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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세금융] 노후자산, 국민연금처럼 운용하자

운용 핵심 '전략적 자산배분' 금융사 프로그램 활용도 추천

전훈식 기자 | chs@newsprime.co.kr | 2020.10.12 12:13:21

김은혜 NH투자증권 책임연구원은 100세시대연구소에서 국민연금 자산운용을 통한 '효과적인 노후자산 관리 방법'을 제시했다. ⓒ 픽사베이


[프라임경제] 국민연금이 제도 시행(1988년) 이후 지금(2020년 5월)까지 연평균 수익률 5.29%를 기록하며 나름 선방하고 있는 반면 '대표 노후자산' 퇴직연금 운용수익률은 1%대에 머물러 있습니다. 2019년 기준 과거 5년 연환산수익률(연 1.76%)이 국민연금(5.32%)과 비교해 3분1 수준에 그친 셈이죠. 

만일 노후자산을 퇴직연금이 아닌, 국민연금처럼 운용할 경우 30년 뒤엔 얼마나 차이가 벌어질까요. 

장기투자일 수록 수익률 복리효과가 높아진다는 점을 감안하면 퇴직연금(연 1%로 계산) 누적수익률은 34.8%에 불과하지만, 국민연금(연 5%) 수익률은 332.2%로 크게 달라집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국민연금처럼 내 노후자산을 운용할 수 있을까요?

김은혜 NH투자증권 책임연구원은 NH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를 통해 "노후보장을 기본으로 목표수익률과 '위험수준'을 사전에 설정, 자산군별 최적투자비중을 찾아내는 '전략적 자산배분'이 핵심"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따라 백세금융에서는 국민연금 자산운용 의사결정 과정을 통한 효과적 노후자산 관리 방법을 살펴봤습니다. 

◆수익률과 위험수준 부합한 '최적 비중' 결정

우선 국민연금 자산운용 방식을 살펴봐야 하는데요. 국민연금은 자산운용에 있어 의사결정 3단계 과정을 거칩니다. 

첫 번째 단계는 운용목표를 명확히 하고, 이에 부합하도록 목표수익률과 위험수준을 설정하는 것입니다. 

사실 국민연금 운용 목표는 노후보장으로, 올해의 경우 △목표수익율 4.8% △위험수준 6.2%입니다. 가입자의 국민연금 안정 수급을 위해 가입자 연령·수급시점·소득대체율·실물경제·금융시장 등을 감안해 목표수익률과 위험수준을 설정한 것이죠. 

일반적으로 목표수익률만 생각하기 쉬운 운용 목표는 위험수준(수익률 표준편차)까지 고려해야 안정적으로 장기 투자가 가능하죠. 

두 번째 단계는 '전략적 자산배분'을 실행해야 합니다. 전략적 자산배분은 운용목표에 맞는 목표수익률과 위험수준에 부합하도록 자산군별 최적 투자비중을 결정하는 것을 의미하죠. 

국민연금은 올해 목표 포트폴리오로 △국내주식 17.3% △해외주식 22.3% △국내채권 41.9% △해외채권 5.5% △대체투자(인프라·부동산 등) 13.0%를 제시한 바 있죠. 

비교적 안정적인 채권 중심으로 투자했던 과거와는 달리 저금리시대 장기 안정적 수익 기반 마련을 위해 주식이나 대체자산 등 투자자산을 다변화했으며, 해외투자도 지속적으로 확대한 것이죠. 

반면 대부분 원리금보장형(90%) 자산에 치중된 퇴직연금과 연금저축의 경우 운용수익률에 한계를 보이는 상황입니다. 

노후자산 운용수익률 개선을 위해선 국민연금 등 전략적 자산배분을 통한 적정 수준 위험자산 투자가 필요한 것입니다. 

마지막 단계는 '전술적 자산배분'입니다. 이는 전략적 자산배분이 정하는 범위 내에서 초과수익을 얻기 위해 일시적으로 자산배분 비중을 단기적으로 조정하는 것이죠. 

많은 투자자가 전략적 자산배분보단 단기 초과수익 목표로 전술적 배분에 치우치곤 하지만, 실제 국민연금 운용성과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합니다. 

실제 국민연금 운용성과를 분석한 결과, 전략적 자산배분 기여도가 무려 99%에 달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합니다. 

◆금융사 프로그램도 추천 "분산투자와 자산 다양화"

즉 '노후자산 운용' 핵심은 본인에게 적합한 목표수익률과 위험수준을 사전에 설정하고, 전략적 자산배분을 통해 분산투자 효과를 극대화하는 것이죠. 

이렇게 하면 국민연금과 같이 낮은 변동성을 유지하면서 안정적 수익을 장기간 거둘 수 있죠. 다만 '비전문가'인 개인이 기금처럼 정교한 자산운용 체계를 갖추긴 쉽지 않습니다. 

이 때문에 금융지식과 투자경험이 충분히 쌓일 때까지 노후자산과 운용목표가 같은 국민연금 배분 방식을 활용하는 것이 좋은 방법입니다.

다행히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는 홈페이지를 통해 △5년 단위 중기자산배분 △연간 기금운용계획 △자산배분 현황(2개월 전)을 공개하고 있어 누구나 손쉽게 국민연금 계획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금융사 노후설계 프로그램 활용도 추천할 만한 방법입니다. 

본인 노후자산 준비수준과 위험성향을 점검하고, 그에 따른 맞춤형 자산배분 서비스를 받을 수 있습니다. 

아울러 노후자산을 위한 맞춤형 자산배분 서비스를 실시하는 생애주기형펀드(TDF, Target Date Fund)를 통한 간접투자도 가능하죠. 

중요한 건 노후자산 장기 안정 수익을 위해서 전략적 자산배분을 통해 적정수준 위험자산에 분산투자하고, 대체투자나 해외자산 등 투자 자산을 다양화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과거처럼 안정형 자산에 치우쳐선 효과적으로 운용할 수 없기 때문이죠. 

노후자산 운용에 관심을 갖고, 정기적으로 점검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이때 배우자나 금융전문가와 함께 한다면 노후자산이 무관심 속 방치를 방지하는 동시에 보다 합리적인 노후자산 운용이 가능해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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