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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 무너지면 기업 무너져" 韓 산업계 '안전 경영'에 사활

조선·화학·정유업계 한 목소리…안전 관리 강화 대책 마련에 총력

오유진 기자 | ouj@newsprime.co.kr | 2020.05.27 15:34:54

권오갑 현대중공업지주 회장이 현대오일뱅크 대산공장 정기보수 마무리 현장을 찾은 모습. ⓒ 현대중공업

[프라임경제] "기업이 한순간에 무너지는 것은 경영실적이 나빠서가 아니라 안전환경과 품질사고 등 위기관리에 실패했을 때 한 순간에 몰락합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최근 화재 사고가 발생한 충남 서산 LG화학(051910) 대산공장을 찾아 현장을 둘러본 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을 비롯한 경영진에게 이 같이 주문했다.

특히 구 회장은 "안전환경은 사업을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 당연히 지켜야 할 기본 중의 기본"이라며 "CEO들이 실질적인 책임자가 돼 안전환경을 경영의 최우선 순위에 두고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한국 산업을 이끌고 있는 핵심 산업인 조선·화학·정유업계가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여파로 어려운 상황임에도 경영 화두로 '안전 경영'을 앞세우고 있다.

실제로 LG화학(051910)은 지난 26일 CEO 주도로 환경안전 기준을 재정립하고 매월 두 차례 CEO 주관으로 안전 관련 특별 경영회의를 열기로 했다. 

신학철 부회장은 이와 관련 "환경안전이 담보되지 않는 사업은 절대 추진하지 않을 것"이라며 "현재 운영하는 사업도 환경안전 확보가 어렵다고 판단되면 철수까지도 고려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권오갑 현대중공업지주(267250) 회장 역시 27일 현대오일뱅크 대산공장 정기보수 마무리 현장을 찾아 안전 경영 의지를 다시 한번 밝혔다.

이날 권오갑 회장은 "저유가, 코로나19 등으로 어느 때보다 어려움이 컸던 정기보수를 크고 작은 안전사고 없이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줘 감사하다"며 "지난 2013년부터 이어지고 있는 대산공장의 무재해 기록이 앞으로도 계속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안전 경영에 있어서는 회사의 노력이 무엇보다 중요하지만 그와 함께 현장에서 일하는 근로자들의 의지와 각오도 중요한 것이 사실"이라며 "안정적인 노사관계를 통해 노사가 한마음이 되어 안전 경영이 실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달라"고 주문했다.

앞서 권 회장은 25일 현대중공업에서 발생한 중대재해 사건에 대해 사과하고, 현대중공업 그룹 전반에 걸친 안전 경영 의지를 밝힌 바 있다. 

아울러 한화토탈 역시 지난해 발생한 유증기 유출 사고 이후 △조직개편 △투자 확대를 추진하는 등 안전 관리 강화를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이에 안전환경진단팀을 신설하고, 오염물질 유출 방지 설비 개선과 노후 설비 교체를 위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산업계가 코로나19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안전 경영을 앞세워 안전사고 방지에 노력하는 만큼 안전사고 발생이 현저히 줄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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