 재정 정책 확대에 따른 기대감으로 덩달아 주가가 상승하고 있습니다. 

미국 주식 시장 여파 때문인지 최근 국내 주식시장에서도 강한 면모를 보인 섹터가 바로 재생에너지 섹터였는데요. 

지난 8일 태양광 업체 신성이엔지가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신재생 에너지 섹터 상승이 두드러졌습니다. 이외에도 같은 기간 △한화솔루션 9.53%↑ △두산퓨얼셀 7.54↑ △현대에너지솔루션 6.00↑ △윌링스 8.96%↑ △에스에너지 6.80% ↑등 관련주들이 동반 강세를 보인 바 있죠. 

이런 신재생에너지 성장성은 올해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내년에도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데요, 향후 신재생에너지 활성화로 '환경'과 '성장' 두 토끼를 모두 잡았다는 평가가 나올 수 있을지 기대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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