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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무리한 홈트로 인한 '족관절염좌'

 

신상호 채움통증의학과 광화문점 원장 | press@newsprime.co.kr | 2020.09.23 19:58:20

[프라임경제]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의 영향으로 집에서 혼자 하는 운동이 유행이다.

최근 필자를 찾아온 등산이 취미인 한모(35세, 종로 거주)씨는 홈트레이닝 운동기구인 스텝퍼를 이용해서 운동을 하다가 발목에 통증을 느꼈지만, 대수롭지 않게 생각해 방치하다가 제대로 걷기 힘들 정도로 악화됐다.

병원 진료를 통해 알게 된 진단명은 '족관절염좌(Ankle Sprain)'로 흔히 '발목염좌'라고 불리기도 하는데, 발목이 비틀리거나 접질렸을 때 발목 관절의 운동 범위를 벗어난 경우에 관절을 지탱하는 인대가 외부 힘에 의해 비정상적으로 신장돼 발생하한다.

보통 일상생활에서 "발목이 삐었다"라고 말하는 질환이 바로 '족관절염좌'다.

스포츠 활동 도중에 흔하게 발생하나 평평하지 않은 바닥을 걷거나 계단을 내려오는 등 일상적인 동작 중에도 발을 헛디뎌 쉽게 발생한다.

족관절염좌의 약 90%는 발바닥이 안쪽으로 뒤틀리면서 전거비인대(Anterior talofibular ligament)와 종비인대(Calcaneofibular ligament)로 구성된 외측 측부의 인대 손상이며, 드물게 원위부 경골(Tibia)과 비골(Fibula) 사이를 연결하는 두꺼운 인대 결합의 손상이 발생하기도 한다.

내측인대, 즉 삼각인대의 손상은 족관절이 바깥쪽으로 꺾이는 힘이 가해질 때 발생하는데 이럴 경우 대부분 외측부의 골절이나 인대 손상이 일어나고 대부분 심한 족근 불안정성을 동반한다.

경비인대결합(syndesmus)의 손상은 족관절이 바깥으로 돌아가는 힘이 가해질 때 발생하기 쉬우며 치료하기 까다롭고 만성적인 증상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은 손상이다. 운동선수가 이런 손상을 입으면 지속적 운동장애를 겪기 쉽다.

또한 해당 위치는 관절낭이 있는 부위이기 때문에 인대 손상과 함께 관절낭 파열 또한 동반되기 쉽고, 심한 손상의 경우 다치는 순간 인대가 끊어지는 파열음을 들을 수 있는 경우도 있다.

족관절염좌는 손상 정도에 따라 3단계로 구분하게 된다.

1도(mild) 손상은 인대 섬유의 부분 파열 및 인대 내 출혈 등 불안정성이 없는 가벼운 손상이며, 2도(moderate) 손상은 인대의 불안정성이 야기될 정도의 불완전 손상 그리고 3도(severe) 손상은 인대의 완전한 파열로 인해 연결 상태가 단절되는 상태를 말한다.

족관절염좌가 발생한 초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으면, 시간이 지나 염증물질이 제거되어서 통증은 경감될지라도 인대가 느슨한 위치에서 아물어 만성적인 발목질환으로 고착화될 수 있다.

또한, 반복적으로 염좌가 발생하는 경우 바깥쪽에 있는 인대 뿐 아니라 발목 안쪽에 있는 정상적인 인대까지 손상시켜 발목관절의 연골이 손상돼 관절염의 위험도가 높아진다.

대부분의 경우 비수술 치료법인 인대강화주사나 DNA 재생치료 등 비수술 치료로 증상 개선을 볼 수 있는 경우가 많다.

이들 비수술 치료법은 환부를 절개하지 않아도 되므로 입원이 필요하지 않고, 고령자나 고혈압 당뇨 등 만성질환을 가진 환자에게도 적용이 가능하며, 약 10분 내외의 짧은 시술 후 곧바로 일상으로 복귀 할 수 있어 만족도가 높은 편이다.

적절한 치료와 더불어 발목보호대나 부목과 같은 보조기구를 사용하면 효율적인 치료 효과를 기대 할 수 있다.

다칠 당시 발목의 모양과 방향에 따라 손상된 부위를 예측할 수 있기 때문에 발이 꺾인 모양을 기억하는 것이 중요하다.

무엇보다 족관절염좌 발생 이후 발목을 움직일 때나 복사뼈 주위에 통증을 느끼는 경우나, 급성 외상과 함께 인대 부위 위로 부종과 함께 멍울이 발생하게 되면 가능한 빠른 시간 내에 병원을 방문하여 전문의에게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신상호 채움통증의학과 광화문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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