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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전 오늘] 실물 기프트카드 반짝 히트…'모바일 간편결제'로 쏙~

신세계 실물 기프트카드 폐지, 간편결제 'SSG페이'로 통합

김다이 기자 | kde@newsprime.co.kr | 2020.09.04 07:30:20

[프라임경제] 어느 순간부터 '종이상품권' 보다는 '모바일상품권'과 '기프트카드'가 익숙해졌습니다.

지갑은 점차 간소화돼서 최근에는 현금이나 카드 없이 모바일 결제 시스템만 사용하는 사람들도 종종 볼 수 있는데요. 그만큼 우리 생활에서 현금 사용이 줄어들고 더욱더 편리한 서비스를 찾는 시대가 됐습니다.

10년 전 오늘은 신세계에서 9월6일 카드형 상품권인 '신세계 기프트카드'를 첫 출시 한다고 밝힌 날입니다.

기프트카드는 무기명 선불카드로 백화점이나 기타 상점, 인터넷 쇼핑몰 등에서 액면 금액만큼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잇는 카드인데요. 종이 상품권과 달리 많은 액수를 한 장의 카드에 담을 수 있어서 선물하기도 좋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관계사에서 자유롭게 쓴다" 신세계 기프트카드 출시

당시 출시된 '신세계 기프트카드'는 선불카드 유형의 카드형 상품권으로, 가상 계좌에 돈을 미리 입금해 카드를 충전한 후 충전 금액만큼 가맹점에서 차감 식으로 사용됩니다.

기프트카드는 이마트 상품권숍에서 자유롭게 충전하면 되고, 기존 종이 상품권과 달리 온라인몰에서 바로 결제할 수 있는데요.

2010년9월 출시된 '신세계 기프트카드' ⓒ 신세계


신세계백화점과 이마트, 조선호텔, 스타벅스 등 신세계 관계사에서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으며, 신세계는 기존 상품권 제휴처로 사용처를 확장할 계획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당시 신세계 측은 "기프트카드는 신세계백화점과 이마트 상품권샵을 이용해 충전이 가능하고 잔액 환불이 편리해 명절이나 기념일용 선물로 각광받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습니다.

◆모바일 간편결제 등장에 '기프트카드' 폐지

2011년 설에는 여러 카드업체와 유통업체에서 종이 상품권을 대신해 기프트카드가 인기를 끌었습니다. 기프트카드는 종이 상품권보다 사용처가 많고 구매가 편리하다는 장점이 있었는데요.

백화점상품권을 법인카드로만 살 수 있는 것과 달리 기프트카드는 현금과 신용카드뿐만 아니라 카드 적립 포인트로도 살 수 있다는 것이 인기의 요인 중 하나였습니다.

그러나 기프트카드의 인기는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2002년 처음 도입된 기프트카드는 간편함과 익명성으로 발행 첫해에만 600억원어치가 팔려나갈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고 2010년에는 2조4000억원까지 시장 규모가 커졌습니다. 하지만 이후 기프티콘 등 모바일 상품권이 등장하면서 내리막길을 걷게 됐습니다.

신세계 기프트카드는 서비스 출시 5년만인 2016년 폐지되는데요. 신세계는 "기프트카드 제조사의 사정에 의해 일시적으로 판매 중지된다"며 "사용은 정상적으로 가능하다"고 기프트카드의 공급 중단을 알렸습니다.

2015년 7월 SSG페이가 나오게 되면서, 모바일 결제로 시장 흐름이 바뀌게 되자 신세계는 자연스럽게 기프트카드 서비스를 중단하게 됐는데요.

신세계 관계자는 "SSG페이를 론칭하면서 상품권이 모바일로 옮겨가는 트렌드에 따라 자연스럽게 기프트카드는 정리하게 됐다"며 "신세계 상품권도 스크래치 형은 SSG머니로 전환해 사용할 수 있어서 기존 서비스를 정리하고 더 편리한 서비스만 남겨두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기존 신세계 모바일카드에서 관리하면 신세계 상품권은 향후 SSG페이에서 흡수하게 되는데요. SSG페이는 잘되고 안되고의 문제가 아니라 구 사업을 정리하고 모바일로 재편된 트렌드에 따라 사업을 정리하게 됐습니다.

◆모바일로 편리하게 이용하는 '간편결제 서비스' 주목

이제 유통사와 IT기업 등에서는 실물카드 없이 결제가 가능한 모바일 간편결제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는데요.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일평균 간편결제 거래 규모는 2016년 255억원에서 2017년 653억원, 2018년 1209억원 그리고 지난해 1656억원까지 증가했습니다. 지난해 간편결제와 송금 시장 규모는 약 140조원으로 추정하고 있는데요.

특히 간편결제는 선불카드가 중심이 되어 있습니다. 충전금에 추가로 적립금을 주는 등 고객에게 돌아가는 혜택이 많기 때문이죠. 향후 금융위원회가 국회에 제출한 전자금융거래법 개정안이 통과되면 선불전자지급수단의 충전한도가 200만원에서 최대 500만원으로 증가해 온라인 거래가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신세계에서 운영하는 SSG페이는 3만8000여개 가맹점에서 이용 가능하며, 950만명이 이용하고 있습니다. GS25는 선불카드를 도입한 2014년 이후 선불카드 매출이 연평균 80%의 신장율을 보이며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스타벅스코리아는 2011년 9월 선불 결제 시스템을 이용할 수 있는 스타벅스 리워드 회원 수만 600만명에 달합니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모바일 결제 사용률이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상황에서 결제 수단을 간소화해 고객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도입하게 됐다"며 "현금 없는 매장은 2018년 403개점에서 올해 7월 기준 870여개로 증가하면서 전체 매장의 60%에 달한다. 이 역시 앞으로도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현금에서 카드로, 카드에서 모바일 간편결제로 점차 결제가 간소화 되고 있는 만큼 앞으로 더욱 편리한 결제 시스템이 활용되면서 현금과 실물 카드 사용자가 사라지는 날이 머지않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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