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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우려 반반" 테슬라 '배터리데이'에 쏠린 눈

테슬라 행사 '관전 포인트' 배터리 내재화 시점 및 기술 발표

오유진 기자 | ouj@newsprime.co.kr | 2020.09.16 17:05:13
[프라임경제] 글로벌 전기차 산업 선두주자인 테슬라가 오는 22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배터리데이'를 개최한다. 

테슬라는 이 행사를 통해 배터리 업계에 '지각변동'을 일으킬만한 청사진을 제시할 것으로 보여, 국내외 배터리 제조사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다만, 국내 배터리 업계에서는 "테슬라가 배터리 내재화 발표보다 중국 CATL과의 협력을 통해 개발한 획기적인 배터리 기술을 공개할 것"이라면서 큰 우려는 접어둔 모습이다.

테슬라가 오는 22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배터리데이를 개최한다. 사진은 엘론 머스크 테슬라 CEO. ⓒ 연합뉴스


16일 업계에 따르면, 테슬라가 배터리데이를 통해 전기차 핵심 요소인 배터리에 대한 신기술을 비롯해 향후 생산 전략 등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테슬라는 글로벌 전기차 판매 1위 기업으로, 급성장한 전기차 시장에 대한 기대치를 한몸에 받고 있다. 실제 올 7월1일 테슬라의 시가총액이 도요타를 제치고 자동차 업계 1위에 올랐다는 점이 이를 방증한다.

이처럼 테슬라가 급성장한 배경에는 전기차에 탑재되는 △반도체 △전자제어 시스템 △차제 하드웨어 등을 수직 계열화하고 있다는 점이 꼽힌다.

반면 테슬라가 유일하게 갖추지 못한 것은 전기차 핵심 요소인 '배터리'다. 배터리만큼은 자체 생산이 아닌 배터리 제조사를 통해 공급받고 있다.

이로 인해 이번 배터리데이에서 테슬라가 갖추지 못했던 배터리 내재화에 대한 구체적인 발표가 이뤄질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것.

국내 배터리 업계도 예의주시하고 있지만 크게 우려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이는 테슬라가 당장 배터리 내재화할 가능성이 현저히 낮다는 이유에서다.

또한 테슬라가 장기적 관점에서 일부 배터리에 대한 내재화를 진행할 수는 있지만, 그 시기를 앞당기기에는 여러 어려움이 뒤따른다고 첨언했다.

그도 그럴 것이 테슬라는 독일 베를린 인근에 건설 중인 전기차 생산공장 기가팩토리 4에서 전기차뿐만 아니라 인수한 미국 배터리 업체 맥스웰을 통해 배터리 자체 생산에 나설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기가팩토리4 연간 생산량은 50만대로 추정되며 모델3와 모델Y가 생산될 예정이다. 해당 공장은 오는 2021년 7월 가동을 목표다. 

이 공장에서의 초도 생산 물량은 예측 불가지만, 그 물량에 맞는 대규모 배터리 생산능력을 갖추기 위한 시간이 테슬라에게는 더 필요해 2021년부터 배터리 내재화를 당장 실현시키기 어려울 것이라는 게 업계 관측이다.

이에 따라 테슬라가 배터리 내재화 시점 및 그 규모가 얼마인지에 대한 정보공개 유무 자체가 이번 배터리데이의 '관전 포인트' 중 하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테슬라 모델3. ⓒ 테슬라 코리아


배티리데이에서 가장 유력한 발표 내용으로 거론되고 있는 것은 배터리의 주행거리는 상승시키지만, 생산단가를 크게 낮춘 획기적인 배터리 기술 발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전기차를 보조금 없이 내연기관 자동차만큼 가격경쟁력을 갖춰야만 전기차 구매율이 상승하고, 이 상승률이 뚜렷해야 전기차 위주 시대 도래로 이어지기 때문.

테슬라는 기존 NCM(니켈·코발트·망간) 배터리에 비해 원가가 낮은 LFP(리튬·인산철) 배터리의 차세대 기술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LFP 배터리란 NCM 배터리에 비해 가격 경쟁력은 높지만, 에너지 밀도가 떨어져 주행거리를 늘리기 어렵다는 점이 단점으로 꼽혔다. 

하지만 테슬라는 중국 CATL과의 협업을 통해 주행거리가 100만 마일(약 160만㎞)에 달하고, 수명도 기존 대비 최대 10배 증가시키기 위한 배터리 기술 개발을 지속해온 것으로 알려진다. 

엘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이번 행사를 통해 기술력을 앞세워 전기차 가격경쟁력을 갖춘 것에 대한 발표를 할지, 예상과는 다른 그야말로 '혁신'을 보여줘 배터리 업계를 뒤흔들지 우려와 기대가 공조된 시선이 배터리데이로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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