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최근 체육지도자들을 위한 사단법인 한국체육지도자연맹의 출범식이 있었다. 메달리스트, 국가대표, 체육지도자, 체육 관계자 등 우리나라를 빛낸 체육인들의 의미있는 모임이었다.
브랜딩을 하는 아트디렉터로써 필자는 몇가지 부분을 주목했다. 한국체육지도자연맹은 여느 단체처럼 '로고 하나 만들고 끝'이 아닌, 깊이감 있는 브랜딩 작업을 통해 그 단체의 가치와 위상을 높이고 핵심가치와 컨셉트를 뚜렷이 정비했다는 대목이다. 또 브랜딩이 세련되게 적용된 굿즈들을 만들어 판매하고 또 수익을 창출하고 있는 점도 있다.
그렇다면 그곳에 모인 스포츠인들의 브랜딩은 어떠했을까? 각종 경기를 통해 흩어져있는 사람들의 마음을 한 곳에 향하도록 만들어준 그들, 승부에 함께 울고 함께 웃었으며, 대한민국 국기를 함께 바라보며 국가를 힘차게 부르게 했던 영향력 있는 그들. 그러나 아쉽게도 셀프 브랜딩 즉, 퍼스널 브랜딩을 잘 하고 있는 선수나 스포츠인은 찾기 힘들었다.
스포츠는 긍정적인 영향력을 내뿜는다.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스포츠 종목은 하나쯤은 있고, 운동 즉 체육을 해야 한다고 늘 생각한다. 꼭 다이어트가 아니더라도 체력증진 및 건강을 위해, 또는 맑은 정신을 위해서 스포츠에 관심을 가진다. 또한 현대사회에서는 운동을 하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자기관리를 잘 하는 사람으로 더욱 신뢰받고 인기가 있기도 하다.
스포츠스타, 즉 체육인들. 그들은 막강한 파워를 가지고 있다. 국가를 대표하는 공인이며 BTS처럼 체육인들 또한 살아 숨 쉬는 브랜드파워와 가치를 보유하고 있는 사람들이다.
스포츠스타로써 브랜딩을 잘 하고 있는 선수들을 살펴보자.
세계적인 축구스타 리오넬메시의 웹사이트를 보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해당 선수만의 유일하고 독보적인 로고타입(회사나 제품의 이름이 독특하게 드러나도록 만들어, 상표처럼 사용되는 글자체)이다. 우측상단에는 심볼도 눈에 띄는데 이 심볼을 응용해서 좌측상단에 메뉴 부분에도 변별력 있는 아이콘으로 사용하였다.
테니스계의 여신 샤라포바는 더 나아가서 샤라포바 쵸코렛, 샤라포바 젤리 등을 공식 홈페이지에 판매하며 그녀만의 식품 브랜드를 만들고 또 적극적인 홍보를 하고 있었다. 맛도 있어 보이고 패키지 디자인도 예쁘고, 또 샤라포바가 브랜딩을 한다니, 필자 또한 구매의사 100% 였다.
스포츠인들은 한 번쯤은 스스로가 본인의 특질과 매력 포인트, 스스로가 어떤 사람인지 파악하고 분석해 자기의 브랜딩 전략을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
최근 체육지도자에 대한 안 좋은 사건으로 사회가 떠들썩하다. 체육을 사랑하고 또 팬으로서 애통하고 슬픈 마음으로 다시는 되풀이되지 말아야 하는 사건이라고 생각한다. 이럴수록 스포츠인의 정신, 즉 스포츠맨십은 기본적으로 스포츠인들이 갖춰야 할 소양이며 필수 브랜딩 요소임을 기억해야 한다. 왜냐면 그들은 본인뿐만이 아니라 가족, 해당 팀, 지역, 국가를 상징하며 대표하는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스포츠를 잘 한다는 것은 굉장한 일이며 특권이다.
브랜딩을 통해 K-스포츠 붐을 일으켜 스포츠 강국의 이미지를 구축하고 외화를 벌어들이며 자연히 국가 홍보를 하는 그날이 어서 빨리 오길 고대한다.
비포브랜드(B for Brand) 대표 / 한국체육지도자연맹 자문위원 / 동대문여성개발인력센터 자문 / 스포츠마케팅 어워드 심사위원 / School of the Art Institute of Chicago(시카고 미술대학 비주얼커뮤니케이션과) 장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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