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현대중공업그룹 지주사인 현대중공업지주(267250)는 2020년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8.3% 감소한 1043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30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1.3% 줄어든 4조58억원, 순이익 역시 59% 감소한 222억원을 기록했다.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29.9% 감소한 5조7163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1043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현대중공업지주 2020년 2분기 실적 도표. ⓒ 현대중공업그룹
현대중공업지주 측은 이 같은 매출 감소에 대해 "유가하락 및 현대오일뱅크 대산공장의 정기보수실시가 영향을 끼쳤다"고 설명했다.
이어 영업이익에 대해서는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비용절감 등 선제적인 대처로 현대건설기계, 현대일렉트릭 등 전 계열사가 견고한 수익을 올린 탓에 흑자전환했다"고 덧붙였다.
계열사별로 살펴 보면, 현대오일뱅크는 정제마진 마이너스에도 불구하고 '선택과 집중'을 통해 국내 정유사 중 유일하게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조선부문 중간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은 올 2분기 매출 3조9255억원, 영업이익 929억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직전 분기 대비 각각 0.5%, 23.7% 줄었다.
특히 사업부문별 영업이익의 경우 해양부문을 제외한 전 부문이 견고한 흑자를 기록했다. 해양부문은 대형프로젝트 공사 진행으로 고정비 부담이 줄면서 직전분기 대비 적자 폭을 줄였으며, 엔진기계부문은 비용절감 등의 노력으로 흑자를 이어갔다.
하지만 조선부문에서 고부가가치 선박 건조비중 확대에도 불구 직전분기 대비 하락한 환율로 인해 흑자 폭이 소폭 감소했다.
현대중공업그룹 관계자는 "코로나19 등으로 인한 세계적인 경기침체 속에서 경영 전략 수정, 비용절감 등 수익성 개선을 위해 전 계열사가 노력을 펼쳤다"며 "앞으로도 외부 경영환경 변화에 선제적인 대응을 통해 견고한 수익을 이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